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부터 서울 하늘을 뒤덮은 미세먼지가 누그러지면서 세계문화유산 선정릉에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꽃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선정릉 재실(齋室)로 올라가는 길 한모퉁이에 피어난 매화꽃들은 밤 사이 소리없이 내리는 하얀 눈송이를 떠올릴 만큼 아름다웠다.

매화나무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일찍 피기에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 핀다고 ‘동매(冬梅)’, 눈 속에 핀다고 ‘설중매(雪中梅)’라 한다. 아울러 색에 따라 희면 ‘백매(白梅)’, 붉으면 ‘홍매(紅梅)’라 부른다. 매화는 사군자(四君子)의 하나로 맑고 청아한 자태를 뽐내며,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피는 꽃과 은은하게 배어 나는 향기, 매향(梅香) 때문에 선비들이 가장 좋아한 꽃으로도 알려져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선정릉에 꽃망울 터뜨린 백매(白梅) [사진=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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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릉에 꽃망울 터뜨린 백매(白梅) [사진=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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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릉에 꽃망울 터뜨린 백매(白梅) [사진=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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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릉에 꽃망울 터뜨린 백매(白梅) [사진=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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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릉에 꽃망울 터뜨린 백매(白梅) [사진=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