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활체육 동호인의 잔치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4월26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 등 충북 지역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대회 첫날 충북 증평군 증평문화회관에서는 전국 광역시·도 16개 국학기공동호회가 참가한 가운데 국학기공대회가 열렸다. 대한국학기공협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국학기공 어르신부 대회를 개최했다.

2019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가 4월26일 충북 증평군 증평문화회관에서 개막했다. 개최지인 충북국학기공협회 송용해 회장이 개회 선언을 한 후 환영사를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2019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가 4월26일 충북 증평군 증평문화회관에서 개막했다. 개최지인 충북국학기공협회 송용해 회장이 개회 선언을 한 후 환영사를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아침 일찍 전국에서 모여든 국학기공동호회 회원들은 형형색색의 한복으로 만든 기공복으로 갈아입고 경기에 앞서 연습에 돌입했다. 쌀쌀해진 날씨에 옷깃을 여미던 회원들은 몇 차례 연습을 하고는 “이제 몸이 풀렸다”, “몸이 따뜻해지니 좋다”고 했다. 동호회 회원들이 속속 입장하자 개막에 앞서 김진숙 충북국학기공협회 국학기공강사의 지도로 기공을 하고 음악에 맞춰 율동으로 흥겹게 몸을 풀었다.

충북국학기공협회 우철용, 성영희 씨의 사회로 10시부터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개최지인 충북의 충북국학기공협회 송용해 회장이 대회 개회를 선언하자 동호인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송용해 회장은 “전국에서 국학기공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충북 증평에 오신 모든 동호인을 환영한다”며 “그동안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화합하는 대회가 되고, 충북은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곳이니 찾아보고, 충북의 넉넉한 인심을 느끼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송 회장은 “전국 대회에 참가하다 보면 긴장할 수 있는데, 실수해도 괜찮다”며 동호인들에게 ‘실수 오케이’를 따라하게 했다.

26일 충북 증평군에서 개막한 전국생활체육대전 국학기공대회에서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26일 충북 증평군에서 개막한 전국생활체육대전 국학기공대회에서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은 대회사에서 “국학기공대회에 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는 승패를 떠나서 모든 국학기공동호인들이 즐기는 자리인 만큼, 입상에 관계없이 건강과 행복을 함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특히 “국학기공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브레인 스포츠(Brain Sport)라 나이든 어르신에게 더욱 좋은 운동이다”며 “동호인에 머물지 말고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강사로 나서 우리나라 전체, 나아가 전 세계 사람들이 국학기공을 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충북 증평군에서 26일 열린  2019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 개회식에서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충북 증평군에서 26일 열린 2019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 개회식에서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축사를 통해 “생활체육 국학기공은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이 앞장서 왕성하게 활동하여 날로 발전한다”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모두 그동안 쌓은 기량을 발휘하여 멋진 경기를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충북 증평군 홍성열 군수는 축사를 통해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가 인삼과 씨름의 고장 증평에서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전국에서 온 동호인 여러분을 뜨겁게 환영한다”며 “증평국학기공협회로부터 국학기공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국학기공은 기가 넘치는 운동인 것 같다”며 동호인들에게 기를 보내달라고 하여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4월26일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서 열린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 개회식에서 홍성열 증평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4월26일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서 열린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 개회식에서 홍성열 증평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개회식에서는 또 최고령으로 대회에 참가한 여자 94세 서울 공남(1926년생) 어르신과 남자 92세 대구 홍태영(1928년생) 어르신에게 대한체육회장이 특별상을 수여했다.

대회는 개인전을 먼저 한 후 단체전이 이어졌다. 개인전에는 ▲충북 김복례 ▲서울 전영자, 박선심 ▲경북 신순향, 안정연, 박태기, 심외생 ▲경남 조용욱, 조붕래 ▲부산 김영규, 박병곤 ▲경기 박만, 전복달 ▲충북 김옥자 ▲울산 손진선 경기 ▲충남 이종석 선수가 참가했다. 경기 결과 금상은 경기 박만 선수, 은상은 서울 박선심 선수, 동상은 울산 손진선, 충남 이종석 선수, 장려상은 경북 박태기, 천행선 선수가 각각 받았다.

대한국학기공협회와 지역 국학기공협회 임원진이 26일 충북 증평에서 열린 국학기공대회에서 ' 운동은 밥이다'라는 '생활체육'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대한국학기공협회와 지역 국학기공협회 임원진이 26일 충북 증평에서 열린 국학기공대회에서 '운동은 밥이다'라는 '생활체육'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어 진행된 단체전은 전국에서 온 16개 팀이 뜨거운 경연을 벌였다. 첫 경연은 서울시 약수노인종합복지관 국학기공동호회팀. 최고령 94세 공남 어르신이 참가한 약수노인종합복지관 국학기공동호회는 단공대맥형을 선보였다. 29명이 무대를 꽉 채우고 물 흐르는 듯 음악에 맞춰 기공을 하자, 객석에서는 ‘잘한다’‘대단하다’는 소리가 나왔다.

2019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에서 경기도 박만 선수가 금상을 차지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2019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에서 경기도 박만 선수가 금상을 차지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전라남도 용당복지관 국학기공동호회의 지구기공, 광주광역시 우산복지관 국학기공동호회의 창작기공, 충청남도 아산시 노인대학 국학기공동호회의 창작기공이 차례로 공연되자, 동호인들의 시선이 모두 무대로 집중되고, 고조된 분위기에  후끈 달아올랐다.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서 열린 2019생활스포츠대축전 국학기공대회에서 울산광역시 야음장생포동클럽 국학기공동호회 참가자들이 국학기공을 선보였다. 야음장생포동클럽은 은상을 받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서 열린 2019생활스포츠대축전 국학기공대회에서 울산광역시 야음장생포동클럽 국학기공동호회 참가자들이 국학기공을 선보였다. 야음장생포동클럽은 은상을 받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동호회원들은 무대에서 경연하는 팀이 어르신으로서는 어려운 동작을 할 때마다 박수와 환호로 응원했다.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되어 기운을 주고 기운을 받았다. 마지막 어르신 단체전에 참가한 경기도 어울림 팀이 12진경을 경연하는 것으로 모든 경기가 끝났다.

충북 증평군에서 4월 26일 개막한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에서 경기지역 어울림국학기공팀이 경연을 하고 있다. 경기 어울림 국학기공동호회는 금상을 차지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충북 증평군에서 4월 26일 개막한 2019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에서 경기지역 어울림국학기공팀이 경연을 하고 있다. 경기 어울림 국학기공동호회는 금상을 차지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심사 결과 단체전 어르신부 우승은  경기도 어울림동호회가 차지, 금상을 받았했다. 어울림동호회 박만 회장은 “대회에 나오기 전에 석달 동안 연습을 했다”며 “아픈 사람도 있었지만, 만족할 만큼 충분히 잘해서 금상을 받은 것 같다. 그동안 애쓴 경기도 국학기공 동호인들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은상은 단공임목맥형을 공연한 울산광역시 야음장생포동클럽에, 동상은 경남 함안원북동호회, 충남아산시노인대학 국학기공동호회에게 돌아갔다.

충북 증평에서 26일 열린 2019 전국 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 단체전에서 입상한 국학기공동호회 대표들이 상을 받은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충북 증평에서 26일 열린 2019 전국 생활체육대축전 국학기공대회 단체전에서 입상한 국학기공동호회 대표들이 상을 받은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한편 4월 27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증평문화회관에서 청소년부 국학기공대회와 일반부 국학기공대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