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면 낯선 교실과 새로운 친구들과 적응하는 과정에서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새 학기 증후군’을 겪는 초‧중‧고 학생들이 있다. 그나마 유치원이나 학교를 함께 다녔던 친구가 있다면 안심이 되겠지만, 다른 지역에서 이사를 와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예진(제천 의림초6)학생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빠의 전근으로 강원도 동해에서 충북 제천으로 이사를 왔다. 제천은 작은 도시여서 같은 반 친구들끼리 대부분 잘 아는데, 멀리서 온 예진이는 그 커뮤니티에 쉽게 들어가지 못하고 소외감을 느꼈다. 예진이는 “아이들에게 말을 걸거나 선생님께 ‘이것 좀 알려 주세요’라고 질문하는 것도 힘들었어요.”라고 했다.

그런 예진이가 지난해 뇌교육을 시작하고 두뇌활용영재 과정에 도전해 4개월 만에 체력과 심력, 뇌력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지금은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의사표현도 확실한 건강한 청소년으로 자랐다.

지난해 일지영재에 도전해 4개월만에 이뤄낸 이예진 양의 부모 이우 씨와 강유정 씨. 이날 아빠 이 우 씨는
지난해 일지영재에 도전해 4개월만에 이뤄낸 이예진 양의 부모 이우 씨와 강유정 씨. 이날 아빠 이 우 씨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열정을 갖고 진취적으로 행동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사진=김민석 기자]

지난 24일 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에서 개최한 두뇌활용영재들의 축제에서 이예진 양의 부모인 이우 씨과 강유정 씨는 1년 만에 밝고 당당하게 변화한 딸을 지켜본 마음을 전했다.

아버지 이우 씨는 “8년 간 살던 동해를 떠나 제천으로 오면서 예진이가 학교 공부는 적응하는데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해 걱정했다. 태권도, 발레 등 예진이가 하고 싶다는 것은 다 시켜주었는데, 몇 달 하다말고 해서 처음 뇌교육을 한다기에 얼마 못 갈 줄 알았다. 그런데 계속 재미있어 하면서 일지영재에 도전하겠다고 해서 허락했다.

매일 매일 HSP12단(물구나무 서서 걷기)을 연습하면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솔직히 놀랐다. 물구나무서서 21걸음에서 좀처럼 진척이 되지 않기에 ‘올해는 힘들겠다. 내년에 도전하자’고 만류했는데도, 끝까지 해내는 걸 보고 정말 울컥했다. 예진이가 HSP12단을 하는 동안 계속 옆에서 응원하고 도와준 친구들이 있었다. 아이에게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커뮤니티가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참석한 학부모에게 “자녀에게 투자했다고 그 자식에게 뭔가를 기대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전적으로 아이를 믿으세요. 자식이 잘 자라서 “아빠! 행복해”라고 하면 그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어머니 강유정 씨는 “예진이가 두뇌활용영재를 선택해서 짧은 기간 성장하는 걸 지켜보면서 내가 성장했다. 내 딸이 힘든데도 해내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의욕이 생겼다. 나도 어릴 적에 하고 싶은 게 있었지만 꼭꼭 참고 살았는데, 그게 터져 나왔다. 예진이와 같이 성장하겠다. 전에는 예진이가 보여주는 모습을 보고 사랑했는데 이제는 예진이가 제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발표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강유정 씨는 딸과 같이 청소년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싶어 뇌교육선생님에 도전 중이다.

행사 후 만난 예진이는 기운이 넘쳤다. “두뇌활용영재에 도전하고 나서 요즘은 자신 있게 손들고 질문할 수 있게 되었죠.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언제나 저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HSP12단을 하려면 무서움을 이겨내야 하고, 매번 저를 믿고 힘차게 올라와야 했는데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라고 했다.

예진이는 자신의 변화과정에 대해 “두뇌활용영재인 언니와 오빠들에게 열심히 물어보면서 더 잘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될 수 있을지 의심하는 마음도 들고, ‘너무 힘든데 왜 해야 하지?’하는 마음도 들었죠. 하지만 제주HSP캠프에 갔을 때, 제가 반드시 하겠다고 선택하고 다짐하고 왔어요. 제가 선택한 첫 단계가 두뇌활용영재이기 때문에 꼭 해내겠다고 했어요. 아무 생각이 안 들고 제 내면에 집중할 수 있어서 되었던 것 같아요. 두뇌활용영재가 되니까 무엇이든 선택하면 이룰 수 있다는 걸 알았죠. 지금은 친구들이 저와 함께 협동해서 놀이도 하고 싶어 하고, 저도 친구들에게 잘 다가갑니다.”라고 답했다.

아버지 이우 씨는 “두뇌활용영재에 도전하고 해내면서 예진이가 자존감이 높아지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되었다. 전에는 친구와 싸우면 풀이 죽었는데, 금방 털어버리고 전환을 잘한다. 이번 1월 두뇌활용영재 캠프에서 자기선언을 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영상으로 보고 딸의 새로운 모습에 감격했다.”며 “예진이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열정을 갖고 진취적으로 행동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일지영재 이예진 학생(충북 제천 의림초6)과 부모님 이우 씨와 강유정 씨. [사진=김민석 기자]
일지영재 이예진 학생(충북 제천 의림초6)과 부모님 이우 씨와 강유정 씨. [사진=김민석 기자]

어머니 강유정 씨도 “아이가 머리가 좋고 공부도 잘 따라가는데, 친구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니까 엄마로서 뭘 더 해줘야 할지 몰랐을 때 뇌교육을 소개받았다. 뇌교육을 하면서 아이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자신이 가치 있다는 걸 알게 된 게 정말 중요했던 것 같다. 예진이가 자신을 믿고 계속 도전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과제도 물러서지 않고 해내는 걸 보니까 ‘정말 내 딸인가?’ 싶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했다.

그는 “예진이가 정말 강한 아이라는 걸 그때 알았다. 엄마가 보호해주지 않으면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어디 내놓아도 괜찮겠다.’고 안심했고, 아이 안에 힘이 있다는 걸 믿게 되었다. 예진이는 다른 친구들이 1~2년 준비하는 걸 4개월 동안에 해내느라 조금 더 힘들었다. 매일 매일 연습하고 들어올 때보면 엄청 울어서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고 얼굴도 부어 있곤 했는데, 포기를 하지 않더라. 아이의 등을 쓸어주며 안쓰러웠지만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꼈다. 4개월 과정을 지켜보면서 엄마로서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우리 부부도 뇌교육 명상을 하게 되면서 그동안 남들과 다르게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나 역시 남들처럼 아이의 드러난 모습대로 사랑했다는 걸 알았다. 아이가 하나의 인격체로서 가치 있다는 걸 발견했고 존재 자체로 사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예진이의 장래에 대해 “힘이 있고 빛나는 아이이기 때문에 잘 해낼 거라 무엇을 해도 상관없다. 예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부딪치고 쓰러져도 많은 경험을 하며 자기의 길을 찾아갔으면 한다.”고 했다.

이예진 학생의 현재 꿈은 ‘비디오 아티스트’라고 한다. “얼마 전에 영상편집에 관한 것을 보고 관심이 생겨서 도전하고 있어요. 전 비디오 아티스트가 되어서 사람들에게 다 함께 행복하게 사는 지구와 홍익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요.”

어떤 기술이나 지식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며, 도전해서 성취하도록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이 다가올 미래세대에게 필요한 역량이라고 한다. 이예진 학생의 용기와 힘찬 도전, 그리고 변화에 그의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