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후에서도 잘 자라도록 개발한 국산 레몬 품종의 묘목이 본격적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레몬의 90% 이상은 외국산이며, 주로 미국과 칠레에서 약 1만 6천 톤(2017년)을 수입한다. 외국산 레몬을 대체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2000년대 중반부터 품종 연구를 시작해 우리나라 1호 레몬 품종 ‘제라몬’을 개발했다.

우리나라 재배 1호 레몬 품종인 ‘제라몬’ [사진=농촌진흥청]
우리나라 재배 1호 레몬 품종인 ‘제라몬’ [사진=농촌진흥청]

 2007년 교배해 2015년 선발한 ‘제라몬’은 기존 품종보다 추위에 강해 국내 기후에 알맞다. 레몬은 산도가 높을수록 좋은 품종인데, ‘제라몬’은 산 함량이 8.5%로 기존 품종보다 1% 이상 높고 향이 진하다. 당도는 11브릭스다. 껍질과 과육은 옅은 황색이며 과즙이 풍부하다. 올해부터 보급하는 ‘제라몬’ 묘목의 구입 관련 문의는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064-730-4143)로 하면 된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국산 레몬 품종의 다양화를 위해 ‘한라몬’과 ‘미니몬’ 품종을 개발했다. 이들 품종은 통상실시 후 2021년부터 묘목을 보급할 예정이다. ‘한라몬’은 가지에 가시가 생기지 않아 재배가 쉽고 과실 당 종자가 평균 1∼2개(기존 품종 10개 내외)로 적어 활용이 편하다. ‘미니몬’은 관상용 레몬 품종으로 일 년에 세 번 정도 꽃을 볼 수 있다. 열매가 작아 꽃과 함께 볼 수 있어 가정에서 키우기 알맞다. 생과로도 이용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영훈 감귤연구소장은 “국산 레몬 품종 개발로 외국산 레몬에 대응함은 물론, 신선도를 높여 국내 레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