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화가 멘토와 멘티가 함께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동‧서양화를 섭렵한 안남숙 화가가 자신이 예술 멘토링을 하는 자유학년제 청소년들과 함께 지난 20일부터 3월 19일까지 안남숙 갤러리에서 ‘독립투사와 우리들의 초상’ 100인 인물화전을 개최한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안남숙 화가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공동으로 2월 20일부터 3월 19일까지 '독립투사와 우리들의 초상' 100인 인물화전을 개최한다.  [사진=본인 제공]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안남숙 화가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공동으로 2월 20일부터 3월 19일까지 '독립투사와 우리들의 초상' 100인 인물화전을 개최한다. [사진=본인 제공]

이번 전시는 100년 전 독립투사의 모습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함께 조명함으로써 정체성을 찾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안남숙 화가는 “큰 관심을 모았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의병의 자손은 독립군이 된다는 걸 보여주었다. 우리의 뿌리를 알고 독립투사를 기억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전시회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2월 20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1부 ‘우리들의 초상’에서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담고, 3월 1일부터 19일까지 2부 ‘독립투사의 초상’에서는 전문가 자문을 받아 선정한 독립운동가 100분 중 매일 3~4분을 현장에서 그림작업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2월 28일까지 열리는 1부 '우리들의 초상' 전시에서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담는다. [사진=본인 제공]
2월 28일까지 열리는 1부 '우리들의 초상' 전시에서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담는다. [사진=본인 제공]

수묵화와 채색화, 유화, 아크릴, 콩테, 연필 등 다양한 재료로 표현한 100명의 인물 100점이 전시되며, 동반성장의 뜻을 담아 멘토작품 100점, 멘티작품 20점이 전시된다. 또한 전시기간 중 방문한 관객 100명에 한해 선착순으로 인물스케치를 해준다.

또한 3월 1일 대구 동성로 무대에서 개최하는 대구국학원 삼일절행사에서 독립투사 전시와 대구시민 그려주기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안남숙 화가와 함께 전시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우리나라 첫 자유학년제 고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학생들로 1기 성규빈 양, 2기 홍다경 양, 3기 박정운 군, 5기 김채민 양, 그리고 내년 입학 예정인 류벼리 양이다.

안남숙 화가로 부터 멘토링을 받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성규빈 양의 '할아버지' 와 2기 홍다경 양의 '구스타프 크림트의 키스' 모작. [사진=본인 제공]
안남숙 화가로 부터 멘토링을 받은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성규빈 양의 '할아버지' 와 2기 홍다경 양의 '구스타프 크림트의 키스' 모작. [사진=본인 제공]

안 화가는 “관객들이 학생들 작품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할아버지’를 주제로 그린 성규빈 양의 그림을 보고 ‘주름진 노인의 모습에서 세파에 지쳤지만 밝게 웃고 있어 깊게 패인 주름이 꽃처럼 피어 훈장처럼 보인다’며 눈물을 글썽이는 분도 있었다. 홍다경 양의 ‘구스타프 크림트의 키스 모작’에 대해서는 원작 이상으로 묘사가 잘 되었다면 명화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려는 작가의 의지가 보인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박정운 학생은 정체성을 잃은 현대인의 모습을 해학적으로 풀어 흑백대비의 모노크롬으로 표현한 아이디어가 기발하다는 평을 받았다.

전시가 열리는 안남숙 갤러리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달구벌대로에 위치하며, 기간 중 관람시간은 오전10시~오후7시까지다. 전시는 무료로 열리며 자세한 사항은 안남숙 갤러리(전화 053-753-8999)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