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명상을 전하면서 매일 새롭게 깨어납니다. 제 가슴으로 느낍니다.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기쁩니다. ‘오늘은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까? 그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줄까? 어떻게 어두운 얼굴을 밝아지도록 도와줄까?’ 매일 그 마음이 듭니다. 제게 다시 꿈이 생겼다는 것이 축복이라고 느낍니다. 뇌에 불이 환하게 켜진 것 같아요. 제 인생의 가치를 느끼고 삶의 보람을 느낍니다. ‘꿈’이란 말이 너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김대규  제주시국학기공협회 회장은  ‘나는 120세까지 살기로 했다’라는 책을 통해 새로운 꿈을 찾고 강연과 봉사활동으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대규 제주시국학기공협회 회장은 ‘나는 120세까지 살기로 했다’라는 책을 통해 새로운 꿈을 찾고 강연과 봉사활동으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제주 애월읍에는 봄이 활짝 피어나고 있었다. 김대규(68) 씨는 무병장수테마파크 제주힐링센터에서 홍보이사로 일하면서, 제주시국학기공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기자도 몇 년 전에 무병장수테마파크 국궁장에서 그에게 국궁 지도를 받은 적이 있다. 예전과 다르게 그의 얼굴과 목소리에 활력과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이유를 묻자, 김 회장은 “제가 새로운 꿈을 찾았습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김대규 회장은 수원에서 수출입통관업무를 하는 직장에 다녔다. 수원에서 결혼하고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다. 평범한 직장인과 가장으로서 살아가던 그에게 40대에 건강 이상 신호가 왔다.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머리도 아프고 가슴도 답답하고 마음이 불안했어요. 점점 증세가 심해졌어요. 테니스를 하러 다녔는데 그걸로 해결이 안 됐어요. 저녁에 퇴근하고 뇌교육명상을 하는 수원에 있는 센터를 찾아갔어요. ”

그때가 1990년이었다. 그는 열심히 수련했다. “이듬해에 현대 단학과 뇌교육의 창시자이신 이승헌 총장님을 뵙고 직접 1차에서 4차까지 개혈수련을 지도를 받았어요. 제가 수련은 열심히 하는데 기운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니까, 원장님이 추천해 주셨어요. 3차 개혈수련을 마치고, 총장님이 미국에 가셨다가 오신다고 그동안 열심히 수련하고 있으라고 하셨어요. 그때가 아마 총장님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첫 공개강연회를 하실 때였던 것 같아요. 귀국하셔서 4차 개혈수련을 해 주셨어요. 그리고 얼마 후에 총장님께 심성교육도 받았습니다. 심성교육 1기생입니다. 정말 행운이었죠. 그래서 오랜 세월이 지나도 총장님께서 저를 보고 기억해주세요.”

김대규 제주시국학기공협회장은 무병장수테마파크 운영이사로 국궁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대규 제주시국학기공협회장은 무병장수테마파크 운영이사로 국궁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분당에서 장사하면서 홍익정신을 알리는 시민단체의 사무국장을 맡아서 일했다. 그러다 서울 강남에 식당을 차리고 얼마 후에 IMF외환위기가 터져서 힘들게 식당운영을 하다가 2년 만에 망했다. 실패로 인한 후유증과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다시 분당으로 왔지만, 마땅히 할 일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함께 수련하고 활동했던 지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데, 바람 쐬러 한번 다녀가라고 했다. 그렇게 내려간 제주에서 정착하게 되었다. 대학에서 경비도 하고, 차량 운행도 하고, 이일 저일 닥치는 대로 일했다. 제주에서 자리를 잡고, 한숨 돌릴 즈음에 다시 명상수련이 하고 싶어 단월드 신제주센터를 찾아갔다. 단월드 센터는 그에게는 늘 마음의 고향이었다.

제주에서의 생활에 젖어 들 때쯤,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왕성도 원장이 제주 국학원 원장으로 부임했다. 왕 원장은 애월읍에 건물을 인수하여 국학원 제주교육원을 설립하려고 한다며 그에게 건물의 관리를 부탁했다. 그리고 이듬해에 국궁장과 명상단식원을 개원하면서 그 일도 함께하게 되었다. 그렇게 국학원과의 인연으로 그는 제주에 완전히 정착하게 되었다.

경기도 출신인 김대규 제주시국학기공협회장은 국학원과 인연으로 제주에 정착해 국학과 국학기공을 알리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경기도 출신인 김대규 제주시국학기공협회장은 국학원과 인연으로 제주에 정착해 국학과 국학기공을 알리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몇 년 뒤에 제주 국학원과 전시관이 있는 그 땅에는 다양한 힐링 명상수련과 단식, 국궁체험을 할 수 있는 무병장수테마파크가 들어서게 되었다. 무병장수테마파크는 제주힐링센터로서 제주도민은 물론 기업체 연수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테마파크 내에서 하는 뇌교육 힐링 및 명상 체험과 기가든 명상, 승마 명상, 국궁 체험 등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많고,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도의 힐링명상지를 다니며 하는 다양한 명상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제주 국학원과 무병장수테마파크에 있는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돌 하나에도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 그의 마음에는 항상 안타까움이 있었다.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는데, 원하는 만큼 알려지지 않고 많은 사람이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밖으로도 열심히 나가서 활동했다. 1990년대부터 육지에서 국학기공 강사로서 활동해 온 베테랑으로서 실력을 발휘하여 제주시국학기공협회 회장을 맡아서, 관공서와 경로당, 주민센터에 직접 지도를 나가기도 하고, 국학기공 강사를 양성하고 강사의 역량을 키워주는 일을 열심히 했다.

그렇게 60대 후반의 삶을 살아가던 그에게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다준 책이 있었다. 이승헌 총장이 저술한 ‘나는 120세까지 살기로 했다’라는 책이었다.

“60대 후반의 저에겐 그 책이 특별한 선물로 다가왔어요. 평소에는 근무하니까 책을 집중해서 읽을 시간이 부족해서, 쉬는 날에 도서관에 갔어요. 줄을 그어 가면서 필기해 가면서 책을 읽었어요.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세 번을 읽었어요. 앞으로 남은 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눈이 번쩍 띄었어요. ‘이거다. 제주도에는 연세 드신 분들이 많으니까, 120세 강연을 해야겠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을 그대로 전하자.’ 평소와는 다르게 자신감이 막 솟아올랐어요.”

김대규 회장은 1990년대부터 육지에서 국학기공 강사로서 활동해 온 베테랑으로서 제주시국학기공협회 회장을 맡아서, 관공서와 경로당 주민센터에 직접 지도를 나가기도 하고, 국학기공 강사를 양성하고 강사의 역량을 키워주는 일을 열심히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대규 회장은 1990년대부터 육지에서 국학기공 강사로서 활동해 온 베테랑으로서 제주시국학기공협회 회장을 맡아서, 관공서와 경로당 주민센터에 직접 지도를 나가기도 하고, 국학기공 강사를 양성하고 강사의 역량을 키워주는 일을 열심히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는 경로당을 지도하는 국학기공 강사들에게 ‘120세 인생’이라는 주제로 강연할 곳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첫 강의를 노인회관에서 했습니다. 강의 자료를 직접 만들어서 만반의 준비를 해서 강연을 했습니다. 제 나이가 있고, 개인적인 경험도 있으니까, 120세 인생에 대한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실감 나는 이야기를 했어요. 강의를 들은 분들이 다들 좋아했고, 참관했던 국학기공 강사들도 다른 곳에 강의를 주선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섰어요.”

그렇게 경로당, 노인회관 등에서 강연을 하다 보니, 소문이 나서 제주노인대학 등에 초빙 받게 되면서 15곳에서 강연을 했다.

“제주도가 원래 장수도시로 유명하잖아요. 평균수명도 높아요. 강연을 들으러 오는 분들이 80대인데 처음에는 ‘120세가 뭐냐고? 지금 이 나이도 힘든데’ 그래요. 그런데 강연을 들어보면 마음에 와 닿는 거예요. 정말 노년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자기관리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지요. 호응하는 분들이 많아서 강연으로 끝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노년층의 자기관리를 위한 ‘120세 클럽’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제주힐링센터에 1주일에 한 번씩 와서 함께 명상수련도 하고, 건강관리 하는 법도 배우는 ‘120세 클럽’을 열기로 하고 강연에 왔던 분들을 대상으로 모집했다. 하지만 생각지 않은 난관에 부딪혔다. “다들 마음은 있으신데, 연로하셔서 운전을 못 하시니, 다른 사람이 모시고 와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은 겁니다. 두세 번은 마음먹고 올 수 있어도 지속해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김대규 제주시국학기공협회 회장은 마을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께 BHP명상 강의를 하고, 체험도 하게 하는 봉사활동을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대규 제주시국학기공협회 회장은 마을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께 BHP명상 강의를 하고, 체험도 하게 하는 봉사활동을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 회장은 제주도민들, 특히 어르신들이 누구나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건강과 행복의 비결이 없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국학기공을 통해서도 해 보고, 120세 강연과 클럽을 통해서도 해 보았지만, 어르신들이 더 쉽게 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하잖아요. 작년 12월에 이승헌 총장님께서 제주도를 방문하셨어요. 제주도에 오시면 국학원과 무병장수테마파크에 꼭 들르시는데요. 그때 총장님께서 직접 BHP명상을 전수해 주셨어요. 아주 짧은 시간에 머리도 맑아지고 평소 침침했던 눈이 환해지는 것 같았어요. 너무 쉽고 효과적인 명상법이었어요. ”

김 회장은 BHP명상이라면 제주도 어르신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먼저 자신이 BHP강사로서 지도해 보기로 했다. 마침 제주힐링센터에서 힐링워크숍에 참가한 경찰관 그룹과 소방관 그룹이 있어 BHP명상 교육을 지도했다.

“업무 수행 중에 다친 경찰관들이 회복 기간에 휴양차 명상교육을 받으러 왔어요. 다들 체격이 좋았고, 괜찮다고 하던 분들이 BHP명상을 받고 그동안 힘들었지만 내색을 못 했던 마음속 이야기를 풀어냈어요. 그리고 소방관들은 화재진압과정에서 본 끔찍한 광경과 사고당한 동료들 모습이 떠올라 밤잠을 못 자는 분들이 많았어요. 트라우마를 겪고 계신 분들이지요. 마음의 상처는 몸에 그대로 새겨지잖아요. 그분들이 BHP명상을 하고, 몸도 마음도 아주 가벼워졌다고 좋아하셨어요.”

자신감을 얻은 김 회장은 BHP명상을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알려보기로 했다. 그래서 동네 카페에서 BHP명상 강연을 해 보기로 했다. 카페 사장님의 동의를 얻어 ‘BHP명상 강연회’ 전단지를 전봇대에 붙였다.

“1주일 동안 홍보를 하고 카페에 갔는데 한 명도 안 왔습니다. 난감했지요.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었어요. 이번에는 애월 바닷가에 있는 카페 사장님과 상의해서 주위에 홍보를 했어요. 일주일 뒤에 강연회를 했는데 14명이 왔어요. BHP명상을 체험하고 좋아하셨고, 강연 후에 2명은 제주힐링센터로 명상수련을 하러 찾아 오셨어요. 그렇게 강연을 하고 다니니까, 1월 한 달 동안 열네 분이 제주힐링센터로 정기적으로 명상수련을 하겠다고 찾아오셨어요. 정말 기뻤습니다.”

김 회장은 BHP명상이 어르신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제주도 어르신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장생을 위한 꿈을 선물하는 일을 다시 펼쳐야겠다고 결심했다.

“‘120세 인생의 꿈’을 다시 펼칠 생각을 하니 용기가 생겼어요. 무턱대고 가까운 곳에 있는 애월읍 사무소를 찾아가 읍장님을 뵙기를 청했어요. 읍장님이 바쁘신 분인데 만나 주셨어요. 제가 애월읍 어르신들의 건강에 도움도 되고, ‘세계 평화의 섬’인 제주의 가치를 주민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더니 읍장님이 흔쾌히 응낙해 주셨어요. 그때 알게 되었는데, 읍장님이 10여 년 전에 제주도청 근무하실 때, 충남 천안에 있는 국학원에도 다녀오신 적이 있어서 국학에 이해가 깊은 분이셨어요. 그 후에 제주 국학원에도 다녀가셨어요.”

김 회장은 애월읍장과 만남 이후에 계기가 되어 이장단 모임에서도 BHP명상을 소개했다고 한다. 강의시간이 10분이 주어지면 10분에 맞추고, 20분이면 20분, 30분이면 30분, 주어지는 대로 맞추어서 BHP명상을 전달했다. 그리고 가까운 마을부터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가까운 마을 이장님부터 찾아가서 직접 만나고, 이장님 마을이 장생마을이 되도록 돕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마을 경로당 어르신들께 BHP명상 강의를 하고, 체험도 시켜드렸습니다. BHP명상은 어렵지 않고 쉽게 할 수 있으니까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세요. 정기적으로 하고 싶어 하는 경로당에는 강사를 연결해서 지도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어느 마을을 찾아갈까?’를 생각한다. 그렇게 한 달 보름을 뛰어다니면서 애월읍에 있는 리 가운데 절반쯤 방문했다고 한다.

제주도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는 김대규 제주시국학기공협회 회장은  앞으로 인생을 제주도에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제주도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는 김대규 제주시국학기공협회 회장은 앞으로 인생을 제주도에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저는 제주도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건강하고 행복한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진정한 ‘세계평화의 섬’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먼저 제가 사는 애월읍부터 건강하고 행복한 어르신이 사는 마을이 되도록 돕고 싶습니다. 장생마을이 될 수 있도록요.”

그동안 제주시국학기공협회 회장을 하면서, 1년에 한 번씩 제주시 대회를 열고, 국학기공 강사를 양성하고, 경로당, 부녀회, 주민센터, 직장과 대학에 새로운 국학기공 동호회를 만들도록 강사들을 지도해 오면서 쌓아온 그의 수많은 경험이 이제 와서 한꺼번에 빛을 발하는 것 같다.

“제주도에 온 지 18년이 되었습니다. 제주도에 살면서 제주도민의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게 되었고, 제주도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정말 제주도민이 된 거지요. 20년 전만 해도 제주도에서 노년의 삶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어요. 저는 제주도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 인생을 제주도에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그게 제가 노년에 해야 할 홍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를 사랑합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김대규 회장. ‘나는 120세까지 살기로 했다’가 인생 후반기의 그에게 새로운 꿈을 주었다면, BHP명상은 그 꿈을 실현할 힘을 주었다. 제주도를 사랑하는 그의 진심이 120세 인생의 꿈과 BHP명상을 통해서 그가 만나는 제주도민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위해 오늘도 뛰고 있을 김 회장의 120세 인생을 응원한다. “브라보! 120세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