“남북한의 단군 연구, 그 공통점은 ‘밝음’이다!”
“남북한의 단군 연구, 그 공통점은 ‘밝음’이다!”
  • 김민석 기자
  • arisoo9909@naver.com
  • 승인 2019.06.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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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회 국민강좌 …조남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교수 강연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나은)은 11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제191회 국민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강좌에는 조남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교수가 연사로 나서 ‘북한의 단군연구와 현재적 의미’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조 교수는 “오늘 강연에서는 그간 북한에서 이루어졌던 단군 연구의 실태와 남한에서는 어떤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북한은 단군 연구에 대한 중앙당의 공식 발표가 있으나 남한은 공식 입장이 없기에 다양한 사고가 있어 하나로 규정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남한의 단군 연구 실태는 선도문화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조남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교수가 11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 제191회 국민강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조남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교수가 11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 제191회 국민강좌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어 그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이해 남북한 서로의 접점을 ‘밝음’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북한은 지난 1993년 단군릉 발굴을 통해 단군을 밝은 임금으로서 그 실재성과 단군민족의 역사성을 강조하고 있다. 남한에서는 국조이자 성통공완을 이루어 깨달음을 얻고 홍익인간 정신을 구현한 통치자로 보고 있다. 이에 서로 연결 되는 지점이 내면의 밝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이와 같은 초점에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에 의하면 북한이 1993년에 단군릉을 발굴했을 당시 남녀 86개의 뼈가 나왔는데, 전자상자성공명법으로 남자의 뼈를 54회에 걸쳐 측정한 결과 발굴 당시 기준으로 5011년(±267년)이나 된 유골로 판명났다고 한다.

그는 “단군의 출생연대인 5011년을 기준으로 무진년을 찾으면 기원전 2993년이 된다. 북한은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단군의 기원을 기원전 30세기로 정한 것이다. 이는 중국의 복희씨와 신농씨의 시대인 기원전 30~29세기로 본 것과 같은 것이고, 조선시대 학자 이종휘가 단군을 중국의 신농씨와 같은 인물로 보는 것과 일치하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조 교수는 “삼국유사와 제왕운기에서 단군이 나라를 세우고 1500년, 혹은 1000여 년간 나라를 다스렸다고 한 것은 건국시조뿐만 아니라 그 이후 임금들도 단군으로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그는 “규원사화(揆園史話), 단기고사, 단군세기 등에 따르면 시조 단군으로부터 마지막 단군 고열가까지 47명의 단군이름과 치적이 기록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사단법인 국학원은 지난 11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제191회 국민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강좌에는 조남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교수가 강연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사단법인 국학원은 지난 11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제191회 국민강좌를 개최했다. 이날 강좌에는 조남호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교수가 강연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한편, 남한에서는 단군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조 교수에 의하면 남한에서는 천부경과 삼일신고, 참전계경을 바탕으로 단군은 깨달음을 얻어 홍익인간 정신을 구현하고, 성통공완을 이룬 존재라고 한다.

그렇다면 남북한의 단군 연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조 교수는 “북한은 규원사화를 통해 단군조선의 멸망을 내부적인 모순으로 보고 있다. 이는 북한의 외세에 맞서는 자주적인 사고라고 생각된다. 남한에서는 홍익인간 사상을 하나의 사고로 보고 있고, 계급성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강의 막바지에 조 교수는 “남한과 북한이 비로소 화해와 협력을 해가고 있다. 더 이상 북한을 공격하지 않고 민족의 하나로 받아들여야 한다. 북한이 단군기원을 기원전 30세기로 잡은 것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북한이 민족의 표상으로 단군을 내세우는 것은 바람직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한에서는 단군이 태양의 밝음을 뜻한다고 하는 사고는 태양족의 세습체제를 공고화하기 위한 비판도 있다. 그러나 남한에서의 본성이 본래 밝은 의미를 가진 단군과 통하는 점이 있다. 본성이 본래 밝음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면, 이것만으로 남과 북은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남한에서 연구 중인 선도문화를 북한에게 널리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제192회 국민강좌는 오는 7월 9일 오후 6시 30분에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다. 이날 강좌에는 ‘한국의 정신과 문화 알리기회’ 이사로 남양주 별내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고예준 교사가 ‘우리 문화유산 속의 첨단과학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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