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마이셀프’의 시간, 논공중학교의 특별한 0교시
‘러브 마이셀프’의 시간, 논공중학교의 특별한 0교시
  • 신미조 기자
  • mjshin05@naver.com
  • 승인 2019.03.05 15: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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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특집다큐 '러브 마이셀프'로 본 희망교육 2편 : 대구논공중학교의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

지난 2월 27일에 교육방송 특집다큐 ‘러브 마이셀프-나 자신을 사랑하라’에 전교생이 출연한 학교가 있다.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논공중학교다. 이 학교에는 0교시에 전교생이 함께하는 특별한 ‘러브 마이셀프’ 시간이 있다. 방송에 논공중학교의 ‘특별한 0교시’가 나왔다.

“알립니다. 지금부터 논공중학교 ‘다함께 기세등등’ 시간입니다. 학생과 선생님들께서는 운동장으로 모두 모여 주시기 바랍니다.” 방송에는 논공중학교의 안내 방송이 나오고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과 학생들이 운동장에 질서정연하게 줄을 섰다.

대구 논공중학교 전교생이  0교시 국학기공을 하는 모습이 EBS 특집 다큐에 보도되었다. [EBS특집 다큐 '러브 마이셀프' 화면 갈무리]
대구 논공중학교 전교생이 0교시 국학기공을 하는 모습이 EBS 특집 다큐에 보도되었다. [EBS특집 다큐 '러브 마이셀프' 화면 갈무리]

“아직 수업이 시작되기 전인 0교시, 전교생이 참여하는 이 활동은 바로 국학기공입니다. 기라는 생체에너지를 원활하게 하는 생활체육의 하나인데요, 스트레스를 풀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쁜 아이들에게 0교시 신체 활동은 아이들에게 숨을 트이는 시간입니다. 특유의 부드럽고 유연한 동작 안에서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이완되는 경험을 합니다. (중략) 함께 운동을 하다 보니 유대감이 생겨 아이들끼리 다투는 일도 줄어들었습니다. (중략) 학교 폭력 제로라는 성과는 국학기공이 가져다준 값진 선물입니다. 아이들이 건강하면 자연히 학교는 행복해집니다. 지금 많은 학교들이 몸과 마음을 깨우는 훈련에 관심을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대구 논공중학교에서 국학기공을 지도한  윤성혁 교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국학기공을 함께하는 동안 협동하고 협력하고 공감을 하면서 학교폭력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EBS특집다큐 '러브 마이셀프' 화면 갈무리]
대구 논공중학교에서 국학기공을 지도한 윤성혁 교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국학기공을 함께하는 동안 협동하고 협력하고 공감을 하면서 학교폭력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EBS특집다큐 '러브 마이셀프' 화면 갈무리]

선생님과 전교생이 함께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을 하는 모습은 동작뿐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나가 된 것처럼 느껴졌다. 당시 지도교사인 윤성혁 교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말했다. “결국은 협동하고 협력하고 그러다 보니까 같은 동작을 통해서 우리가 공감을 합니다. 그렇다 보니까 학교 폭력이라고 하는 게 순간적인 감정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들인데 그런 소원함을 많이 덜어내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방송이 나간 후에 연락해 보니 윤 교사는 신학기에 대구 시내의 다른 학교로 전근했다고 한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윤성혁 교사는 “대부분은 학교에서는 0교시에도 학생들이 공부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0교시는 가장 신체적 활동이 왕성한 시간이고, 특히 사춘기의 정서적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에는 아침 활용이 중요합니다. 0교시에는 몸도 뇌도 깨워 활기를 주어야 합니다. 저는 0교시 신체 활동으로 국학기공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몸과 뇌를 동시에 깨우고, 둘째, 심신이 안정되면서 집중력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셋째, 안전합니다. 다칠 염려가 전혀 없습니다. 당연히 체력도 좋아지고요. 그렇기에 0교시를 이용하여 국학기공을 하면 공부할 준비가 절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학생들은 ‘국학기공으로 공부준비 끝!’이라고 이야기해요.‘라고 말했다.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으로 논공중학교가 전국에서 유명한 학교가 된 것은 학교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도교사의 열정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논공중학교는 2016년에 학교스포츠클럽으로 국학기공을 도입하고, 2016년과 2017년 대구광역시 교육청으로부터 ‘학교폭력 제로, 기초학력미달 제로’ 인정을 받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논공중학교는 2016년에 학교스포츠클럽으로 국학기공을 도입하고, 2016년과 2017년 대구광역시 교육청으로부터 ‘학교폭력 제로, 기초학력미달 제로’ 인정을 받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논공중학교는 대구시 남쪽에 농촌과 공단이 이웃한 곳에 있는 전교생 200명의 작은 학교다. 논공중학교는 2016년에 학교스포츠클럽으로 국학기공을 도입하고, 2016년과 2017년 대구광역시 교육청으로부터 ‘학교폭력 제로, 기초학력미달 제로’ 인정을 받았다. 논공중학교는 전국규모 및 국제국학기공대회에서 우승과 대상을 수상하면서 지역 언론은 물론 전국 방송에까지 나와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을 선도하는 학교가 되었다.

대구 논공중학교 국학기공팀은 2017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5회 국제국학기공대회 개막식에서 축하공연을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대구 논공중학교 국학기공팀은 2017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5회 국제국학기공대회 개막식에서 축하공연을 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학기공은 논공중학교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국학기공을 통해 학생들의 인성과 학업 문제를 해결한 것뿐만 아니라, 국학기공팀 학생들이 대회 준비를 통해 팀워크를 기르면서 리더십까지 갖추게 되었다. 그래서 임원진에 국학기공 선수팀이 대거 선출되어 학생들을 이끌고 있다.

 

논공중학교 2학년 때부터 국학기공을 한 강성신 학생은  평소에 화를 자주 냈는데, 국학기공을 하면서 내면을 다스리고 화를 억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논공중학교 2학년 때부터 국학기공을 한 강성신 학생은 평소에 화를 자주 냈는데, 국학기공을 하면서 내면을 다스리고 화를 억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방송에서 인터뷰했던 강성신 학생도 그 중 한 명이다. 올해 고등학생이 된 그는 중 2학년 때부터 국학기공 선수로 대회에 나갔고, 중 3학년 때에는 전교 회장으로 활동했다. “축구나 다른 운동은 신체적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지만, 국학기공을 하면서 내면을 다스리고 화를 억제할 수 있게 되었어요. 평소 스트레스가 많아서 화를 자주 냈는데, 국학기공을 하고 나서는 스트레스도 줄고 많이 평온해졌어요.” 라며 “대회를 준비하면서 친구들과 연습하고, 대회도 나가면서 아주 친해졌어요. 선생님들도 학생들을 잘 대해 주시고, 학생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세요. 학교에 오는 게 즐거워요.”라고 말했다.

논공중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학교스포츠클럽활동으로 국학기공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논공중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학교스포츠클럽활동으로 국학기공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학교스포츠클럽을 지도하는 서명자 국학기공 강사는 “논공중학교 학생들은 밝고 적극적이고, 새로운 것을 빨리 흡수합니다. 1학년 때부터 자연스럽게 국학기공을 하면서 학생들이 서로 협동하고 화합하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논공중학교라면 저도 학생으로 다니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논공중학교 학생들은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을 통해 ‘러브 마이셀프’의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그 시간은 학생들에게 웃음과 재미와 건강과 자신감을 가져다주고 있다.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인 ‘홍익인간’의 시작은 ‘러브 마이셀프- 나 자신을 사랑하다’이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러브 마이셀프’를 위한 교육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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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우 2019-03-09 22:00:40
훈훈한 소식에 감동입니다.
아이들이 밝아지니 미래도 희망적입니다.
좋은기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