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완연한 4월을 맞아 향긋한 꽃내음과 함께 풍성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의례, 공연, 공예분야 15종목의 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지원하는 4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서울과 경기, 경남 사천, 충남 당진, 전남 구례 등지에서 펼쳐진다.

4월 전국에서 열리는 국가무형문화재 중 놀이, 의례, 공연분야 공개행사. (시계방향으로) 충남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 삼천포 농악, 양주소놀이굿, 송파 산대놀이. [사진=문화재청]
4월 전국에서 열리는 국가무형문화재 중 놀이, 의례, 공연분야 공개행사. (시계방향으로) 충남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 삼천포 농악, 양주소놀이굿, 송파 산대놀이. [사진=문화재청]

서울에서는 벚꽃 명소로 선정릉과 석촌호수 인근, 그리고 종로구에서 국가무형문화재 행사를 만날 수 있다.

선정릉 부근에 위치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4월 12일 ‘제5호 판소리 정철호’ 13일 ‘제29호 서도소리 김광숙’, 20일 ‘제15호 북청사자놀음’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기능분야로는 4월 26일~28일 ‘제78호 입사장 홍정실’, 26일~30일 ‘제22호 매듭장 정봉섭’, 공개행사가 전수교육관 해당분야 공방에서 진행된다. 보유자의 작업공간이자 기술 전승 현장인 공방에서 직접 제작공정을 시연하고 시민들이 체험할 기회도 주어진다.

4월 22일~27일 서울 종로구 금박연에서는 ‘제119호 금박장 김기호’ 공개행사가 열려, 지난해 부친의 뒤를 이은 김기호 보유자가 금에 약간의 은을 섞어 두드려 얇게 만드는 부금 과정과 조각 과정을 시연한다.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는 4월 27일 ‘제49호 송파산대놀이’ 12마당 전 과정이 실연된다.

오는 4월 공예분야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도 열린다. (시계방향으로) 입사장, 매듭장, 전통장 시연모습. [사진=문화재청]
오는 4월 공예분야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도 열린다. (시계방향으로) 입사장, 매듭장, 전통장 시연모습. [사진=문화재청]

충청남도에서는 두견화라 불리는 진달래 꽃잎을 섞어 담아 진달래 향기가 일품인 ‘제 86-2호 면천두견주’ 행사가 4월 6일과 7일 당진시 면천면 구 면천초등학교에서 열린다. 제작기법 시연과 두견주 빚기 체험행사 등이 진행되며, 진달래 꽃을 주제로 한 제19회 면천진달래민속축제도 함께 열려 진달래 화전 등 맛있는 먹거리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4월 4일~8일에는 백제 부흥군의 영혼을 추모하는 ‘제9호 은산별신제’가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서 진행된다. 또한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의식으로 500여 년간 이어온 ‘제75호 기지시리 줄다리기’행사가 충남 기지시리 일원에서 4월 14일 진행된다.

이외에도 전남 구례에서는 ‘제83-1호 구례양제줄풍류’가 4월21일 구례군 구례음 구례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며, 경기도 양주에서는 4월 20일~21일 ‘제70호 양주소놀이굿’이 양주소놀이굿 야외놀이마당에서 진행된다. 경주시 하동에서는 ‘제93호 전통장 김동학’ 공개행사가 4월 26일~5월 2일 경주시 경주민속공예촌에서 진행된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향후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며, 공개행사에 관한 세부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 무형문화재 풍류한마당)를 확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TEL 02-3011-2153)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