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충남과 충북을 아우르는 호서지역에 펼쳐졌던 고대 마한의 사람들의 삶과 죽음은 어떠했을까? 삼국지 위서 동이전, 삼국사기, 해동역사 등에 등장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마한의 태동과 발전, 교류와 변천을 다룬 전시회가 열린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국립청주박물관, (사)한국문화유산협회와 공동으로 오는 4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 청명관 기획실에서 ‘호서의 마한, 미지의 역사를 깨우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오는 4월 30일부터 8월11일까지 104일간 국립청주박물관 청명관 기획전시실에서 '호서의 마한, 미지의 역사를 깨우다' 특별전이 개최된다. [사진=문화재청]
오는 4월 30일부터 8월11일까지 104일간 국립청주박물관 청명관 기획전시실에서 '호서의 마한, 미지의 역사를 깨우다' 특별전이 개최된다. [사진=문화재청]

총 104일간 열릴 이번 전시회는 총 3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는 ‘문헌 속 삼한’을 주제로 삼국지 위서 동이전, 후한서, 삼국사기, 해동역사와 청주 운천동 신라사적비 등 문헌 기록을 통해 ‘삼한’의 의며 변화를 조명한다.

2부 ‘호서 마한의 문화흐름’에서는 고분과 생활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등을 통해 호서지역 마한사회의 태동에서 발전, 변화한 흐름을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충주 호암동 유적과 청송리 유적에서 출토된 한국식 동검, 청주 송절동 유적과 오송 유적에서 나온 토기, 철제무기 , 농공구 등 관련 유물들을 볼 수 있다.

3부 ‘호서 마한의 대외 교류’는 마한의 정치세력들이 삼한은 물론 북방지역과의 국제교류를 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청주 송절동 유적과 오송 유적에서 출토된 유개대부호와 호형대구(虎形帶鉤, 호랑이 모양 띠고리) 등 진한 및 변한 지역과의 교류를, 청동제 손잡이가 있는 철제 검인 동병철검과 손잡이가 양쪽에 달린 그릇 이배(耳杯) 등은 북방과의 교류를 알 수 있는 대표적 유물이다.

특별전은 호서지역 마한의 문화와 사회를 체험하고 발굴조사 당시의 모습, 유물이 박물관에 전시되기까지의 모든 여정을 디지털 영상과 사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또한 직접 유물, 유적 발굴에 참가했던 고고학 관계자들이 발굴 현장의 일화와 함께 들려주는 전시이야기, 그리고 호서 지역 마한사회의 대외교유를 조명한 학술대회 등도 열린다. 이번 특별전 전시 관람은 무료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