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지난 4일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조기 수습을 위해 활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피해지역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올해 집행하는 문화재보수정비 사업 중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성, 인제, 속초, 강릉, 동해 등 강원지역 시‧군의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정하는 우선순위에 따라 문화재보수정비 사업별 지침을 변경하여 산불 예방사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비록 이번 산불로 문화재 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이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이번 산불로 인해 유적지의 흔적이 드러난 부분은 올해 안으로 매장문화재 긴급 발굴조사를 시행하고자 산불 피해지역 지자체에 긴급 발굴비 신청을 요청했다.

또한, 문화재청은 강원 산불 피해지역의 상권을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원지역 문화유산 답사코스’ 책자를 제작하여 관광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그리고 문화재위원회 회의와 담당자 워크숍 및 교육 등 총 27회 가량의 행사를 강원도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무형문화재 공연과 중학생 대상 문화유산 교육도 강원 산불피해지역에서 실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방재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하고, 문화재 소유자와 관리자에 대한 재난안전교육을 강화하여 화재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여 앞으로도 산불로 인해 문화재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