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27일 오후 4시부터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2019년 <개막공연>’을 개최한다.

‘개막공연’은 전통 가(歌)·무(舞)·악(惡)과 현대의 창작예술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고품격 공연으로, 매년 관람객 만석을 이루는 인기 공연 중 하나다. ‘봄꽃, 찬란히 흩날리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공연에는 무형유산이 대중에게 더욱 널리 알려지고 소통과 감동을 선사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27일, '봄꽃, 찬란히 흩날리다'라는 주제로 '2019년 개막공연'을 개최한다. [사진=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27일, '봄꽃, 찬란히 흩날리다'라는 주제로 '2019년 개막공연'을 개최한다. [사진=문화재청]

이번 공연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전수교육조교인 김무길의 ‘거문고산조’ ▲추다혜, 우디박의 ‘배뱅이굿 변주’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인 승려 법현의 ‘법고무’ ▲강원도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 보유자인 김남기의 ‘정선아리랑’ ▲전북대학교 챔버오케스트라의 ‘광야’와 ‘민요연곡’ 공연과 ▲창작국악을 선보이는 ‘The(더) 미소’의 ‘그저 사랑’, ‘심청은 억지춘향’ 등 다양한 공연이 구성되어 있다.

첫 공연인 ‘거문고산조’에서는 순리를 역행하지 않고 꿋꿋하게 정도를 지켜가는 무형유산 전승자의 마음을 선비정신의 표상인 거문고에 담아 표현한다. 두 번째 공연인 ‘배뱅이굿 변주’에서는 컴퓨터 음향 전문가이자 작곡가인 우디박과 소리꾼 추다혜가 만나 전통적인 서도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색다른 음악을 들려준다.

세 번째 공연 ‘법고무’와 네 번째 공연 ‘정선아리랑’은 자연의 섭리와 우주의 조화를 담은 전통 나침반을 만드는 윤도장(輪圖匠, 국가무형문화재 제110호)의 김종대 보유자와 협업으로 펼쳐진다. ‘법고무’의 힘차게 뻗치는 장삼 자락과 웅장한 북소리는 깨달음의 환희이자 새로운 도약이며, 민중의 노래인 ‘정선아리랑’은 무형유산 전승자와 대중이 하나가 되고 소통하기를 바라는 기원을 담고 있다.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공존하는 오늘날, 사방위를 가리키는 나침반의 자침이 우리에게 무형유산 전승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다섯 번째 공연은 전북대챔버오케스트라의 서양악기 연주와 전통음악 판소리‧민요가 만나는 공존의 무대로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2018 KBS 국악대상 수상자인 방수미 명창의 멋스러운 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창작국악팀 ‘The(더) 미소’가 ‘심청은 억지춘향’ 등 3곡의 음악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가야금, 피리, 생황, 피아노, 기타 등 전통과 현대의 악기를 두루 사용하는 전통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 국악 무대 구성으로 관람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공연 예약은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www.nihc.go.kr)를 통해 오는 17일부터 시작된다. 공연 관람은 전석 무료이며,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