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4월 18일(목)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 볼룸에서 제39회 장애인의 날(4월20일)기념식을 개최하고, 유공자를 포상했다. 기념식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장애인복지 분야 유공자, 장애인 단체 임직원, 장애인과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39회 장애인의 날(4월20일)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39회 장애인의 날(4월20일)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올해의 장애인의 날 슬로건 “포용으로 꽃피는 따뜻한 동행”은 국민 누구나 장애 등으로 인해 차별이나 배제 받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보장 받아야 한다는 알림(메시지)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고 감싸줄 때 따뜻한 동행이 시작되는 것임을 의미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다른 것들이 발달해도, 장애인이 차별을 받고 손해를 보며 불편을 느끼신다면, 그 사회는 선진사회가 아니다”며 “장애인들이 차별과 손해와 불편을 겪으시지 않는 사회가 선진사회이다. 그런 사회에 하루라도 빨리 도달하도록 정부가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 여러분께서도 함께 힘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와 마술사로 활동하는 서울농학교 고등부 박준빈 학생 등 장애유형별 대표 5명과 함께 장애인 인권헌장을 낭독하고 기념동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다.

제39회 장애인의 날 기념영상은 발달장애인 차승훈 군의 일상을 보여주었다. 발달장애인과 이웃, 지역사회와 함께 웃고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넘어 이웃으로, 친구로, 공동체로 느리지만 조금씩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의미를 영상으로 그려냈다. 특히 차 군 아버지가 승훈 군에게 직접 쓰고 읽은 편지 내용에 맞추어 영상은 장애를 극복해가는 아들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을 잘 드러냈다.

2019년 장애인의 날에는 국민훈장 4명, 국민포장 1명, 근정포장 1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4명, 장관표창 50명 등 총 65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오태희(남, 64세, 지체장애) 사회복지법인 희망세상 대표이사가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오태희 씨는 선천성 지체장애인으로 장애를 딛고 목공예 교사를 시작으로 장애인보호작업장을 운영하여 현재 50명의 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 제공하는 등 16년간 장애인들의 직업재활과 고용확대에 기여했다.

2019년 장애인의 날에는 국민훈장 4명, 국민포장 1명, 근정포장 1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4명, 장관표창 50명 등 총 65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사진=국무조정실]
2019년 장애인의 날에는 국민훈장 4명, 국민포장 1명, 근정포장 1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4명, 장관표창 50명 등 총 65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사진=국무조정실]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유영미(여, 58) 센터봄장애인단기보호시설장은 자폐성장애가 있는 자녀를 돌보면서 발달장애인법 제정에 기여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양육자 기술훈련프로그램 도입 및 발달장애인 가족 치유모형(힐링모델) 개발에 기여하는 등 발달장애인 복지증진에 힘썼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지부에 장애인고용노동지원센터를 설립하고 22개 기초자치단체 지회를 활용하여 노동·민원상담센터를 개설하는 등 장애인 고용과 인식개선에 기여한 손영호(남, 62세, 지체장애) (사)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회장은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또한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한 구근회(남, 64세, 지체장애) (사)한국척수장애인협회 회장은 휠체어 테니스 등 장애인 스포츠 종목을 국내에 도입하여 장애인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내 최초로 장애인용 전문 휠체어 개념 및 장비를 도입하는 등 장애인의 편의증진에 기여했다.

장애인의 운전면허 취득을 도와 택시회사에 취업하도록 지원하고, 장애인자립장을 설립하여 장애인 27명을 고용하는 등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하고, 저소득 장애인가구의 복지에 기여한 이영숙(여, 64세, 지체장애) (사)부산광역시연제구장애인협회 회장이 국민포장을 받았다.

전숙연(여, 59세, 시각장애) 한빛맹학교 교사는 근정포장을 받았다. 전숙연 교사는 본인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2004년에 집필한 시각장애인 안내견 관련 책자가 한 TV방송국 특별극으로 제작돼 방영됨으로써 시각장애인에 관한 이해와 인식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교수로 재직하면서 장애인편의시설 확대, 보조기기 확대방안, 장애인 콜택시 등 이동권 개선 방안 등의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권선진(남, 57세, 지체장애) 평택대학교 재활상담학과 교수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수어문화제, 수어음악회 개최 등 농아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경남지역 독거노인 및 거동이 불편한 농아인을 지원하고 있는 이현옥(여, 63세, 청각장애) (사)한국농아인협회 창원시 진해지회 지회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제39회 장애인의 날 포스터. [포스터=보건복지부]
제39회 장애인의 날 포스터. [포스터=보건복지부]

1996년 9월 우리나라가 제1회 루즈벨트 국제장애인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장애를 훌륭하게 극복한 장애인을 발굴하여 시상하는 ‘올해의 장애인상’도 3명의 장애인에게 수여됐다.

시각장애인으로 지난 2000년 숙명여자대학교 피아노과에 일반특차전형 수석입학 후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세계 최초 3D 촉각악보 발명 등 음악학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하여 장애인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김예지(여, 39세, 시각장애) 숙명여자대학교 실기강사가 ‘올해의 장애인상’을 받았다.

2009년 사법시험 합격 후 의료사고로 장애인이 된 후 변호사로서 장애인들의 법률상담 및 법률구제활동을 지속하여 장애인들의 권리구제와 인권신장, 인권침해 방지에 기여한 최보윤(여, 41세, 지체장애) 법무법인 태신 변호사가 또 받았다.

건설회사에 재직 중 크레인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었으나, 1999년 방콕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휠체어테니스 동메달을 수상하였으며, 성악을 전공하여 성악가로 왕성하게 활동하여 장애인의 사회적 인식개선에 기여한 황영택(남, 53세, 지체장애) 수레바퀴 재활문화진흥회 경기지부 회장이 수상했다.

기념공연에는 캘리그라피 작가 이은희(여, 51세, 지체장애) 씨의 공연(퍼포먼스, 행사 표어(슬로건) “포용으로 꽃피는 따뜻한 동행”을 현장에서 캘리그라피로 시연)와 함께 시각장애인 4명으로 구성된 그룹 ‘더 블라인드’의 기념 무대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포용으로 꽃피는 따뜻한 동행’의 뜻을 되새기며 홀트 장애인 합창단과 가수 앤씨아가 축하공연을 했다. 4월 21일 오후 6시부터 별도로 KBS ‘열린 음악회’을 통해 장애인의 날 축하무대가 방영된다. 이밖에도 장애인 주간(4.20~4.26) 중에 각 시·도 및 장애인 단체 별로 장애인식개선 캠페인과 전시회 등 각종 문화, 체육행사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