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여성독립운동사를 한 눈에 조망하는 특별기획전시회가 열린다.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가 주최한 2019 특별기획전 ‘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여는 100년의 기억’은 3월 7일 오후 2시 개막해 8월 15일까지 열린다.

'2019 특별기획전 - 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여는 100년의 기억' 개막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한국 여성운동의 근원과 역사를 알리는 유물, 사진자료, 신문기사 등 전시물을 관람하는 모습. [사진=여성가족부]
7일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열린 '2019 특별기획전 - 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여는 100년의 기억' 개막식에서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을 비롯해 주요 참석자들이 한국 여성운동의 근원과 역사를 알리는 유물, 사진자료, 신문기사 등 전시물을 관람하는 모습. [사진=여성가족부]

7일 국립여성사전시관(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서 열린 개막행사에는 민영주, 오희옥 지사 등을 비롯해 여러 여성광복군의 후손들이 참여했고, 독립운동가 운암 김성숙 선생과 독립운동가 두군혜 여사의 손자인 피아니스트 두닝우 선생이 중국에서 방한해 아리랑과 삼일절 노래를 연주했다.

이날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전시회는 여성독립운동의 역사를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이고, 주체적인 여성독립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고 널리 알려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역사적 행적과 고귀한 정신을 담아 총 5개 부문으로 구성되었다.

1부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 데 남녀가 따로 있나’에서는 1898년 한국 최초의 여성인권 선언서인 ‘여학교 설시 통문(女學校設始通文)=여권통문(女權通文)’을 비롯해 여성의 의병운동 참여, 국채보상운동 주도 등 독립과 애국을 향한 의미 있는 여성지사들의 첫 발걸음을 조명한다. 2부 '3‧1만세운동의 여성들, 천지를 뒤흔들다‘는 2‧8독립선언서와 대한독립여자선언서를 시작으로 여학생과 기녀, 간호사, 교사 외에도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수많은 여성들의 외침을 재현했다.

'2019 특별기획전 - 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여는 100년의 기억' 개막식에 참석한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과 주요 참석자들이 함께 테이프 커팅을 했다. [사진=여성가족부]
'2019 특별기획전 - 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여는 100년의 기억' 개막식에 참석한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과 주요 참석자들이 함께 테이프 커팅을 했다. [사진=여성가족부]

3부 ’국내외 여성독립운동가들, 임시정부의 깃발 아래 모여들다‘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활약과 중국, 연해주, 미주지역 등에서 전개된 여성독립운동의 양상을 담았다. 4부 ’여성광복군, 독립문의 자유종이 울릴 때까지 싸우러 나가다‘에서는 여성광복군의 활동과 독립을 되찾은 조국에서 민주공화국 건설에 노력했던 여성독립운동을 다뤘다. 5부 ’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비추는 지혜의 탑‘에서는 여성독립운동가의 사진, 어록 등 전시물과 예술작품의 공동 작업을 통해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과 세계평화를 기린다.

특히, 전시에서는 지청천 장군의 딸 지복영 지사가 광복군으로 입대했을 때 앨범과 공적문서, 청일전쟁 이후 의병활동을 하며 ‘안사람 의병가’를 지어 의병들의 사기를 진작했던 윤희순 지사의 의병가사집 등 100여 점의 각종 유물과 사진자료, 신문기사 등이 전시된다. 한편 여성사전시관은 여성독립운동가 후손들을 통한 유물기증 운동을 전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