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신 나름의 성공정보가 많으면 아이를 자기 스타일대로 키우고자 합니다.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보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밀고 끌다보니 상대적으로 약한 아이가 버거워하죠. 아이가 바뀌길 정말 원한다면 엄마가 먼저 변화해야죠.”

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가로 활약하는 김현옥 원장(BR뇌교육 부천지점)은 아이의 성장드라마를 그리기에 앞서 부모코칭 과정인 좋은부모힐링캠프와 뇌교육지도사 교육을 먼저 상담한다.
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가로 활약하는 김현옥 원장(BR뇌교육 부천지점)은 아이의 성장드라마를 그리기에 앞서 부모코칭 과정인 좋은부모힐링캠프와 뇌교육지도사 교육을 먼저 상담한다. "아이가 바뀌길 정말 원한다면 엄마가 먼저 변화해야죠" [사진=김경아 기자]

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가 김현옥 원장(BR뇌교육 경기인천교육국 부천지점)은 상담시 부모교육에 더욱 중점을 둔다. 그는 아이의 뇌파검사를 통해 두뇌 활용도와 성향을 파악해 아이에게 맞는 성장드라마를 그리는 통상의 상담과정 대신 뇌교육 부모코칭 과정인 좋은부모힐링캠프와 뇌교육지도사교육에 참석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

“바빠서 아이만 맡기겠다고 하시면 지금 말고 저와 8번 만날 수 있을 때 등록하시라고 권합니다. 그래서 학부모 10명 중 8~9분은 모두 뇌교육지도사 과정까지 밟습니다.” 현재 BR뇌교육 전국 각 지점 중 부천지점이 학부모 뇌교육지도사 등록률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부모교육에 더욱 중점을 두는 이유가 있다. “똑같은 조건의 아이도 엄마가 뇌교육지도사 과정을 밟으면 3개월, 6개월 뒤 아이의 성장속도가 현격하게 차이 납니다. 통계 데이터와 경험으로도 분명하죠. 엄마들이 ‘원장님! 제가 교육을 받았는데 아이가 달라져요. 정말 신기해요.’라고들 하세요. 제가 정신없이 바쁜 학부모 코칭, 이것저것 다 시켜 보았다가 아이가 다 놔버린 엄마 상담을 잘합니다.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제 자신이 일명 ‘센 엄마’고 욕심 많은 엄마였기 때문이죠.”라고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현옥 씨는 열정적이고 1등을 하려는 욕심이 많았다. 알아서 공부하고 스스로 돈을 벌어 대학을 다녔다. 식품영양학과를 나온 그는 대기업에서 가전부문 관련 요리강사로 17년을 근무했고, 누구보다 뛰어난 성과를 내며 커리어를 쌓았다. 일에 대한 욕심도 많아 떡케익 체험학습, 어린이 요리교실 분야까지 2~3가지 일을 병행했다. 그의 남편도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일찍 자립해 현재 개인사업체를 운영한다. 부부가 모두 바쁘다보니 큰 아들 현준이는 친정 부모님이 7년 간 함께 살며 돌봐주었고, 그는 아이의 간식을 챙기고 교육에 신경을 썼다.

그는 “누구나 부모가 될 때 자격시험을 거치지 않고 되잖아요. 어떤 경험도 없이 미숙한 상태에서 엄마가 되어 처음 키운 큰 아이와의 문제로 인해 많은 분이 상담하러 오시죠. 저도 마찬가지였고요.”라고 했다.

그가 청소년뇌교육 전문기관인 BR뇌교육(비알뇌교육)을 찾게 된 것은 큰 아들 현준이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 ‘현준이가 친구와 사귀는 법을 잘 모른다.’고 하셨죠. 아이가 자기 딴에는 친하다고 하는 행동을 친구가 싫어한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뇌교육를 기반으로 청소년 인성함양을 하는 BR뇌교육 지점에 입회했죠. 아이가 뇌교육 수업을 하니 친구와 다투는 게 없어졌어요. 사람을 관찰하기 시작했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더군요. 아이의 변화가 반가웠는데 뭔가 2% 부족하다고 느꼈죠. 당시 원장님이 ‘엄마가 뇌교육을 알아야 한다’며 좋은부모힐링캠프와 뇌교육지도사과정을 소개하셨죠.”

그는 ‘좋은부모힐링캠프’에서 자기 자신이 어떤 생각과 선택을 하고 행동하는지 성찰할 수 있었다. “아이는 아이대로 인격체인데 제 스타일대로 이끌었더군요. 바쁘고 정신없이 사는 엄마 때문에 아이가 산만할 수밖에 없었겠다는 걸 알겠더군요. 아이 14개월 때부터 창의성교육을 집중해서 2~3개씩 보냈어요. 곧잘 따라 와서 아이 뜻과 상관없이 6살부터 7살까지 영어유치원에 보냈죠. 아들은 본인에게 맞지 않아도 참으면서 묻고 답하며 교류하는 걸 꺼려했어요. 아이가 소통능력이 떨어진 이유를 분명하게 알고 나니 아이에게 미안했어요.”

부모코칭 교육에  참가한 학부모들. 부모교육에 주력하는 김현옥 원장은 부모와 사제지간이 되기도 하고, 한 아이를 함께 성장시키는 교육파트너이기도 하다. [사진=본인제공]
부모코칭 교육에 참가한 학부모들. 부모교육에 주력하는 김현옥 원장은 부모와 사제지간이 되기도 하고, 한 아이를 함께 성장시키는 교육파트너이기도 하다. [사진=본인제공]

뇌교육지도사 과정까지 마친 그는 전처럼 잔소리나 지적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런 그가 뇌교육 선생님 인턴교육과정을 밟은 것은 ‘뇌교육의 원리대로라면 내 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겠다는 이기적인 마음’때문이었다고 한다.

“원장님께 솔직하게 ‘저는 선생님 할 생각은 없고, 제 아이를 위해서 배우려고 해요.’라고 했죠. 그랬더니 ‘그 마음이어도 괜찮아요.’라고 따뜻하게 말씀하시더군요. 교육에서 뇌교육 5단계를 체험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제 자신에만 치중해서 아이의 감각을 무시했고, 제가 세운 목표를 위해서는 무조건 전진하다보니 남편도, 아이도 보이지 않았죠. 제 욕심과 승부욕에 아이가 숨이 막혔다는 게 느껴져서 정말 가슴 아팠습니다.”

그 후 그는 회사에 업무시간 조정을 요청해서 일주일에 이틀씩 뇌교육 전문과정에 참여해 다양한 라이센스를 땄다. 원장님은 자녀를 키우기 위한 자격으로는 넘친다며 5살 아이 한 명의 수업을 맡아보라 권했다. 그가 첫 수업 때 만난 아이는 한글을 다 떼서 책을 막힘없이 읽었다. 그런데 책 속 내용과 의미를 전혀 알지 못했다.

“주변에서 모두 ‘영재다. 아이가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는 아이였죠. 그런데 부모의 칭찬을 바라며 애쓰는 아이의 마음 때문에 가슴이 아파 울었어요. 원장님은 그런 마음이면 선생님을 하셔야겠다고 하셨죠. 그 아이와의 세 번째 수업에서 아이가 그림만 보고도 내용을 이해하고 공감하기에 너무나 신나서 아이 엄마에게 전했더니 무척 좋아하시더군요. 그분이 네 명의 어머니를 소개해주고, 또 각자 두세 명씩 소개해주시니 제가 선생님을 안 할 수 없게 된 거죠.”

뇌교육 과정에서 아이들은 뇌력과 심력, 체력을 기르며, 서로 도와 함께 이루고 성취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인성영재 홍익리더로 성장한다. [사진=본인 제공]
뇌교육 과정에서 아이들은 뇌력과 심력, 체력을 기르며, 서로 도와 함께 이루고 성취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인성영재 홍익리더로 성장한다. [사진=본인 제공]

그는 청소년 교육에 몸담고자 대기업을 퇴직하고 2013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2014년에는 뇌활용 전문가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도 취득했다. 그때부터 뇌교육 부모교육에 에너지를 쏟았다. 뇌교육 지도사는 온라인 이러닝으로 진행되는 이론교육과 함께 5차에 걸쳐 기본체험(실기)과정으로 진행된다. 실기과정은 통상 주중 평일에 5~10명 이상 교육인원이 되면 1~2차례 진행하는데, 그는 주중 4차례 진행하고 일정이 안 되는 교육생은 1대1 수업을 해서 8차례까지 만난다.

그 과정을 거치며 김현옥 원장과 아이의 부모님은 사제지간이 된다. 그가 멘토 역할을 하기도 하고, 한 아이를 함께 키우는 교육 파트너가 되었다. “부모님과 유대감 형성, 신뢰가 정말 중요합니다. 서로 뇌교육을 알기 때문에 아이의 성장 과정을 의논할 수 있어요. 아이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이야기하면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해주었다며 고맙다고 하세요. 서로 통하니까요. 그래서 평소에도 문자 등으로 수다를 떠는 편입니다.(하하)”

김현옥 원장은 그동안 교육받은 학부모 중 특히 인상 깊은 교육생이 있다고 했다. “아이를 아버지 혼자 키우면서 지치고 힘들어서 오셨죠. 엄마가 없는 티를 내지 않으려 틀 안에 가두니 아이가 똑똑한데 산만했어요. 아버지가 중장비 운전을 하셔서 퇴근 후 저와 1대1로 뇌교육지도사 수업을 진행했죠. 교육 중 과제를 내는데 그 분이 성실하게 다 해서 오셨어요.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두 번 꼭 하세요, 하루 두 번 크게 웃고 오세요라고 하면 꼭 하고나서 소감을 전하셨죠. 작업 중 피로하면 호흡과 명상을 하면서 스스로 힐링도 하고요.

평소에 무서운 인상이라고 듣던 분인데 ‘밝고 환해서 인상이 좋다, 무슨 좋은 일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을 듣게 되셨죠. 교육 후 아버지와 아이의 관계도 변했어요. 그분이 ‘아이와 싸운 적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데 부천지점 문을 열 때는 오늘은 어떤 걸 알게 될지 기대감에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고 하시더군요.”

그는 BR뇌교육에서 진행하는 새로운 학부모 교육과정이 실시된다는 소식이 들리면 가장 먼저 신청한다고 한다. “뇌교육 전문 강사진의 교육을 받을 기회니까 학부모님께 빨리 알려서 참여시켜야죠.”

기자는 김현옥 원장에게 가장 많이 변화하는 아이는 어떤 아이인지 물었다. 그는 수업에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참여하는 아이라고 답했다. “뇌교육을 통해 아이는 분명히 바뀝니다. 자신감을 찾고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하죠. 하지만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정과 학교환경은 변함없기 때문에 성장단계가 오르내리며 더디게 진전하죠. 그러면 뇌교육 트레이너들의 에너지가 정말 많이 들어는 데 비해 성장이 더디니 서로 힘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 교육에 치중하고 모든 선생님의 수업시간 스케줄을 부모님께 공개해서 수업시간을 변경해서라도 참여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매일 저녁 9시부터 30분 간 온라인 교육을 통해 단전강화 체조와 브레인명상, 천문명상을 진행한다. 에너지를 충전한 아이들은 온라인 교육 후 영어단어를 외우거나 학교와 학원 숙제를 한다. “아이들은 명상 후 머리가 맑아서 집중이 아주 잘된다고 해요. 부모님들은 이제 숙제하란 소리 안 해서 좋다고 하시더군요.”

김현옥 씨는 뇌교육 지점을 운영하며 예전보다 더 바쁘다. 그의 자녀 교육은 어떨까? “전에는 아이들을 믿지 못하니 제가 스케줄을 촘촘하게 짜놓고 관리하려고 애썼죠. 지금은 뇌교육을 하는 두 아이를 믿으니 조바심을 내지 않아요. 큰 아이는 뇌교육 분야에서 저보다 선배이고, 둘째 아이도 제 할 일을 알아서 척척하죠. 조바심을 내지 않아요.”라며 활짝 웃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김현옥 원장은 “아이들은 서로 도우면서 더 빨리 성장한다. 당당하고 멋지게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줄 아는 일지영재 한 명의 영향력이 참 크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김현옥 원장은 “아이들은 서로 도우면서 더 빨리 성장한다. 당당하고 멋지게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줄 아는 일지영재 한 명의 영향력이 참 크다."고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올해 그는 청소년 두뇌활용영재 최고과정인 일지영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아이들은 서로 도우면서 더 빨리 성장하는 걸 봅니다. 자신과 비슷한 또래가 성장한 모습을 보면 더욱 의욕을 불태우죠. 닮고 싶은 롤 모델을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지켜보니까요. 당당하고 멋지게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줄 아는 일지영재 한 명의 영향력이 참 큽니다.

일지영재는 HSP12단이라고 물구나무서서 36걸음을 걷는 조건을 통과해야 합니다. 부모님 중에는 왜 필요한지 물어보시더군요. 이 아이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할 겁니다. 그때 내 몸을 이겨내는 건 기본이죠. 마침내 성공했을 때 아이들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자기 인생에서 못할 게 없다는 자신감을 얻죠. 어떤 아이는 ‘공부가 제일 쉬워요.’라고도 하더군요.(하하) 그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완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법, 좌우균형을 잡는 평형감각 등을 익힙니다. 건강한 몸과 스피릿과 뇌력을 모두 갖추고 인성영재 홍익리더들로 성장합니다. 일지영재 아이들과 도전자들의 결속력도 대단히 강하죠. 서로 비교하거나 비난하거나 못한다고 무시하지 않고 각자 자기가 잘하는 분야대로 협력하며 성장합니다.”

기자는 인터뷰를 마치며 김현옥 원장에게 학부모를 위한 한 마디를 부탁했다. “아이 안에 무한한 가능성을 부모의 틀에 가두지 않았으면 합니다. 반걸음만 물러서서 아이를 믿고 바라봐 주셨으면 해요. 청소년에게 무엇이든 해보고 경험할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