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시민운동연합 전북지부는 지난해 전북도민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지구시민교육과 친환경체험을 실시했다. 유치원과 학교, 복지관, 보건소 등 다양한 곳에서 교육을 진행하며 전 세대에 걸쳐 지구시민의식을 전하는 데 힘써오고 있다. ‘지구시민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전북 도민들에게 지구시민의식을 전하고 있는 이화정(51) 지구시민운동연합 전북지부 사무국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2017년부터 지구시민운동연합 전북지부의 살림을 맡아온 이화정 사무국장은 ‘지구시민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전북 도민들에게 지구시민의식을 전해오고 있다. [사진=본인 제공]
지난 2017년부터 지구시민운동연합 전북지부의 살림을 맡아온 이화정 사무국장은 ‘지구시민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전북 도민들에게 지구시민의식을 전해오고 있다. [사진=본인 제공]

▶ ‘지구시민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행해 전북 도민들에게 지구시민의식을 전달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구시민교육과 지구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지구를 살리는 데에 동참하고자 하는 지구시민활동가를 양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지역별로 봉사단을 꾸려 청소년, 성인, 어르신 등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주기적인 교육과 EM흙공 만들기 체험, 소외계층 지원 봉사활동 등을 진행해오고 있죠.

그리고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부터 지킬 줄 알아야하고 몸이 건강해야겠죠. 그래서 생활 속에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BHP명상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익산과 정읍, 군산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활동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지구시민운동연합 전북지부는 ‘지구시민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 성인, 어르신 등 전 세대에게 지구시민의식을 심어주고 지구시민활동가를 양성하고 있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전북지부]
지구시민운동연합 전북지부는 ‘지구시민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 성인, 어르신 등 전 세대에게 지구시민의식을 심어주고 지구시민활동가를 양성하고 있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전북지부]

▶ 지구시민운동을 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보험 심사를 담당하는 업무를 9년 정도 했습니다. 당시에 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을 앓고 있어 몸도, 마음도 힘든 상태였고, 일을 접고 고향인 정읍으로 내려왔습니다. 딸이 어릴 때부터 뇌교육을 했었는데 정읍에 내려온 후로는 저도 뇌교육 강사로 활동을 시작했죠.

2008년도에 학부모 상담을 하러 가던 중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병원 생활을 했습니다. 허리 디스크도 더욱 심해졌고, 목 디스크까지 왔죠. 그때 내 몸과 마음은 나 스스로 챙겨야겠다는 자각이 온 것 같아요. 지인이 단월드 수련을 추천해주었는데 자세 교정도 많이 되었고, 무엇보다 몸이 편안해졌죠. 지금도 계속 수련을 하면서 몸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 지구시민운동을 하면서 감동적인 순간이 있다면?

매순간이 가슴을 울리는 잔잔한 감동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려면 끝이 없네요.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을 말해드리자면 지난 3월, 세계 물의 날 행사 때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행사장에 왔다가 되돌아가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 중 한 학생이 “애들아! 이 활동이 지구를 살리는 거야. 비가 오더라도 우리 그냥 계속 하자!”며 친구들을 설득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죠. 똘똘 뭉쳐서 함께하는 이 친구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 지구의 미래에 희망이 가득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구시민운동연합 전북지부 회원들이 EM흙공, 비누 등 친환경 제품 만들기를 체험하며 지구시민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전북지부]
지구시민운동연합 전북지부 회원들이 EM흙공, 비누 등 친환경 제품 만들기를 체험하며 지구시민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지구시민운동연합 전북지부]

▶ 활동을 전개하시면서 본인이 가장 변화한 점은 무엇인가요?

의식이 많이 확장되었죠. 예전에는 의식이 오로지 나와 가족들에게만 집중이 되었다면 이제는 지구 환경 문제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금보다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 후대에 물려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지구가 멀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지구가 가깝게 느껴지는 게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죠.

▶ 지금까지 활동을 해오면서 감사한 분이 있다면?

지난 10여 년간 지구시민운동연합 전북지부를 후원해주시는 1,200여 명의 회원들에게 제일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회원들이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힘써주고 후원하는 덕분에 지구시민운동연합이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든든하게 뒤를 받쳐주시는 이승희 지구시민운동연합 전북지부 대표님께도 감사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저에게 이분들은 정말 큰 힘이 되고 더 큰 그림을 그려 나갈 수 있는 힘이 됩니다.

▶ 전북지부의 올해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요?

지구시민운동연합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에 이바지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집중하는 프로젝트인 ‘지구시민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를 더욱 활성화 시킬 계획이고요. 많은 사람들이 지구시민 의식을 갖고 자신의 가치를 찾으며, 그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인도하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 올해는 전라북도 도민의 0.1%인 1,800여 명에게 지구시민교육을 진행하여 지구시민의식을 전할 계획입니다. 후손들에게 건강한 지구와 행복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더욱 열심히 움직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