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주관하는 제5회 궁중문화축전 ‘시간여행 그날’에 참여할 시민 배우를 오는 18일부터 4월 2일까지 공개모집한다.

평소 관복이나 갓을 써보고 싶었거나 상궁의 붙임머리 또는 긴 수염 분장을 해보고 싶었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TV사극 속 배우가 되어 “전하!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 대사를 직접 해보거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시간여행 그날’은 궁중문화축전 행사 중 가장 대표적인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시민배우들은 대신과 상국, 나인, 양반 등의 역할을 맡아 궁궐의 일상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올해는 ‘고종 – 대한의 꿈!’, ‘영조 – 백성을 만나다!’ 등 두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덕수궁과 창경궁에서 진행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2019년 궁중문화축전 ‘시간여행 그날’에 참여할 시민 배우를 모집한다. ‘시간여행 그날’은 ‘고종 – 대한의 꿈!’, ‘영조 – 백성을 만나다!’ 등 두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덕수궁과 창경궁에서 진행된다.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2019년 궁중문화축전 ‘시간여행 그날’에 참여할 시민 배우를 모집한다. ‘시간여행 그날’은 ‘고종 – 대한의 꿈!’, ‘영조 – 백성을 만나다!’ 등 두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덕수궁과 창경궁에서 진행된다. [사진=문화재청]

‘고종 – 대한의 꿈’은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덕수궁 일대에서 진행되며, 주변 강국들의 세력다툼 속에서 자주독립국가로 자리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 그 시절의 이야기를 노래와 무용으로 선보인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대한독립만세’의 연원과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의 시작을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5월 3일부터 5일까지 창경궁 일대에서 열리는 ‘영조 – 백성을 만나다!’ 에서는 궁중조회, 경연, 친잠례, 기로정시, 어사 박문수와의 대화 등 당파간의 소통을 이끌어내고 백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영조의 노력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기로정시의 경우, 노인들에게 더 기회를 주고자 했던 영조의 뜻을 새기며 과거가 단순한 시험이 아닌 더 특별한 의미였음을 느낄 수 있다.

이번 궁중문화축전에는 ‘시간여행 그날’ 외에도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이번 축전에는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외에도 경희궁이 이번에 처음으로 축전 무대에 포함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축전을 통해 국민들이 친근하게 전통문화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궁궐이 과거가 아닌 지금 바로 우리 곁에 살아있는 소통의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시민배우 참가는 만 18세 이상 대한민국 거주자라면 국적과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배역, 공연일정 등 더 자세한 사항은 문화재청(www.cha.go.kr)이나 한국문화재재단(www.chf.or.kr), 또는 궁중문화축전(www.royulculturefestival.org)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