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외교사료관은 올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2019년 3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항일독립 외교활동을 주제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시는 프랑스 국립중앙도서관(BnF), 독립기념관을 비롯한 국내외 유관기관 소장자료와 전직 공관장, 한국사 연구학자의 기증자료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외교활동 관련 기록물, 사진, 언론기사 24점을 전시한다. 특히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임시정부 한국대표로 참석한 우사(尤史) 김규식 선생(임시정부 외무총장)이 프랑스 교육부의 로베르 브뤼셀 국장에게 보낸 친필 서한 원본을 최초 공개한다.

외교부 외교사료관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3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항일독립 외교활동을 주제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임시정부 한국대표로 참석한 우사(尤史) 김규식 선생(임시정부 외무총장)이 프랑스 교육부의 로베르 브뤼셀 국장에게 보낸 친필 서한 원본을 국민에게 최초 공개한다. [사진=외교부 외교사료관]
외교부 외교사료관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3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항일독립 외교활동을 주제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임시정부 한국대표로 참석한 우사(尤史) 김규식 선생(임시정부 외무총장)이 프랑스 교육부의 로베르 브뤼셀 국장에게 보낸 친필 서한 원본을 최초 공개한다. [사진=외교부 외교사료관]

브뤼셀 국장이 프랑스 신문 'Le Gaulois'에 기고한 글에서 한국 상황과 일본의 무단통치를 다소 가볍게 언급한 점에 관해 김규식 선생은 한국의 독립문제는 국제사회에서 엄중히 다뤄져야 하는 중요한 문제임을 기고한 후 오고 간 서신 중 하나이다. 이 자료는 프랑스 교육부 장학관이 발견하여 2011년 주불대사관을 통해 외교부에 기증했다. 전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과 파리평화회의, 파리위원부, 고려통신사(高麗通信, Agence Korea)으로 구성되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과 파리평화회의

1910년 8월 29일 한일병합조약에 의해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후, 우리 민족은 일제의 탄압과 식민지배에 저항하며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일제에 조직적으로 항거할 한민족 대표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였다.

한편 제1차 세계대전 종결 후, 승전국을 중심으로 1919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평화회의를 개최하였다. 한국 독립운동가들은 독립청원서를 작성하여 파리평화회의에 보내기로 뜻을 모았고, 당시 영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하고 국제정세에 밝았던 김규식이 파리평화회의 한국대표로 선정되었다. 파리에 도착한 김규식은 평화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영어와 프랑스어로 작성된 한국의 독립청원서를 발송하며 독립을 호소하였다.

□파리위원부

1919년 3월 13일, 파리에 도착한 김규식은 파리 시내 샤토당가(Rue de Châteaudun) 38번지에 ‘파리평화회의 한국민대표관’을 설립하여 본격적인 외교활동을 시작하였다. 1919년 4월 11일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자 김규식은 임시정부의 외무총장 겸 파리평화회의 대표 위원으로 임명되었고, 샤토당가의 한국민대표관은 ‘주파리위원부(La Mission Coréenne Paris)’로 개칭하여 유럽지역 한국독립운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파리위원부는 출판물을 통한 적극적인 대외 선전활동을 위해 파리위원부 통신국(Bureau de Information Coréenne)을 설치하고, 유럽의 정·관계 인사들과 언론기관 등에 『L'Indépendance de La Corée et La Paix(한국의 독립과 평화)』, 『La Corée Libre(자유한국)』과 같은 책자와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하여 일제 강점 하의 한국의 상황을 알렸다.

□고려통신사(高麗通信, Agence Korea)

프랑스 파리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대유럽 외교활동을 담당했던 파리위원부는 1921년 황기환이 미국 구미위원부로 떠나면서 해체되었다. 이후 공식적인 대유럽 외교활동이 중단되자 임시정부는 파리에 통신사와 통신원을 두어 외교활동을 이어나갔다. 당시 프랑스 주재 임시정부 대표였던 서영해는 파리 시내 자신의 숙소에 고려통신사(高麗通信社, Agence Korea)라는 간판을 걸고 임시정부의 프랑스 통신원으로 활동하였다. 그는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의 정세 등을 임시정부에 보고하는 한편, 출판물을 통한 적극적인 선전활동을 통해 유럽국가에 한국의 독립을 호소하였다. 서영해의 고려통신사 활동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유럽 내 외교활동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었다.

외교부 외교사료관은 이번 기획전시가 외교사료관 방문객과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임시정부 수립 정신과 선조들의 높은 애국심을 다시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