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이 28일 첫 포럼을 열고 비무장지대(DMZ) 인식과 현황을 통행 가치보존 방향을 모색했다.  [사진=문화재청]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이 28일 첫 포럼을 열고 비무장지대(DMZ) 인식과 현황을 통행 가치보존 방향을 모색했다. [사진=문화재청]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이 28일 첫 포럼을 열고 비무장지대(DMZ) 인식과 현황을 통행 가치보존 방향을 모색했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2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개최한 ‘남북문화유산 정책포럼’의 첫 포럼에서는 ‘DMZ 인식과 현황을 통한 가치보존 방향 모색’을 주제로 한 총 5편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했다.

북한 소재 문화재의 보호를 위한 남북간 협력과 교류를 위해 문화재청이 최근 신설한 남북문화재교류사업단은 DMZ(비무장지대)의 평화체제 구현을 문화‧자연유산의 통합적 가치 보존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올해 총 6차례의 DMZ 집중포럼을 기획한 바 있으며, 이번 행사는 그 첫 포럼이다.

이날 ▲군사적 장치로서의 DMZ 발생과 변화(김동엽, 경남대학교) 발표에서는 DMZ의 생성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다양하게 분석했다. 다음으로는 입법현황과 입법대안적 제언을 들어보는 ▲DMZ의 체계적, 지속적 보존 활용을 위한 법제도 검토(강현철, 한국법제연구원) 발표, DMZ에서 두루미가 월동할 수 있는 생태 조성을 위한 북한 주민들의 노력으로 알아보는 ▲DMZ의 평화지대화와 생태계 보존(이일범, 한반도천연기념물 생태복원연구소) 발표를 했다.

DMZ를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DMZ의 평화지대화와 문화관광자원(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발표,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으로서 DMZ의 가치를 살펴보는 ▲통합적 관점으로서의 DMZ 가치보존을 위한 세계유산 등재(이기환, 경향신문) 발표 등이 이어졌다.

발표 후에는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DMZ에 대한 남북의 시간, 변화와 보존’이라는 주제 토론을 했다. 토론자와 위원들은 지금까지 전쟁, 안보의 관점에서 보호해온 DMZ가 남북화해 협력 분위기 속에서 단순 개발이나 관광 위주의 활용을 다양한 주체가 논의하는 상황을 우려하였다. 또한, DMZ는 평화와 치유, 기억의 공간으로서 세계 유례없는 인류평화의 성지로 그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였다.

DMZ 전체에 관한 가치 확인을 위한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유네스코 세계복합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개발이나 활용에 앞서 DMZ 보호를 위한 체계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문화재청은 DMZ를 주제로 한 정책포럼을 금년 11월까지 두 달에 한 번 진행하며 5월에 있을 2차 정책포럼은 이날 논의한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하여 선결 과제 등 추진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