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한국의 전통정원을 다룬 '한국의 정원展: 소쇄원 낯설게 산책하기'에 ‘소쇄원의 풀과 나무’를 주제로 참가한다.

4월 18일부터 5월 18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제1, 2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시각적 즐거움을 중시하는 서양의 정원과 달리 자연스러움과 여백의 미를 추구하는 한국의 정원에 대한 무관심을 자각하는데서 출발한다.

한국의 전통정원을 다룬 '한국의 정원展: 소쇄원 낯설게 산책하기'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그룹과 전통정원의 새로운 시각을 도입한 컬렉티브 형식으로 전시된다. [포스터=산림청]
한국의 전통정원을 다룬 '한국의 정원展: 소쇄원 낯설게 산책하기'는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그룹과 전통정원의 새로운 시각을 도입한 컬렉티브 형식으로 전시된다. [포스터=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소쇄원의 경관 영상과 식물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현대에서 다룰 필요가 있는 식물을 고찰한다. 대표적인 소쇄원 역사자료인 소쇄원 48영, 소쇄원도에 기반을 둔 기존 소쇄원 경관의 특징과 현대 소쇄원의 경관 변천사를 보여준다. 연구를 위해 수집한 표본을 전시하고, 실제 식물의 모습은 영상으로 살아있는 것처럼 보여줄 예정이다. 소쇄원의 배롱나무, 매화나무, 벽오동나무, 국화, 치자나무, 대나무, 수련을 중심으로 전시한다.

소쇄원의 대표적 건축물인 광풍각 전경. 광풍각 주변에는 배롱나무 등을 심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흘러가는 시냇물과 함께 경관을 감상하는 곳이다. [사진=산림청]
소쇄원의 대표적 건축물인 광풍각 전경. 광풍각 주변에는 배롱나무 등을 심은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흘러가는 시냇물과 함께 경관을 감상하는 곳이다. [사진=산림청]

 이 밖에도 우리의 정원문화가 지닌 독자성, 아름다움을 끌어내기 위해 모인 크리에이티브 팀 ‘All that Garden’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동양화, 인간환경연구, 영상예술, 공간연출, 설치작품, 그래픽디자인, 사진, 공예, 에세이, 쎈트디자인 등 다양한 방면의 활동가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정원인 ‘소쇄원’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표현했다. 일차원적인 박람회풍의 전시가 아닌 영역과 프레임으로부터 해방된 영상, 빛과 소리 향기 등 오감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전시작품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소쇄원의 대표적 건축물인 제월당. 제월당 주변에는 느티나무, 소나무 등을 심었으며, 매화나무를 통해 선비의 절개를 표현하였다. [사진=산림청]
소쇄원의 대표적 건축물인 제월당. 제월당 주변에는 느티나무, 소나무 등을 심었으며, 매화나무를 통해 선비의 절개를 표현하였다. [사진=산림청]

 국립수목원 이유미 원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전통 정원에서 우리만의 정원 미학을 탐구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티브 활동가와 협업하는 과정을 통해 수목원, 정원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