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조명래)와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오늘(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항만지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부처는 항만지역 주민의 ‘맑은 공기, 숨 쉴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 규제, 항만하역장비 친환경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항만 미세먼지 감시체계 구축,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항만 지역 내 비상저감조치 시행 등 핵심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항만지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오른쪽)이 참석했다. [사진=환경부]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항만지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오른쪽)이 참석했다. [사진=환경부]

항만은 국내 수출입 화물의 99% 이상을 처리하는 국가 경제의 요충지이다. 하지만, 국내 미세먼지 배출원의 10%를 차지하는 선박과 대형 경유자동차 출입 등으로 인해 국내 주요 미세먼지 배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각 부처별로 항만 내 미세먼지 배출에 관한 대책을 추진해 왔으나, 항만시설에 대한 전체적인 배출현황 파악이 미흡하고 통합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업무협약을 통해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항만지역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해 오는 2022년까지 항만지역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환경부는 친환경 선박 건조 및 친환경 항만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에 따른 대기질 개선효과 분석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이동측정망 등을 활용하여 항만지역 대기질 측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대기오염물질 상시측정망을 확충하여 항만지역 대기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항만 출입이 잦은 노후 경유차에 대해서는 저공해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황산화물 및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배출규제 해역 및 저속운항해역을 지정할 예정이다. 또한, 항만 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육상전원공급설비를 신규 설치하고, 항만 하역 장비인 야드트랙터의 연료도 경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바꾸는 등 인프라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양 부처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한 대책으로 항만지역 내 노후 경유차 출입금지, 날림(비산)먼지 발생시설 관리 강화 등 추가 대책을 강구하여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항만지역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자 정례적으로 정책협의회를 개최하여 지속적으로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그간 사각지대로 지적되어왔던 항만지역 미세먼지를 부처 협력을 통해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정부의 이러한 저감노력이 항만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앞으로 환경부와 적극적으로 협업하여 2022년까지 부산, 인천 등 항만지역 미세먼지를 절반 이상 감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