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란 걸 느낄 수 있도록!”
“언제나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란 걸 느낄 수 있도록!”
  • 강나리 기자
  • heonjukk@naver.com
  • 승인 2019.05.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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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강국 코리아 특집] 국제뇌교육지도자 강민정 씨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호흡명상을 하는 사람들 사이를 다니며 명상인들의 호흡 깊이를 살피고 편안해하는지 점검하는 강민정(47) 씨.

올해로 10년째 뇌교육명상을 지도하는 강민정 수석원장(단월드 대구 상인센터)은 수련하는 1시간 동안 회원 누구하나 빠짐없이 세심한 보살핌을 받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회원들은 이곳에만 오면 자신이 ‘귀한 사람’이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낀단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도 누구도 비난하거나 상처주지 않을 것이란 걸 알기에 수련을 마치고 서로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자리도 활기차다.

국제뇌교육지도자인 강민정 원장(단월드 대구 상인센터)은 센터를 찾는 모든 회원들의 호흡의 깊이와 상태를 점검하며 집중함으로써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란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제뇌교육지도자인 강민정 원장(단월드 대구 상인센터)은 센터를 찾는 모든 회원들의 호흡의 깊이와 상태를 점검하며 집중함으로써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란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예술고등학교를 나와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결혼 후 중단했던 미술관련 공부를 하고자 했던 강민정 원장은 “그림을 그릴 때 사람의 겉모습을 그리지만 ‘눈에 보이는 육체가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닐 텐데. 사람의 본질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죠. 사람을 관찰하는 걸 좋아했어요.”라며 “이제는 사람들과 만나 건강과 함께 뇌활용을 통해 삶의 질을 변화시켜주는 일을 하게 되었죠. 이 일만큼 저를 가슴 벅차게 하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가 뇌교육지도자의 길을 걷기 전 삶에서 위기를 겪었다. 홀로 세 아들을 키운 강직한 시어머니를 10년간 모시고 살다가 분가를 하면서 비로소 긴장을 풀고 여유를 찾았을 때였다. 갑자기 죽음에 대한 공포로 불안했고 숨을 잘 못 쉬겠고 마치 붕 떠서 다니는 것 같았다. 공황장애라고 했다. 병원에서 MRI를 찍어보고 신경과에 다녀봤지만 별 문제가 없고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제가 너무나 안돼 보인다고 올캐 언니가 뇌교육명상을 권했어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련을 시작했죠. 첫날 뇌체조를 하면서 순간 ‘이거면 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민한 편이라 몸의 변화를 금방 알겠더군요. 그러고 나니 ‘나도 이런 센터를 운영하고 싶다’고 원하게 되었어요. 며칠 후 원장님께 ‘센터를 경영하려면 어떻게 해요?’라고 물었죠. 원장님은 며칠 되지 않은 신입회원의 패기에 놀라시더니, 호탕하게 웃으면서 차근차근 단계별로 뇌교육을 받아보자고 하셨죠.”

그는 뇌교육 5단계를 직접 체험하고 원리를 자신의 삶 속에 적용하면서 변화해나갔다.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도 몰라보게 건강해지고, 자신이 늘 갖고 있던 죽음에 대한 공포와 자신이 잡고 있던 감정을 정리할 수 있었다.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가내수공업으로 수의(壽衣, 시신에게 입히는 옷)를 제작하셨죠. 제 친구들이나 주변에서는 수의 짜는 일에 대해 수군수군했어요. 죽음에 관한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인데도 편견이 있잖아요. 부모님의 직업일 뿐인데 저도 뭔가 떳떳하지 못한 것 같고 위축되었죠. 부모님은 정말 열심히 일하셔서 제가 25살 때까지는 사람들은 모두 일만하고 산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대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암으로 큰 수술을 받았어요.

수술 후 건강을 돌봐야 할 시기인데도 항암과정을 마친 어머니는 자신을 돌보지 않고 희생적으로 일만 하셨죠. 그러다 2년 후 제가 25살 때 결혼을 앞두었을 때 암이 재발해 뇌까지 전이되어 쓰러지셨죠. 당시에는 요양사가 없던 시절이라 8개월 간 가족들이 돌봤어요. 제게 죽음이 충격적으로 와 닿았던 계기였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을 한 그는 맏며느리로서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너무나 바빴고 긴장한 가운데 충분히 자신의 감정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회원들이 최대한 자신의 몸을 쓸 수 있도록 동작을 잡아주고 점검하는 강민정 원장. [사진=김경아 기자]
회원들이 최대한 자신의 몸을 쓸 수 있도록 동작을 잡아주고 점검하는 강민정 원장. [사진=김경아 기자]

강민정 씨는 PBM(Power Brain Method, 파워브레인메소드)교육 과정에서 엄마와 죽음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정리할 수 있었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때나 정말 힘들 때마다 기댈 수 있는 엄마가 없다는 설움이 컸어요. 왜 나를 두고 먼저 갔냐며 원망을 했죠. 또 하나는 평생 일만 하고 가신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깊이 자리하고 있더군요. 감정의 뿌리를 바라보고 스스로 정화해서 어머니를 떠나보낼 수 있었어요.”

그는 뇌교육 5단계를 통해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니, 생각과 감정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넓어졌다고 한다. “전에는 눈치를 보거나 걱정하는 등 부정적인 선택들 사이에서 오갔다면, 선택하기 힘들었던 긍정적 선택을 할 힘이 생긴 거죠. 제 삶이 달라진 걸 경험을 하면서 사람의 운명도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가슴 속에서 이 일을 하고 싶고, 나와 같은 사람들을 돕고 싶은 열망이 생겼죠.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돈, 명예, 권력이 아니더군요. 뇌교육 지도자가 존경스러웠죠.”

민정 씨가 원장으로 센터를 운영하게 된 것은 2012년. 대구광역시 달서구 중 번화하고 교육수준과 경제수준이 높은 상인동에 위치한 센터를 맡았다. “지금은 팀원들이 있지만 당시에는 혼자 경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나 같은 사람을 복사할지 그 생각뿐이었죠.”

그의 남편도 건강차원을 넘어 경영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지 않았으나, 열정적인 그를 보고는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은 어떻게든 꼭 해야 하나 보다. 그렇다면 성공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강 원장에게 지금까지 만난 회원 중 뇌교육명상을 통해 삶이 변화한 사례를 부탁하자 선뜻 채순옥 강사의 이야기를 전했다. 연변에서 음악교사를 하던 채 강사는 센터에서 주민들을 위해 진행하는 러브 핸즈 행사를 통해 입회했다. 어깨와 목이 긴장되고 머리에는 열이 올라 스트레스가 심했다.

한국에 온 지 10년이 되는 그는 매우 성실하고 일처리를 깔끔하게 하는 편이었으나, 까칠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 주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에서 부딪힘이 많았다. 그러나 뇌교육명상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유연해진 그는 국학기공 강사로서 지금 복지관과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보며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지금도 “내 인생을 바꿔준 곳이다. 난 어떤 일이 있어도 단월드는 못 떠난다.”고 한다.

국제뇌교육지도자 강민정 씨는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건강과 가정, 인간관계 등 삶에서 일어나는 고통을 이겨내고 삶을 예술로 디자인하는 브레인디자이너로 자리매김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제뇌교육지도자 강민정 씨는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건강과 가정, 인간관계 등 삶에서 일어나는 고통을 이겨내고 삶을 예술로 디자인하는 브레인디자이너로 자리매김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렇듯 지도자와 회원들의 신뢰가 두텁다. 회원들은 우울하고 힘들 때마다 센터로 발길이 향한다며 연휴가 많은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단다. 한 회원은 “집이나 직장에서 존중받지 못하고 경쟁에 치이며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술을 마셔 봤는데 해결이 안됐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힐링을 할 수 있고, 내가 짊어진 짐을 원장님, 부원장님이 나눠져 주니 고맙다”고 표현했다.

강민정 원장은 매년 인근 달성군에서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야외수련으로 체력과 우의를 다지고, 전회원이 참여하는 건강잔치를 열어 장기자랑 대회도 한다. 잔치 한 달 전부터 회원들은 연습을 하며 기공과 바숨 댄스, 노래를 선보이고 푸시업, 윗몸일으키기 등을 겨뤄 챔피언을 선발한다. 연말 송년회에는 회원들의 가족이 함께 참여해 ‘우리 딸, 우리 부모님이 수련하는 곳이 이곳이구나’ 알아보고 뇌교육명상도 체험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회원들은 자신이 찾은 건강과 행복을 바탕으로 대외에 나가 홍익활동도 전개한다. 대구지역 단월드 센터 회원들이 함께 모인 봉사단은 어르신과 어려운 이웃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홍익무료급식소 활동을 한다. 또한 월광수변공원으로 나가 주민들에게 자신의 힐링 포인트를 스스로 찾아 돌볼 수 있는 손쉬운 BHP명상을 전하기도 한다. 그리고 번화한 사거리에 자리한 센터 앞에서 매일 2시부터 5시까지 지나는 시민들의 지친 어깨와 목을 풀어주고 맞춤형 건강법을 알려주는 러브핸즈 봉사도 하고 있다.

강민정 원장의 시선은 항상 회원들을 향해 있다. 그는 “저마다 성장의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회원들에 맞게 성장드라마를 그리며 선택할 수 있도록 집중하는 거죠. 다음 주에는 단식 전문가를 초청해 단식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라며 “회원의 어제와 오늘이 다르면 전해야하는 힐링의 말도 다른 것 같아요. 겪어야 할 인간적인 어려움은 늘 닥치지만, 그 상황에 빠지지 않고 떨어뜨려 바라보고 삶을 조절하며 살 수 있도록 그분에게 맞게 돕고자 합니다.”라고 했다.

강민정 씨는 뇌교육 5단계를 통해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니, 생각과 감정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넓어졌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강민정 씨는 뇌교육 5단계를 통해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니, 생각과 감정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넓어졌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강 원장은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죠. 최근 조현병 문제도 그렇고, 교육현장에서 ‘왕따(집단따돌림)’현상이나 성적에 비관한 자살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작은 아이에게 듣기도 합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마련해도 사람들 개개인의 마음이 밝아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각자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는 뇌교육명상만한 게 없죠.”라며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다.

그는 지금 회원들 중 성장한 활동가들이 뇌교육지도자로 성장하도록 도와 그들과 함께 브레인코칭센터를 운영하는 꿈을 갖고 있다. 시민 누구나 와서 삶의 문제를 상담하기도 하고 건강도 돌볼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지금 명상은 대세가 되었습니다. 저는 인근 지역의 관공서나 학교, 도서관 등에서 브레인명상을 강의하면서 널리 알리고자 준비하고 있어요. 상인동지역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건강과 가정, 인간관계 등 삶에서 일어나는 고통을 이겨내고 삶을 예술로 디자인하는 브레인디자이너로 자리매김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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