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를 보인 자생식물 빌레나무를 보급하는 시범사업을 4월부터 확대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자생식물 빌레나무가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시범사업으로 서울삼양초등학교 2개 학급에 빌레나무 500그루를 제공하고 미세먼지 저감효과와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삼양초등학교는 빌레나무 500그루로 만든 식물벽(식물의 잎과 뿌리를 이용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벽면녹화 시스템)을 4학년과 6학년 교실에 각각 설치했다. 빌레나무를 보급한 2개 학급과 보급하지 않은 2개 학급 총 4개 학급을 대상으로 교실 내 습도조절, 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을 측정하였다. 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체ㆍ심리적 만족도 조사를 병행했다.

서울삼양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빌레나무 식물벽으로 교실 내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사진=환경부]
서울삼양초등학교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빌레나무 식물벽으로 교실 내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사진=환경부]

시범사업 측정 결과, 빌레나무가 보급된 교실의 습도는 보급되지 않은 교실보다 평균 습도가 10~20% 증가하여 습도조절이 가능했고, 미세먼지(PM2.5) 농도는 빌레나무를 보급하지 않은 교실과 비교할 때 평균 20%정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학생 83명(빌레나무를 보급한 교실 학생 43명, 보급하지 않은 교실 학생 40명)을 대상으로 기분상태와 교실환경 만족도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빌레나무를 보급한 학급 학생들의 교실환경 만족도는 92.7%로 매우 높았다.

이번 시범사업에 사용한 빌레나무는 상록성 나무로 자금우과에 속하는 자생식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서부 지역의 곶자왈 지대에서 일부 자라고 있으며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대량증식하여 사용하고 있다.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를 보인 자생식물 빌레나무 [사진=환경부]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를 보인 자생식물 빌레나무 [사진=환경부]

올해 4월에는 서울시 금천구 꿈나래어린이집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추가로 선정하고 빌레나무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가 우수한 우리식물을 지속적으로 탐색하여 영유아, 학생 및 어르신 등 민감계층을 중심으로 국민이 실내에서도 자생식물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보급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흥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빌레나무가 공기질 개선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 자체로 매우 의미가 있으며 교육현장은 물론 많은 국민에게 우리 물의 가치를 알리고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는 국민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