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서로 다른 관점 포괄하는 해석전략 필요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서로 다른 관점 포괄하는 해석전략 필요하다”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05.15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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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2019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 개최

“세계유산의 의미와 가치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역사, 사회, 문화적 맥락의 변동에 따라 재해석되고 진화하기 때문에 역사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해석이 중요하다”

외교부(장관 강경화)는 5월 14일 문화재청,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서울 포시즌스호텔 서울누리볼룸에서 ‘2019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회의는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유네스코 회원국 대표와 세계유산 해석분야 국제전문가, 주한외교단과 내외귀빈 및 세계유산에 관심 있는 시민 등 총 25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는 우리나라가 2016년 처음 개최해 올해로 4회를 맞았으며, 세계유산 해석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유산의 중요성에 관한 논의에 이어, 올해는 세계유산의 본질과 유산해석의 변화 추이를 중심으로 포괄적인 해석 전략수립에 관한 폭넓고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지난 14일 외교부와 문화재청,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주최로 '2019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가 열려 유네스코 회원국 대표, 세계유산 해석분야 국제전문가, 주한외교단 및 시민 2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외교부]
지난 14일 외교부와 문화재청,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주최로 '2019 유네스코 세계유산 해석 국제회의'가 열려 유네스코 회원국 대표, 세계유산 해석분야 국제전문가, 주한외교단 및 시민 2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외교부]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국제회의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이 차관은 “세계유산은 우리의 이전 세대가 우리에게 물려준 것이며, 오늘날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것이고, 또한 미래 세대에 물려주어야 하는 것이다. 충실한 수호자로서 이 유산을 관리하고 미래 세대에게 전수하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자 책임”임을 밝혔다.

이어 세계유산에 대한 해석과 역사적 서술에 대해 열린 자세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 인식과 서로 다른 역사관을 포괄하는 해석 전략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차관은 “역사의 부정적인 면을 숨기거나 무시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민족과 공동체의 화해를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춘 포괄적 해석 전략은 우리 지구촌의 평화와 안전의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유산 해석을 통해 문화평화와 화해에 관한 전문가의 발표와 건설적인 논의에 기대를 표했다.

이태호 2차관은 최근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후보인 ‘한국의 서원’에 관해 13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등재 권고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오는 6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최초로 남북유산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한국 전통의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한 것을 예로 들어 공동유산을 보존하려는 노력 또한 화해와 평화를 향한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네스코 당국자와 회원국, 국제사회에 감사를 전했다.

이 차관은 “균형 있는 해석전략을 위한 노력은 우리의 유산에 대한 포괄적인 해석을 미래세대에게 전하는 것이 모든 유네스코 회원국의 공통된 의무이고, 의미 있는 기록유산을 보존, 전승함으로써 온전한 역사를 말할 의무를 지녔다.”고 했다.

또한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프로그램은 불편한 과거사를 무시 또는 은폐하거나 집단적인 기억상실증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왔다. 미래 세대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역사를 온전히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모두의 책임”이라며 “모든 의미 있는 기록유산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오늘 회의를 통해 우리가 미래세대를 위해 역사를 어떻게 잘 보존할 수 있는지 돌아보고, 세계시민으로서의 정체성 형성과 평화롭고 조화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데 있어 유산에 대한 포괄적인 해석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이날 기조발제는 닐 실버만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교수가 ‘진화하는 유산의 개념’을 주제로 발표했다.

‘변화하는 유산해석의 경향’을 주제로 한 세션1에서는 바베이도스박물관 및 역사학회 알리산드라 커민스 관장이 ‘진화하는 유산의 개념과 유산 해석의 경향’, 위지에 주 호주국립대학교 교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도 내에서의 유산 해석’을 주제발표 했다. 건국대학교 최재헌 교수를 좌장으로 ‘변화하는 유산 해석의 경향과 유네스코의 역할’을 주제로 패널토론을 했다.

이어 ‘화해와 통합을 위한 유산의 해석’을 주제로 한 세션2에서는 윌리엄 로건 디킨대학교 교수가 ‘문화 간 화해를 위한 유산의 해석’, 암라 핫지무하메도비치 사라예보 국제대학교 교수가 ‘스타리 모스트의 재건과 해석: 화해와 공존의 유산’을 주제발표 했다. 한숙영 국제기념물협의회(ICOMOS) 이사를 좌장으로 ‘스타리 모스트 사례로 본 유산의 해석과 문화 간 화해’를 주제로 패널토론을 했다. 끝으로 서경호 서울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진화하는 유산의 개념과 유산의 해석’을 주제로한 라운드 테이블도 열렸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네스코에 13건의 세계유산과 20건의 무형문화유산, 16건의 기록유산 등 49건을 등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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