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산했던 공원에 봄꽃들이 앞 다퉈 예쁨을 뽐내기 시작하면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찾아든다. 도시에 가장 먼저 봄을 느낄 수 있는 공원에서 사람들을 기다리는 터줏대감이 있다. 국학기공 강사는 대한민국의 봄을 가장 기다리는 이들이다. 봄이 오면 새벽과 저녁의 공원은 국학기공 강사와 동호인의 우렁찬 외침으로 가득하다. 건강과 행복을 부르는 외침이다. ‘대한민국! 건강해라~ 행복해라~’ 전국에서 유명한 스타 국학기공 강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정길영 강사 (73세, 경기도 수원시), 조현숙 강사 (64세, 서울시 관악구), 최춘숙 강사 (64세, 강원도 강릉시), 이광수 강사 (59세, 경기도 의정부시), 임정명 강사 (56세, 충청북도 음성군).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뛰는 국학기공 강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국학기공이 창시자 이승헌 총장님이 1980년에 안양 충현탑 공원에서 지도한 것으로 시작되어, 국학기공 역사에서도 ‘공원’은 의미가 크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공원과 녹지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공원’이 지역공동체와 주민들에게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 정길영 : 도시 공간에는 공원과 같은 녹지가 중요합니다. 특히 작년 여름처럼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는 이상기후가 생기면 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공원은 지역 주민들이 자연환경에서 휴식과 취미활동을 할 수 있고, 이웃 주민들과 서로 소통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매우 중요한 생활공간입니다. 만약 공원이 없다면 너무 삭막하고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사회가 될 것입니다.

경기도 수원에서 활동하는 정길영 강사. [사진=김경아 기자]
경기도 수원에서 활동하는 정길영 강사. [사진=김경아 기자]

○ 이광수 : 도시는 인공적인 공간입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서 마치 고향을 향하는 것처럼 공원으로 발길이 가는 것 같아요. 이처럼 도시인들에게 공원이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고향과 같은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춘숙 : 공원은 시민들을 위한 힐링 공간입니다. 강릉은 자연경관이 좋은 곳이라 공원은 주민들을 위한 가까운 운동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요즘 강릉은 옛날에 번성했던 지역이 새 도심이 생기면서 낙후된 곳들이 있습니다. 그런 곳을 공원화해서 시민들을 위한 힐링 공간으로 활용했으면 합니다.

○ 임정명 : 공원들은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무대라고 생각해요. 집 근처에 공동묘지였던 곳이 3년 전에 공원으로 바뀌었는데, 공원이 되자 주민들의 놀이터가 되었어요. 공원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의 놀이터이자, 건강한 생활을 돕는 힐링 장소입니다.

○ 조현숙 : 제가 국학기공을 지도하는 보라매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공원 중 하나입니다. 서울의 여러 구가 보라매공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람에게 허파가 중요하듯이, 공원은 도시의 허파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새와 동물들에게 공원은 맑은 공기를 선물하는 필수적인 공간입니다.

우리나라는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국학기공 동호회에 어르신 동호회원들이 많은데, 어르신 건강과 행복에 국학기공은 어떤 기여를 하고 있습니까?

○ 정길영 :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2018년 현재 700만 명을 넘었고, 2025년에는 1,000만 명으로 총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65세 이상의 의료비 지출 규모도 현재 1인당 415만 원으로 총 29.3조 원인데, 2025년에는 총 의료비 지출이 58조 원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국학기공은 몸 건강은 물론 정신적으로 안정과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수련법이므로 삶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아울러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조현숙 : 보통 나이가 든다고 해서 자신의 몸에 대해 잘 알게 되지는 않습니다. 국학기공을 통해 어르신들이 평생 사용한 몸을 잘 알게 되고 소중하게 관리하는 법을 배웁니다. 노년은 몸을 알아갈 시간적 여유도 충분하고 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어르신들이 몸하고 노는 법을 배우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몸이 좋아지니까 관심을 더 가지시는 것 같아요.

○ 최춘숙 : 연세 드신 분들이 병원과 약에 많이 의존하세요. 아프면 다른 방법을 모르니까요. 평소에 국학기공 수련으로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습관을 가지면 병원이나 약에 의존이 줄어듭니다. 발끝치기와 뇌파진동과 같은 간단한 체조로도 만성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저는 호흡의 중요성을 동호회원들에게 강조하고, 몸의 건강 원리를 많이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과제도 내드리는데요. 어르신들이 일주일에 두 번 국학기공 수련을 하고, 집에서 과제를 하니까 병원을 찾는 횟수가 예전보다 줄었다고 합니다.

○ 임정명 : 국학기공은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어르신들이 호흡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명상을 통해 자신을 컨트롤하고, 기체조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느낍니다. 동호회에서 서로 만나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분들도 지금은 생활습관이 되어서, 자녀들이 오면 자연스럽게 ‘사랑한다’ ‘고맙다’라는 인사를 하신답니다.

○ 이광수 : 어르신들이 국학기공을 통해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계십니다. 제 2의 인생을 위해서는 어딘가 소속된 곳이 있어야 하거든요. 국학기공 동호회가 어르신들에게 사회적 소속감을 만들어 줍니다. 공원동호회에서 함께 열심히 수련하고 대회도 나가고, 도 대표가 되어 전국대회와 국제대회를 준비하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서로 챙기게 됩니다.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껴 직장과 같은 결속감을 가지게 되는데 그런 결속감이 자기 나이를 잊게 만들어요. 노년을 청춘처럼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 국학기공 동호회를 이끌면서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홍익을 실천하고 계신데 국학기공 강사가 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 정길영 : 공무원으로 재직할 때 직장에 국학기공 동호회가 있어서 1주일에 세 번씩 수련을 했습니다. 그런데 2000년 구제역 파동 당시 7개월 동안 비상근무를 해서 수련에 나갈 겨를이 없었어요. 몸이 다 망가지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들었어요. 편두통이 너무 심해 진통제에 의존했어요. 출장이 많아 동호회 수련시간은 못 지키니까 가까운 단월드 센터에 회원등록도 했어요. 단월드 센터에서 수련을 하면서 몸 건강과 정신 건강을 회복했고, 그때 결심했어요. 저도 퇴직하면 공원에서 지도를 하겠다고요.

서울에서 활동하는 조현숙 국학기공강사. [사진=김경아 기자]
서울에서 활동하는 조현숙 국학기공강사. [사진=김경아 기자]

2006년 12월에 퇴직을 하고, 2007년 4월 1일에 권선동 중앙공원에 처음 나갔어요. 홍보전단지도 만들어서 갔는데, 공원에 바람이 세차게 불고, 걷는 사람은 안 보이고 뛰는 사람만 보였어요. 1주일동안 혼자서 제 몸을 두드리며 수련을 했어요. 그러다 중풍환자 부부가 처음으로 제게 다가왔어요. 남편은 며칠 하다가 안 오고, 부인이 2년간 꾸준히 했어요. 그러다 한 달 지나니까 10명이 되고 점차 자리를 잡기 시작했어요. 10년만 하자 그랬는데, 지금 13년째입니다. 이미 동네문화가 되었고, 동호회 분들이 이사도 안 간다고 합니다. 국학기공 강사가 된 것은 제가 받은 도움을 다른 분들에게 나눠주는 것이고, 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 최춘숙 : 원래 서예를 했는데 오십견이 와서 못하게 되었어요. 그때 문화센터에 함께 다니던 분이 ‘단전호흡반’을 권해서 거기서 수련을 하다가 한 달 만에 단월드 강릉센터에서 본격적으로 수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국학기공 지도를 한 종합운동장은 매일 저녁에 걷던 곳이었습니다. 저녁 시간에 주민들이 많이 오니까 국학기공을 지도해 보면 어떨까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종합운동장에서 저녁시간에 국학기공을 지도하기 시작해서 4년간 했습니다. 그때 수련지도를 하면서 왜 홍익정신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았습니다.

○ 이광수 : 2002년에 수련하던 단월드 센터 원장님의 권유로 아파트 공원에서 국학기공 강사로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새벽 6시에 나갔는데 처음이라 쭈뼛쭈뼛 어색했습니다. 할머니 두 분이 이야기를 나누고 계셔서 기공체조를 해 보지 않겠느냐고 여쭈었지요. 그게 뭐냐고 하셔서 기공체조를 보여주기는 그렇고 해서 활공을 해 드렸어요. 할머니들이 40대 후반의 젊은 사람이 활공을 해 주니까 너무 좋아하시면서 내일도 오냐고 물었어요. 두 할머니가 다른 분들을 모아서 며칠 사이에 10명 정도 모이게 되었어요. 6개월 만에 70명이 모였습니다. 그때 이승헌 총장님께서 왜 공원으로 가라고 하셨는지 알겠더라고요. 국학기공 지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 굉장히 보람을 느끼고 마음이 뿌듯합니다. 내 가치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 임정명 : 처음에 집에서 먼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국학기공을 지도했어요. 그러다가 우리 동네 주민부터 챙겨야겠다고 생각해서 동네 공원에서 저녁때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겨울이 오면서 실내체육관으로 옮기게 되었어요. 공원에서 동호회 회원들이 구령을 하니까 이웃 주민들의 민원도 있고 해서, 그때부터 1년 내내 실내체육관에서 새벽에 수련지도를 하게 되었어요. 동네 공원과 실내체육관에서 국학기공을 지도하니까 주민들과 많이 친밀해지고, 정말 동네 주인이라는 의식이 자연히 생깁니다.

○ 조현숙 : 2002년에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 왔는데 친구가 없었어요. 그래서 저녁에 공원에 갔는데, 함성을 지르는 소리에 이끌려 간 곳이 국학기공 동호회였어요. 친구도 없는데 너무 잘 되었다 싶어서 매일 저녁에 수련을 갔어요. 체중이 줄어들면서 몸이 가뿐해지고 건강이 아주 좋아졌어요. 지금까지 그 체중을 유지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강사가 사정이 생겨서 동호회가 없어질 상황이 생긴 거예요.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때 국학기공협회에 계신 분이 저보고 국학기공이 좋으냐고 물어보셔서 그렇다고 했더니, 직접 강사가 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단월드 신림센터에 가서 본격적인 수련을 시작했어요. 국학기공 강사에 되어서 다시 보라매공원으로 돌아와 수련지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경로당이나 주민센터, 복지관에서도 많이 초빙도 받고 지도도 했지만, 저는 공원이 좋습니다. 그래서 10년째 보라매공원 저녁 동호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 국학기공 강사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정길영 : 국학기공 강사는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통해 보람과 행복을 느껴야 합니다. 회원들을 가족처럼 대하고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부단히 연구하면서 지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 이광수 : 국학기공 강사는 홍익정신을 갖고 자기 자신부터 철저히 관리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강사가 국학기공 수련을 통해서 스스로 체율체득하고 체력, 심력, 뇌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 국학기공이 120세 인생을 이야기하는데, 강사가 120세 인생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충북 음성에서 활동하는 임정명 국학기공 강사. [사진=김경아 기자]
충북 음성에서 활동하는 임정명 국학기공 강사. [사진=김경아 기자]

○ 최춘숙 : 국학기공은 책임감이 중요하고 소통하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국학기공 동호회를 찾아오시는 분들은 건강하고 행복해지고 싶어 합니다. 건강과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자신과 소통이 잘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이 잘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강사가 소통을 잘 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몸과 통하면 마음이 좋아지고, 마음이 통하면 몸이 더 좋아집니다.

○ 임정명 : 국학기공 강사는 성실한 삶의 자세와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크지 않으면 운영을 지속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합니다’ 한마디로 전달이 되지요. 강사가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 조현숙 : 국학기공 강사는 여유로운 마음, 믿고 기다려주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처음 온 회원들이 잘 안 되는 동작이나 자세가 있습니다. 평생 살아온 삶의 습관이 자세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비교하지 말고 꾸준히 하면 잘 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기다려주는 마음이 강사에게 중요합니다.

국학기공 강사로서 만난 동호회원들 가운데 기억이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분이 있다면 누구입니까?

○ 임정명 : 72세 되신 동호회 회원인데요. 6개월 째 차를 몰고 새벽 5시 30분에 실내체육관으로 수련하러 오세요. 며느리가 암수술을 하고 집안에 풍파가 많은데,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뵙는 분이 강사님이고 얼굴만 봐도 힐링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 오면 웃을 수 있고 생활에 활력이 생기고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고 하십니다.

○ 최춘숙 : 주민자치센터 동호회에 82세 되신 분이 계신데, 작년까지 동호회 회장을 하셨어요. 그 분 따님이 먼저 회원이었는데 나중에 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10년째 동호회에서 수련하셨어요. 항상 국학기공을 홍보하고, 앞장서서 모든 일을 주관해 주세요. 강사에게는 큰 힘이 되는 분입니다. 몸도 건강하시고 마음씀씀이가 대단하신 분입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활동하는 이광수 국학기공 강사. [사진=김경아 기자]
경기도 의정부에서 활동하는 이광수 국학기공 강사. [사진=김경아 기자]

○ 이광수 : 보건소에서 만난 30대 초반의 여자 분이 백혈병을 앓아서 사귀는 남자의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했어요. 그 분이 보건소에서 국학기공 수련지도를 받았어요. 그런데 보건소는 3개월 기간 프로그램이라, 3개월 후에는 가까운 단월드 센터를 소개해 줬어요. 수련을 꾸준히 해서 백혈병도 완치가 되고 결혼해서 쌍둥이를 낳았어요. 그때 정말 보람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 정길영 : 우리 동호회에 총무를 하시는 분입니다. 그 분은 동호회가 아리랑 음악에 맞추어서 기공하는 것을 보고 좋아보여서 동호회에 가입하신 분입니다. 제가 원주에 1박 2일 세미나가 있어서 새벽 4시에 원주에서 출발해서 6시 5분 전에 공원에 갔어요. 제가 새벽에 원주에서 왔다고 하니까, 동호회 회원 한 분이 총무를 하겠다고 자청하셨어요. 그 분이 총무가 되고 나서 매일 30분 전에 나와서 회원들에게 연락도 하고 대회에 나갈 기공연습도 시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팀이 되었어요.

▶ 국학기공 공원 동호회의 수련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십니까?

○ 정길영 :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6시에서 7시까지 1시간 동안 진행하는데 40분은 기공체조를 하고, 20분은 기공을 합니다. 기공체조는 관절체조, 순환체조, 명상체조, 근골체조를 하고, 기공은 단공기본형, 축기형, 대맥형, 임독맥형, 지기공, 일지기공, 지구기공, 장생기공 등 12가지 기공이 있는데요. 대회에서 시연할 기공이 정해지면 그 기공으로 대회 때까지 연습합니다. 마지막에 마무리체조를 합니다.

○ 조현숙 : 처음에는 운동장을 함께 돕니다. 몸 풀기 기공체조를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서 합니다. 호흡과 동작과 의식을 설명하면서 기공체조를 한 동작씩 지도합니다. 그리고 기공을 하고 마지막에 신나는 율동을 함께 하면 몸도 마음도 훈훈해져서 집에 돌아가십니다.

○ 최춘숙 : 단전치기와 장운동은 기본 수련으로 매일 합니다. 서서하는 기체조를 먼저하고, 앉아서 하는 동작들을 하면서 호흡을 지도합니다. 기공은 대회를 앞두고 많이 하고, 평소에는 호흡 수련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지감수련을 합니다.

○ 임정명 : 파워브레인 인사로 분위기를 따뜻하게 하고요. 힐링라이프로 배꼽힐링을 하고 다양한 기체조와 기공을 합니다. 요즘에는 BHP명상 수련을 하는데 동호회 회원들이 좋아합니다.

▶ 국학기공 동호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특별한 노하우는 무엇입니까? 대회 출전은 동호회 운영에 어떤 도움이 됩니까?

○ 이광수 : 동호회 회원들이 스스로 변화를 체험하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 6~7가지 동작을 해 보라고 해서 얼마나 몸이 굳었는지를 스스로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났을 때 다시 한 번 해 보시라고 해서 스스로 변화를 확인하게 합니다. 강사는 회원들에게 몸으로 정신으로 국학기공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기공동작이나 평소 생활 자세에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동호회원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동호회 활성화에 중요합니다. 많은 해외 나라에서 온 국학기공 동호인들을 만나게 되고, 국학기공 창시자 이승헌 총장님의 메시지를 듣게 됩니다. 그러면서 정말 자긍심을 느끼게 되지요.

강원도 강릉에서 활동하는 최춘숙 국학기공 강사. [사진=김경아 기자]
강원도 강릉에서 활동하는 최춘숙 국학기공 강사. [사진=김경아 기자]

○ 임정명 : 저는 동호회원들에게 눈을 감고 ‘사랑합니다’를 10번을 마음속으로 이야기해 보라고 합니다. 입에 단침이 고일 거라고요. 반대로 ‘미워합니다’라고 하면 입이 바짝 바짝 마르거든요. 긍정적인 에너지와 부정적인 에너지가 자신에게 미치는 차이를 느끼게 하는 거지요. 그래서 항상 어떤 마음으로 기체조를 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어떻게 대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걸 알려줍니다. 그리고 동호회원들이 국학기공의 정신인 홍익정신을 바르게 알고, 우리민족에 대한 바른 역사관을 갖게 하기 위해서 국학원 탐방을 다녀오는 것이 동호회 활성화를 위해서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 봄에는 함께 국학원 탐방을 하고 120세 계단도 걸을 계획입니다.

○ 최춘숙 : 국학기공은 ‘천지기운’으로 하는 겁니다. 회원들이 기운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강사가 그런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제가 강릉의 장애인들에게 국학기공을 지도한 적이 있었는데 다들 만류했습니다. 장애인들에게 ‘단공기본형’을 지도했는데, 그 장애인 분들이 다른 강사가 왔을 때는 집중을 안 하는데 국학기공 강사만 오면 집중을 한다고 신기해했습니다. 나중에 그 장애인 팀이 대회까지 나왔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천지기운을 알리면 동호회는 활성화됩니다.

○ 정길영 : 강사가 정성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말을 제외하고 공휴일과 비 오는 날에도 쉬지 않고 지도해 왔습니다. 매일 1~2회 국학기공 대회에 나갈 기공을 연습하면서 10여가지의 기공을 섭렵하였고,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고, 또 행사에서 시범공연을 하면서 자부심이 높아졌습니다. 가끔 등산모임이나 식사모임으로 친목 도모를 하여 소속감도 높였고요.

○ 조현숙 : 동호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강사가 결석 없이 성실하게 운영해서 회원들이 신뢰를 갖게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강사가 자기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존 회원들과 새로운 회원들을 친하게 연결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꾸준히 하면 활성화됩니다. 회원들이 대회에 나가는 선수가 되고, 전국 규모의 대회와 국제대회에 출전해서 상을 받기도 하니까 동호회원들의 자부심이 커지고 동호회의 주인의식이 커집니다.

▶ 국학기공은 ‘12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국학기공 강사로서의 삶과 120세 인생 설계를 연결시켜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정길영 : 저는 120세를 목표로 살고, 100살까지는 강사를 할 겁니다.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는 하겠습니다. 그때는 도인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겠습니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할 정도로 젊을 때 못지않은 체력을 갖고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쳤습니다. 앞으로 중국과 한국에 있는 우리민족의 역사유적 답사를 안내하려고 합니다.

국학기공 강사들은 앞으로 120살을 목표로 국학기공을 열심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학기공 강사들은 앞으로 120살을 목표로 국학기공을 열심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 조현숙 : 건강은 건강할 때 저축하고 아플 때 찾아 쓰는 거죠. 그 재산을 안 만들어두면 내가 아프면 불행해 집니다. 그래서 건강해지면 행복해지고, 행복해지면 평화로워집니다. 국학기공이 생명줄이라고 생각하고 내 몸은 내가 지킬 겁니다. 강사는 70세까지 하려했는데, 건강이 허락하면 80세까지 욕심을 내 보고 싶습니다.

○ 이광수 : 배꼽힐링 기체조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져서 많은 강의요청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럽에 가서 국학기공을 전하고 뇌교육도 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세계를 무대로 90세까지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세계인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활동하고 싶습니다.

○ 최춘숙 : 예전에 단월드 원장님이 봉사와 공완의 차이를 설명해 주셨어요. 제가 살아오면서 의식이 봉사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어요. 그런데 국학기공 강사를 하면서 의식이 함께 성장하는 공완이 무엇인지를 알았습니다. 원래 심인성질환으로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었는데 국학기공으로 건강해지고 체력이 좋아져서 120세 인생을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행복합니다. 건강할 때까지 움직이겠습니다.

○ 임정명 : 120살까지 살기로 한 선택에 즐겁게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내 몸이 허락하는 한 많은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고 살고 있습니다. 국학기공 강사로서 홍익을 할 수 있어 120살까지 살겠다는 희망과 자신감이 매일 커지고 있습니다.

▶ 전국의 공원에서, 주민센터와 경로당에서, 학교와 직장에서, 복지관과 양로원에서 열정적으로 뛰는 국학기공 강사 여러분들이 계셔서, 우리 사회는 따뜻하고 건강하고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