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는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충남 천안 국학원에서 중앙워크숍을 개최했다. 전국 18개 학습관에서 12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이번 워크숍은 ‘도전하는 용기로 창조하는 나’라는 주제로 열렸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중앙워크숍이 지난 17일, 충남 천안 국학원에서 개최되었다. [사진=김민석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중앙워크숍이 지난 17일, 충남 천안 국학원에서 개최되었다. [사진=김민석 기자]

워크숍은 조원들의 이름을 외우고, 각종 게임을 통해 어색함을 깨는 레크레이션과 함께 시작되었다. 훌라우프 게임, 릴레이 종이컵 끼우기 등 팀원들과 함께하는 게임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며 협동심을 기르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 첫날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멘토들이 학생들과 함께했다. 첫 번째 멘토특강 연사로 나선 황재홍 사진작가는 ‘다른 길을 걸어도 위험하지 않아’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미국 3대 장거리 트래킹 코스 중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 PCT)’과 ‘콘티넨털 디바이드 트레일(Continental Divide Trail, CDT)’을 완주하며 도전하는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황재홍 사진작가가 지난 17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중앙워크숍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황재홍 사진작가가 지난 17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중앙워크숍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황 작가는 “우리는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모든 시선을 타인에게 맞춘다. 그러나 인간은 그것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가 원하는 것을 찾고 싶다면 자신을 믿어야 한다. 사회가 정해놓은 길을 거치지 않고 나만의 길을 걸어도 절대 위험하지 않다. 나의 경험상 소중한 것을 깨닫는 장소는 컴퓨터나 책상 앞이 아닌 파란 하늘 아래였다. 남이 정해주는 인생이 아닌 여러분만의 인생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사회문화기업 화이트홀 대표이자 유튜브 채널 '브레이너 제이의 숙면 여행'의 운영자인 유재성 대표가 멘토특강을 했다. 유 대표는 “지금은 1인 브랜드 시대이고, 나에 대해서 소개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이 걸어다니는 기업이고, 미디어이며, 브랜드파워를 가지게 된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고,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과 미래의 나의 모습을 떠올려 스스로를 대표하는 ‘브랜드 문장’을 만들어보라.”고 조언했다. 강연 이후 학생들은 나 자신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 문장을 생각해보고, 독특하고 이색적인 유튜브 영상을 촬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재성 화이트홀 대표는
유재성 화이트홀 대표는 "지금은 1인 브랜드 시대이고, 개인이 걸어다니는 기업이고, 미디어이며, 브랜드파워를 갖게 된다.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고, 스스로를 대표하는 ‘브랜드 문장’을 만들어보라."라고 말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중앙워크숍에 참가한 학생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유튜브 영상을 촬영해보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중앙워크숍에 참가한 학생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유튜브 영상을 촬영해보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번 워크숍에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참사 희생자인 벤자민학교 명예 1기생 故이재욱 군의 어머니 홍영미 멘토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인 ‘부재의 기억’이라는 영화를 시청하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명과 인성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았다.

홍영미 멘토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왜 그들을 구하지 않았는지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이 영화를 보여주었다. 이유 없이 희생당했던 그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우리 함께 이뤄나가자. 생명을 존중하고 함께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살아가면서 인성영재가 되자.”고 당부했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이자 벤자민학교 명예 1기생인 故이재욱 군의 어머니인 홍영미 멘토가 지난 17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중앙워크숍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이자 벤자민학교 명예 1기생인 故이재욱 군의 어머니인 홍영미 멘토가 지난 17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중앙워크숍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과 함께한 두뇌활용 리더십 교육에서는 송판에 자신의 장애나 습관 등을 적은 후 ‘나는 할 수 있다!’라고 외치며 격파하는 한계극복 활동을 했다. 김나옥 교장은 “여러분은 선택하면 무엇이든 격파할 수 있다. 송판을 격파할 때의 느낌을 잊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항상 도전하는 인성영재로 성장하라.”고 말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중앙워크숍에 참가한 학생이 자신의 장애나 습관을 적은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중앙워크숍에 참가한 학생이 자신의 장애나 습관을 적은 송판을 격파하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워크숍 둘째 날에는 전 UN주재 한국대사였던 오준 벤자민멘토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그는 “거울을 보면 여러분들의 얼굴 속에 선조들의 얼굴이 담겨있다.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며, 세계시민으로서 이 아름다운 지구를 보호하고 가꾸어주길 바란다.” 학생들에게 전했다.
 

오준 전 UN주재 한국대사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중앙워크숍에서 멘토특강의 연사로 나서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오준 전 UN주재 한국대사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중앙워크숍에서 멘토특강의 연사로 나서고 있다. [사진=김민석 기자]

뒤이어 멘토특강에 나선 청년모험가 이동진 씨는 학생들과 고민을 나누어보았다. 그는 “나는 여러분 나이 때에 뭘 해야 하는지 몰랐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었다. 하지만 고민만 한다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무엇이든 도전해보면 여러분은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그 경험들이 자신의 꿈을 만들어주고, 이루어 줄 것이다.”라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청년모험가이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멘토인 이동진 멘토는
청년모험가이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멘토인 이동진 멘토는 "무엇이든 도전해보면 여러분은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그 경험들이 자신의 꿈을 만들어주고, 이루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김민석 기자]

이번 워크숍에 참가했던 박민철(18) 군은 “나는 무엇이든 잘해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 워크숍을 통해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고, 내가 실수를 하더라도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워크숍에 참여하며 올해 안에 하프마라톤을 완주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게 되었다. 앞으로 매일 체력단련을 하고자 한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