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가 도심보다 7배 높았고, 편백 숲의 피톤치드 농도에도 못지않아 산림치유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정부혁신 사업인 ‘산림휴양’과 ‘산림복지’ 연구의 목적으로, 대나무 숲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대나무 숲의 피톤치드 측정. 대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가 도심보다 7배 높았고, 편백 숲의 피톤치드 농도에도 못지않아 산림치유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대나무 숲의 피톤치드 측정. 대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가 도심보다 7배 높았고, 편백 숲의 피톤치드 농도에도 못지않아 산림치유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 살균작용을 하는 휘발성 및 비휘발성 화합물의 총칭이며, 산림환경에는 주로 휘발성의 형태로 존재하여 호흡기나 피부를 통하여 인체에 흡수되고 있고, 항염, 항균, 살충, 면역 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 인체에 다양한 건강 증진의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진주시험림 대나무 숲에서 측정한 피톤치드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하루 평균 3.1μg(마이크로그램)으로, 편백 숲 4.0μg/㎥보다 약간 낮은 농도였고, 소나무 숲(2.5μg)보다 높았다.

일반도로의 피톤치드 측정 (비교 대상 지역).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일반도로의 피톤치드 측정 (비교 대상 지역).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진주시험림 대나무 숲의 중요 피톤치드 인자는 알파피넨(α-Pinene), 미르센(Myrcene), 시멘(Cymene)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으며, 모노테르펜의 일종인 알파피넨은 피로회복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미르센의 경우 항산화 효과, 시멘은 진통, 항염, 구강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대나무 숲길. 국립산림과학원 진주시험림 대나무 숲에서 측정한 피톤치드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하루 평균 3.1μg(마이크로그램)으로, 편백 숲 4.0μg/㎥보다 약간 낮은 농도였고, 소나무 숲(2.5μg)보다 높았다.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대나무 숲길. 국립산림과학원 진주시험림 대나무 숲에서 측정한 피톤치드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하루 평균 3.1μg(마이크로그램)으로, 편백 숲 4.0μg/㎥보다 약간 낮은 농도였고, 소나무 숲(2.5μg)보다 높았다. [사진=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남부권역에 주로 자라는 대나무의 전체 면적은 현재 약 2만 2천ha에 달하며,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주변의 대나무 숲으로 힐링 여행은 추천할만한 여행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대나무 숲은 예로부터 학자들이 ‘죽청풍자훈(竹淸風自薰 ; 대나무가 푸르니 바람이 절로 향기롭다)’이라 하여 정신적인 지지처로 삼았을 만큼 정서적, 문화적 가치가 높았다”라며 “대나무 숲의 다양한 효용과 가능성을 발굴하여 문화, 경제적인 산림자원으로서 대나무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