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4월 2일(화) 오후 2시, 인천 송도에 있는 ‘경원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했다. 이번 회의는 이낙연 국무총리(국가관광전략회의 의장)와 13개 관광 관련 중앙부처 장·차관,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 관광 유관 기관 및 학계 대표, 민간 기업인 등 약 150명이 참석하였고, 대통령 모두 연설에 이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 보고, 민간 및 지자체의 사례 발표, 참가자 발언 및 관계 부처 답변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 회의에서 정부는 ‘22년까지 외래관광객 2,300만 명을 목표로 ‘지역·콘텐츠·관광산업’ 세 부문의 혁신 등 5대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을 마련하였다.

정부는 국제관광 도시와 지역관광거점 도시를 육성하고, 방한 외래객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제주 이외에 세계적 관광도시로의 잠재력을 보유한 광역시 1곳을 ‘국제(Global)관광 도시’로 선정하여 전략적·집중적 홍보 마케팅 및 도시 브랜드 관리를 지원함으로써 국제 관광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기반시설과 관광 매력을 갖춘 기초지자체 4곳을 ‘관광거점도시’로 선정하여 범부처적 협력을 통해 관광기반시설(인프라), 콘텐츠 발굴, 마케팅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우리나라 지역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되었다.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 5대과제.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 5대과제.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지금까지 4개 지역만 허용했던 중국의 복수비자 발급을 소득수준 상위 13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동남아 3개국(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단체 전자비자 제도 도입 및 인도 단체 비자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계기로, 아세안 국가 단기 비자 수수료 면제, 신 남방국가 대상 환대주간 운영, 현지 ‘한국문화관광대전’ 개최 등 한국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이 나왔다.

한류열풍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대규모 K-pop 축제 개최하고, 이스포츠 투어 확대하며,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으로 평화의 길 10선 조성하고 평화음악제 개최할 예정이다. 그리고 해역별 특성에 따라 7대 권역*을 설정하여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고, 마리나, 해양치유 시설 등을 연결하는 전국 일주 바닷길인 케이-오션루트(K-Ocean Route) 개발함과 동시에 크루즈 관광과 섬 관광도 활성화 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조선왕릉 둘레길, 궁궐 특별개방 등 세계문화유산을 활용하여 우리만의 고유한 특색을 가진 관광콘텐츠를 육성하고, 내·외국인의 문화유산 연계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가칭)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2020’를 추진하며, 고부가 관광산업인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외 현지 한국의료협력거점센터를 올해 하반기에 베트남에 개소하고, 러시아(4월), 베트남・중국(5월), 사우디(9월) 등 주요국가에서 우수한 한국 의료기술을 홍보해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관광벤처사업 공모를 통해 융·복합 관광기업 창업을 2022년까지 1,000개 목표로 지원하고, 현재의 사업화 자금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며, 관광 분야에 역량이 있는 전문 액셀러레이터를 선정하여, 관광기업이 민간투자 연계형 전문 보육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그리고 관광기업에 대한 컨설팅, 보육센터 입주, 연계망 구축(네트워킹) 등을 지원하는 ‘관광기업지원센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기업육성펀드를 확대하여 담보력이 취약한 소규모 관광사업체가 관광기금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신용보증제도’를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관광산업의 새로운 업종을 지원하기 위해 ‘관광지원서비스업’, ‘관광안내업’ 등 신규 업종을 신설하고, 유원시설 규제 개선, 관광특구·관광단지 제도 개선 등 관광 혁신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대책을 통해서 정부는 2022년까지 방한 외래관광객을 2,300만 명으로 확대하고, 관광산업 분야에서 96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