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대한국학기공협회(회장 권기선)는 홍익교원연합(회장 고병진)과 공동주관으로 25일 충남 천안 국학원 4층 대강당에서 ‘2019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 우수사례 발표 및 교원 국학기공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한국학기공협회 이종화 수석부회장, 권대한 부회장, 홍익교원연합 고병진 회장, 한국뇌교육원 정영애 부원장,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오주원 교수를 비롯해 서울, 인천,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부산 등 전국 12개 광역시도에서 120여 명의 교사들이 출전했다.

지난 25일 충남 천안 국학원 4층 대강당에서 열린 '2019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 우수사례 발표 및 교원 국학기공대회'에는 전국 12개 광역시도에서 120여 명의 교사가 출전해 성황리에 대회를 마쳤다.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 25일 충남 천안 국학원 4층 대강당에서 열린 '2019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 우수사례 발표 및 교원 국학기공대회'에는 전국 12개 광역시도에서 120여 명의 교사가 출전해 성황리에 대회를 마쳤다. [사진=김경아 기자]

행사는 개막식과 함께 전국 각 교육현장에서 학교스포츠클럽 종목으로 청소년의 체력은 물론 인성교육 측면 크게 주목받는 국학기공 종목의 교육적 성과를 공유하는 연구사례 및 현장사례 발표와 제2회 교원국학기공대회로 진행되었다.

대회사를 하는 대한국학기공협회 권대한 부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대회사를 하는 대한국학기공협회 권대한 부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권대한 부회장은 “올해는 국학기공이 브레인스포츠로 한 단계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국학기공은 실력을 겨루고 승패를 나누는 스포츠가 아니라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이다. 오늘 대회가 축제의 한마당이 되길 바란다.”고 대회사를 전했다.

환영사를 하는 홍익교원연합 고병진 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환영사를 하는 홍익교원연합 고병진 회장. [사진=김경아 기자]

고병진 홍익교원연합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교육 현장은 시대와 문명의 전환기에 따른 갈등과 혼란 속에 다양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으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정체성 혼란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분이 국학기공으로 심신수행을 통한 바른 정신과 활기찬 몸을 회복하며, 교육 현장에서 망망대해 속의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하고 “국학기공과 함께 맨발걷기, BHP명상법, 천문명상법 등 브레인스포츠를 보급해 교육현장을 밝고 건강하게 하고 교사와 아이들의 의식이 밝아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국학기공 연구 및 우수사례발표 첫 발제자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오주원 교수(상담심리학과)로 ‘국학기공이 청소년의 사회적 관계와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하여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오 교수는 4개 학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국학기공이 초등학생의 마인드 셋(mindset)을 향상시키는가?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가?’라는 두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했다. 또한 3개 학교 중학생을 대상으로 ‘국학기공이 중학생의 친구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가? 리더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가?’를 과제로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오주원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국학기공이 청소년의 사회적 관계와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오주원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국학기공이 청소년의 사회적 관계와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오 교수는 “유엔(UN)미래보고서 2050에서는 앞으로 한 개인이 갖는 직업이 20개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무엇이든지 배우는 데 자신감을 갖게 하는 교육, 즉 성장마인드셋이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국학기공을 수련하는 학생의 경우, 인간의 지능이나 재능 등 기본 자질이 이미 정해져있어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다는 고정마인드셋이 2.53 →2.22로 감소했고 자기주도 학습 측면에서 3.55 →3.72로 향상되었다. 또한 중학생 대상 연구에서는 친구관계가 3.60→4.04로 향상되고 리더십 부문에서 3.90 →4.17로 향상된 결과를 나타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결과를 전했다.

이어 인천부광중학교 최정임 교사는 ‘몸의 감각을 깨우는 국학기공에서 희망을 보다’를 주제로 2016년부터 교내 방과후 수업반, 2018년 자유학기제수업을 통한 학생들의 변화를 발표했다.

최 교사는 “학생들의 무기력과 불안, 자신감 결여, 학습 집중력 부족 등으로 인해 따뜻한 돌봄과 인성회복프로그램이 필요했다.”고 도입 계기를 밝히고 “국학기공은 뇌교육을 기반으로 한다. 남과의 비교가 아니라 이전보다 나아진 자기 자신을 확인하고 현재의 모습을 칭찬하도록 하고, ‘조금 더 힘내기’ ‘몸에 집중’ ‘괜찮아’ ‘잘했어’ 등 끊임없이 긍정적인 말들을 스스로 하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전했다.

인천부광중학교 최정임 교사는 '몸의 감각을 깨우는 국학기공에서 희망을 보다'를 주제로 학생들의 변화 사례를 전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인천부광중학교 최정임 교사는 '몸의 감각을 깨우는 국학기공에서 희망을 보다'를 주제로 학생들의 변화 사례를 전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최정임 교사는 “2018년에는 정규수업인 자유학기제로 확장되고 교사 국학기공 동아리가 생겼고, 올해도 방과후 수업과 자유학기제 수업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학생들의 호응은 물론 교장선생님도 졸업식 축하공연을 제안했고, 교감선생님은 학부모 평생교육으로 국학기공을 하자는 의견을 냈다. 학부모도 교내에 국학기공 연습실을 만들어보자며 힘을 모은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 개개인의 변화사례를 전하며 “국학기공으로 스스로 자신을 다스리는 마음의 힘을 키우고, 더불어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인성을 키워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정임 교사는 사례발표 후 시범공연을 펼쳤다. 부드럽고 우아한 동작으로 물처럼 흐르는 동작과 힘찬 발차기와 완벽한 균형감을 선보여 좌중을 사로잡았다. 홀로 무대를 꽉 채운 에너지에 참석자들은 감탄과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서울신상계초등학교 김진희 교사는 ‘활기찬 교사, 신나는 학교’를 주제로 발표했다. “지역 여건상 가정환경이 어려워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아이들이 많은 학교에서 힘든 아이들과 집중시키느라 에너지가 소진된 교사들을 돕기 위한 방안으로 교사 국학기공 동아리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서울신상계초등학교 김진희 교사는 '활기찬 교사, 신나는 학교'를 주제로 국학기공 교사 동아리 활동 사례를 전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서울신상계초등학교 김진희 교사는 '활기찬 교사, 신나는 학교'를 주제로 국학기공 교사 동아리 활동 사례를 전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 교사는 교사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선생님이 주변 여건이나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몸과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었고, 교사들이 건강해지고 결근이 줄었다. 교사들 간 학생들의 에너지 관리에 대해 협의하고 서로 도움을 주는 문화가 형성되었다.”고 효과를 전하고 “앞으로 학생은 물론,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우리 학교의 특색활동을 키울 것이고, 교사가 배운 것을 아이들과 함께 나누며, 브레인스포츠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2부 교원국학기공대회에서 이종화 수석부회장은 심사기준을 설명하고 “어떤 기운으로 어떤 감동을 주는가가 관건이다. 기공과 무술은 자신을 표현하는 것으로, 갈고 닦은 역량은 100% 발휘하기 바란다.”고 했다.

울산 교사로 구성된 울산큰애기 동호회가 활달한 태극기공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의 12개 교사동호회는 전통종목인 단공대맥형, 지기공, 천부신공을 비롯해 태극기공, 나라사랑기공, 창작기공 등을 선보였다.

제2회 교원국학기공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한 '인천희망율려 동호회'의 공연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제2회 교원국학기공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한 '인천희망율려 동호회'의 공연모습. [사진=김경아 기자]

고요한 가운데 강인한 힘이 뿜어져 나오는 기공과 경쾌하면서도 활달한 기상이 엿보이는 기공 등이 펼쳐졌다. 음악과 조화를 이루며 동작뿐 아니라 마음을 합하여 한 동작마다 정성을 드려 전개하며 다채로운 멋을 뽐냈다. 관객들도 출전 선수들과 호흡을 같이하며 각 팀의 경기를 마칠 때마다 뜨거운 격려와 환호를 보냈다.

이날 대회에서 금상은 지난해에 이어 인천지역 교사들로 구성된 ‘인천희망율려 동호회’가 수상했고 은상은 경남지역 ‘경천지인 동호회’, 동상은 경기지역 ‘백두산 동호회’와 서울지역 ‘방탄교사단 동호회’가 수상했다.

교원국학기공 대회에 출전한  교사동호회 선수들. (시계방향으로) 울산큰애기 동호회, 서울 방탄교사단, 대구 무한도전 동호회, 대전 한밭어벤저샘 동호회. [사진=김경아 기자]
교원국학기공 대회에 출전한 교사동호회 선수들. (시계방향으로) 울산큰애기 동호회, 서울 방탄교사단, 대구 무한도전 동호회, 대전 한밭어벤저샘 동호회. [사진=김경아 기자]
교원국학기공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시계방향으로) 광주뇌활용행복 동호회, 부산 황금불새 동호회, 경북화랑 동호회, 충북 충무공 동호회. [사진=김경아 기자]
교원국학기공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시계방향으로) 광주뇌활용행복 동호회, 부산 황금불새 동호회, 경북화랑 동호회, 충북 충무공 동호회. [사진=김경아 기자]
교원국학기공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시계방향으로) 경기 백두산 동호회, 경남 경천지인 동호회, 전북 백일홍 동호회. [사진=김경아 기자]
교원국학기공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시계방향으로) 경기 백두산 동호회, 경남 경천지인 동호회, 전북 백일홍 동호회. [사진=김경아 기자]

금상을 받은 인천희망율려 동호회 박선숙 교사는 “서로 믿고 마음을 내서 합을 맞춰가는 과정이 감사했다.”고 했고, 이분희 교사는 “무대와 관객이 하나 되는 전율을 느꼈다.”고 했다. 최정임 교사는 “대한민국 교육은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다. 선생님들의 희망 숨결, 희망 몸짓이 있어서 대한민국 교육에 희망이 있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대전 한밭어벤저샘 동호회로 대회에 출전한 유성생명과학고 성운모 교사. [사진=김경아 기자]
대전 한밭어벤저샘 동호회로 대회에 출전한 유성생명과학고 성운모 교사. [사진=김경아 기자]

행사에 참여한 유성생명과학고 성운모(59) 교사는 “매주 수요일마다 교사들이 모여 국학기공수련을 하면서 학교에서 소진된 에너지를 채운다.”며 “교사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학생들과 교류하게 된다.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꿈을 발현하지 못하는 것을 풀어줄 매개체가 필요한데 국학기공이 대안이 된다.”고 했다.

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인천 희망의 율려 동호회 선수로 출전한 인천옥련초등학교 정부용 교사. [사진=김경아 기자]
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인천 희망의 율려 동호회 선수로 출전한 인천옥련초등학교 정부용 교사. [사진=김경아 기자]

인천 옥련초 정부용(53) 교사는 “빠른 비트의 음악과 활동만 선호하던 아이들이 국학기공을 하면서 자신의 몸이 바뀌는 것을 체험하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고, 교사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지도효과가 커졌다. 아이들 간의 유대감과 일체감이 형성되어 친구들 간에 서로 격려하는 교실문화로 바뀌었다. 동작이 작고 소극적이며 부정적인 말을 하던 아이들도 몸이 바뀌는 걸 체험하면서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라고 경험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