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이 무궁화를 생활권 주변 가로수로 바르게 조성ㆍ관리하여 아름답고 친숙한 나라꽃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무궁화 가로수 조성ㆍ관리 현장설명회'를 지난 3월 27일 개최했다.

수원에 위치한 산림생명자원연구부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전국 24개 지자체 및 공공기관 무궁화 담당 공무원, 무궁화 재배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강의와 현장실습을 통해 가로수로 심기 알맞은 무궁화 품종 및 무궁화 가로수의 식재ㆍ관리 방법을 알아보고, 현장에서 경험한 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3월 27일, 국립산림과학원은 무궁화를 생활권 주변 가로수로 바르게 조성ㆍ관리하여 아름답고 친숙한 나라꽃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무궁화 가로수 조성ㆍ관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3월 27일, 국립산림과학원은 무궁화를 생활권 주변 가로수로 바르게 조성ㆍ관리하여 아름답고 친숙한 나라꽃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무궁화 가로수 조성ㆍ관리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무궁화는 7월 초에서 9월 말까지 약 100일 동안 매일 크고 화려한 꽃을 피워 세계 50여 개국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꽃이 작고 예쁘지 않다’, ‘진딧물이 많아 가꾸기 어렵다’ 등의 잘못된 인식으로 널리 사랑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무궁화는 환경적응력이 뛰어나 아무 곳에나 심어도 잘 자란다는 생각 때문에 느티나무, 벚나무 등 이미 조성된 키 큰 가로수 아래나 건물 뒤편 그늘진 곳에 심기도 하고, 심지어 수년 간 방치하였다가 굵은 가지를 한꺼번에 잘라내어 나무 모양을 망가뜨리는 등 나라꽃의 위상에 맞지 않는 잘못된 관리방법이 적용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궁화가 그 이름처럼 ‘끝이 없이 피어나는 꽃’으로 사랑받기 위해서는 양지바르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심고 가지치기, 비료주기 등 매년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산림청은 지난해 나라꽃 무궁화의 체계적 보급ㆍ관리와 무궁화 문화의 확산을 위해 ‘무궁화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하였다. 이 정책의 핵심은 국민들이 무궁화를 친근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인식해 일상에서 더욱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가기관 및 지자체의 무궁화 가로수와 꽃동산을 조성하는 사업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무궁화가 그 이름처럼 ‘끝이 없이 피어나는 꽃’으로 사랑받기 위해서는 양지바르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심고 가지치기, 비료주기 등 매년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무궁화가 그 이름처럼 ‘끝이 없이 피어나는 꽃’으로 사랑받기 위해서는 양지바르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심고 가지치기, 비료주기 등 매년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산림자원개량연구과 권해연 박사는 “무궁화는 공해에 강하고 도로변 등 척박한 환경에도 살아남는 강한 나무이지만, 나라꽃의 위상에 맞는 아름다운 꽃을 오랫동안 피우기 위해서는 많은 정성이 필요하다. 이번 현장설명회를 계기로 가로수로 심겨진 무궁화가 제 특성에 맞는 세심한 관리를 통해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나라꽃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