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대교. 전남 신안 압해읍에서 암태면을 잇는 천사대교가 오는 4월  4일 개통된다. [사진=국토교통부]
천사대교. 전남 신안 압해읍에서 암태면을 잇는 천사대교가 오는 4월 4일 개통된다. [사진=국토교통부]

전남 신안의 천사대교가 오는 4월  4일 개통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전남 신안군 압해읍에서 암태면을 잇는 국도 2호선 압해-암태간 도로공사(10.8㎞)를 마무리하고, 4월 4일 오후 3시부터 차량통행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압해-암태 간 도로공사는 압해읍과 암태면을 해상교량(천사대교)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0년 착공하여, 총 5천 814억 원이 투입됐다. 신안군은 4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압해읍 송공리 송공항 특설무대에서 천사대교 개통식을 개최하고 오후 6시부터는 천사대교 개통 기념 축하쇼및 불꽃쇼를 개최한다.

천사대교의 명칭은 신안군이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의 특성과 상징성을 고려하여 지역주민을 상대로 공모하였으며, 국가지명위원회에서 결정한 교량 이름이다. 압해-암태 건설 사업계획(1990년대)시에는 “새천년에는 지역발전에 대한 꿈을 이루자”는 뜻을 담아 “새천년대교”로 명명되어 공사기간까지 사용했다.

천사대교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하나의 교량에 사장교와 현수교가 동시에 배치된 교량으로, 우리나라 해상교량 중에서 네 번째로 긴 교량이자 국도로는 가장 긴 교량이다. [사진=국토교통부]
천사대교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하나의 교량에 사장교와 현수교가 동시에 배치된 교량으로, 우리나라 해상교량 중에서 네 번째로 긴 교량이자 국도로는 가장 긴 교량이다. [사진=국토교통부]

천사대교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하나의 교량에 사장교와 현수교가 동시에 배치된 교량으로, 우리나라 해상교량 중에서 네 번째로 긴 교량이자 국도로는 가장 긴 교량이다. 시공 과정에서도 국내 토목의 최신 공법이 적용되면서 해상교량 관계자와 관련학회, 관련기관, 대학 등의 견학이 이어지는 등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천사대교 개통으로 암태면 지역 4개 섬(자은, 암태, 팔금, 안좌도) 주민(4,817가구 9,181명)들과 관광객이 배를 이용하지 않고도 24시간 언제든지 편리하게 오갈 수 있게 됐다. 주 교통수단이 정해진 뱃편밖에 없어 기상악화, 심야시간 등 교통제약이 많았으나 천사대교를 통한 항시 왕래가 가능하므로 지역주민의 생활불편과 정주여건 개선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역 특산물의 원활한 유통 외에도 신안과 전남 서남권의 관광, 휴양산업의 괄목할 만한 발전이 기대된다. 배로 60분 걸리던 곳이 승용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압해-암태(천사대교) 국도2호선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압해-암태(천사대교) 국도2호선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 장영수 도로국장은 “천사대교는 외국기술자의 자문 없이 100% 국내 기술로 건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천사대교가 우리나라 서남권의 새로운 관광시대를 여는 상징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군과 목포시는 천사대교 개통을 앞두고 3월 29일 목포시청에서 박우량 신안군수, 김종식 목포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목포 연계관광 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신안군과 목포시는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 공동 개최 등 상생 발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가고 있으며, 신안 천사대교와 목포 해상케이블카 개통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협약을 체결하였다.

협약서에 따르면 연계관광 활성화를 위해 ▲요트 공동 운영방안 모색 ▲박물관·미술관 교류 ▲관광지 입장료 할인 ▲공동 마케팅 ▲주민 이동권 확보 방안 등 5가지 과제를 설정했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신안~목포 연계 요트 코스 개발 ▲박물관·미술관 교류전 및 전시행사 공동 유치 ▲양 시군 거주민에 대한 유료 관광시설 입장료 할인과 상대 시군 관광티켓 소지자에 대한 입장료 할인 ▲관광홍보물·안내판·교육 등 공동 마케팅과 시티투어 연계 ▲버스노선 신설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