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벌꿀의 피부미용 효과는 체험적으로 알려져 이집트 클레오파트라는 벌꿀로 목욕을 했다고 하고 동의보감에는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한다는 기록이 있다. 최근 우리 벌꿀이 환절기에 건조한 피부 보습과 봄철 자외선으로 손상되기 쉬운 피부를 관리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연구결과 확인되었다.

농업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국내 양봉농가에서 생산한 아카시아꿀과 밤꿀의 뛰어난 피부 보습과 미백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농업진흥청에서 국내산 아카시아꿀과 밤꿀의 피부 보습 및 미백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사진=Pixabay 무료이미지]
농업진흥청에서 국내산 아카시아꿀과 밤꿀의 피부 보습 및 미백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힌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사진=Pixabay 무료이미지]

우선 벌꿀이 천연보습인자 생성에 관여하는 필라그린 합성을 돕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피부 구조를 이루는 단백질 필라그린 합성량이 줄면 피부 장벽의 기능이 약화되고 보습이 줄어 손상을 입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20µg/ml 농도의 국산 아카이아꿀과 밤꿀을 각질 형성 세포에 48시간 동안 처리한 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필라그린 합성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벌꿀이 과도한 자외선 노출시 기미나 주근깨를 형성하고 심한 경우 피부암을 유발 시키는 멜라닌 생성량과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는 티로시아나제 효소 활성을 줄이는데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

밤꿀 50µg/m를 멜라닌 생성세포(B16F1)에 처리한 결과 멜라닌은 60%, 티로시나아제는 70%가 감소했다. 아카시아꿀 50µg/m를 처리했을 때는 멜라닌은 40$, 티로시나아제는 33% 감소했다.

농업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잠사양봉소재과 홍성진 과장은 “벌꿀은 미네랄, 아미노산, 비타민을 비롯해 식물에서 유래하는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다. 또한 이번 연구로 환절기, 봄철에 손상되기 쉬운 피부관리에도 효과적인 것이 확인되어 벌꿀 소비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양봉학회지 25호, 26호에 논문으로 게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