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 경로당은 매주 수요일에 ‘어르신 건강잔치’가 열린다. 제주 BHP명상봉사단이 찾아오는 수요일 오후 1시 30분이 되면 어르신들은 벌써부터 기운이 나고 행복해진다. 칠판에는 '기체조 받고 기운 내세요'라는 글이 보인다. 3월 13일 오후 어르신 16명이 장은하 BHP명상 강사의 지도로 크게 웃고 BHP명상을 시작했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 경로당 어르신들이 13일 제주BHP명상봉사단이 지도하는 BHP명상 강좌에서 어깨돌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 경로당 어르신들이 13일 제주BHP명상봉사단이 지도하는 BHP명상 강좌에서 어깨돌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어르신 대부분이 70~80대 여성이다. BHP명상이 시작되자, 어르신 한 분이 휴대전화에 대고 큰소리로 말한다. “지금 올 수 있는가? 시작했어. 빨리 와.” 집에 있는 부인에게 BHP명상에 오라는 전화를 한 것이다.

장은하 강사는 어르신들의 몸에 맞게 힘들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기체조로 활동량이 많지 않은 어르신들의 온 몸을 풀었다.

“자, 어깨 툭툭 가볍게 털어주겠습니다. 머리도 흔들흔들. 몸을 좌우로 부드럽게 돌려 풀어주세요.”

강사가 말하는 대로 어르신들은 몸을 부드럽게 움직이며 풀어준다. 두 손을 머리 위로 쭉 뻗어 어깨와 허리에 자극을 주는 동작에 어르신들은 “어! 시원하다~”하며 어깨를 들썩들썩한다. BHP명상봉사단원들이 어르신의 동작을 보며 바르게 하는 법을 알려준다. 목운동으로 목을 풀고 점점 몸 아래로 내려간다. 허리 운동에 어르신들은 허리를 좌우로 돌리며 “오랜만에 허리가 펴진다”며 좋아하였다.

장 강사가 무릎을 돌려주면 따뜻해지고 좋다고 하니 어르신들은 좌우로 열 번씩 무릎 돌리기를 하는데도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단전치기를 한 후 장 강사는 어르신들과 함께 머리, 가슴, 배를 손으로 두드리며 큰소리로 말했다.

제주BHP명상봉사단이 13일 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BHP명상을체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제주BHP명상봉사단이 13일 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BHP명상을체험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머리, 뇌야! 건강해져라. 가슴, 가슴아! 열려라. 아랫배, 뜨끈뜨끈 아랫배. 나의 몸은 내가 건강하게 한다.” 어르신들은 좋다며 웃는다.

이제 앉아서 하는 동작으로 이어진다. 이곳저곳에서 어르신들이 후! 숨을 내쉬며 앉는다. 발을 완전히 뻗은 상태에서 발끝을 최대한 뻗어주는 발끝 뻗기, 두 발을 서로 부딪쳐 자극을 주는 발끝치기, 숨들이 마시고 두 손을 쭉 뻗어 발끝까지 닿는 장근술, 어깨 돌리기, 양 손을 옆으로 뻗어 가슴 열기 등 다양한 동작으로 몸을 이완한다. 강사가 말하는 대로 끝까지 해낸 어르신들 얼굴에 화색이 돈다. 이제부터는 BHP명상을 체험한다.

장 강사는 “BHP명상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요. 힐링 포인트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손가락 끝으로 머리, 손가락, 발가락 힐링 포인트를 찾아 눌러주세요.”라고 설명했다.

어르신 두 분씩 마주보고 앉고 그 사이에 BHP명상봉사단원 4명이 가서 BHP명상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준다. 아픈 곳은 없는지 몸 상태를 물어보고 먼저 머리에서 손가락 끝으로 힐링 포인트를 찾게 한다. 봉사활동에는 김대규 제주시국학기공협회 회장을 비롯하여 무병장수테마파크 직원들이 참여했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BHP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BHP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어르신들은 봉사단원이 이끄는 대로 머리를 만지고 손끝을 자극하고 발끝도 만져본다. 어르신 한 분이 “어디가 힐링 포인트인지 잘 못 찾겠다”고 하자 장 강사는 “내 몸에 집중하세요. 다른 생각 말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어르신에게 가서 몸 상태를 물어보고 손을 잡아 머리에서 힐링 포인트를 찾게 했다. 이어 손가락 끝을 하나하나 누르면서 몸의 반응을 물어보고 그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여 눌러주었다. 어깨를 돌리는 어르신, 무릎을 쓸어주는 어르신, 앉은 채로 허리를 펴주는 어르신. 왼쪽 어깨가 불편하다는 어르신은 왼손가락마다 BHP명상으로 자극을 준 후 돌려보더니 한결 원활하다고 웃는다. BHP명상봉사단은 어르신들이 발끝을 자극하여 BHP명상을 체험하도록 했다. 실내에서는 발끝도 자극할 수 있어 BHP명상을 하기에 좋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 경로당 어르신들이 BHP명상을 체험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 경로당 어르신들이 BHP명상을 체험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모든 어르신이 BHP명상을 체험한 후 어깨 펴주기 등으로 마무리를 한 장 강사는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기체조로 발끝치기가 좋다며 아침, 점심, 저녁 하루에 세 차례 100번씩 하라고 안내한다. “발끝치기 100번씩이어요. 그렇게 하면 건강해지고, 행복해집니다. 건강과 행복해지면 주위 분들하고도 나눠주세요. 다음 주 수요일에 뵈어요.”

이날 지도한 장은하 강사는 BR뇌교육에서 근무하며 학생들에게 뇌교육, 명상을 지도한다. “어르신들은 편안하게 받아들여요. 생각보다 집중을 잘하고 잘 따라서 합니다. 어르신들은 건강해야 한다는 목표가 분명해서 집중을 잘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체험하고 나면 다들 좋다고 합니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BHP명상을 지도한 장은하 강사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지도록 정성껏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제주시 애월읍 어음1리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BHP명상을 지도한 장은하 강사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지도록 정성껏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장 강사는 “BHP명상으로 어르신들이 나이가 들수록 건강하고 행복해지도록 정성껏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BHP명상을 체험한 어음1리 김상모(61) 어르신은 “아주 좋고 편안하다”며 “봉사단이 계속 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숙희(73) 어르신은 “여기 와서 기체조를 하니 몸이 가볍고 시원하다.”며 “BHP명상을 하니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무릎이 아프다”는 강동식(76) 어르신은 “매주 하면 좋을 것 같다.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어음1리 경로당의 BHP명상 봉사활동은 김대규 제주시국학기공회장이 어음1리 경로당에 제안하여 이루어졌다. 김 회장은 “무병장수테마파크가 있는 애월읍이 먼저 건강하고 행복한 장수 마을이 되도록 봉사활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애월읍의 20개 모든 마을 경로당에 BHP명상 봉사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다음 주에는 어음2리 경로당에 갑니다.”라고 말했다.

제주BHP명상봉사단이 마을 경로당, 복지관에서 제주 전역으로 봉사활동을 넓혀가는 동안 제주는 건강하고 행복한 장수의 지역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