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1운동을 해외에 최초로 전한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 '딜쿠샤(DILKUSHA)'를 복원하여 독립운동 관련 전시관으로 조성하고 있다. 오는 3월 1일(금)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딜쿠샤' 복원공사 현장을 시민들에게 최초 공개할 계획이다. 

종로구 행촌동에 있는 '딜쿠샤(DILKUSHA)'는 3·1운동을 해외에 처음으로 보도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가 거주했던 가옥이다. 우리나라 독립에 힘쓴 서양인 독립유공자의 공간이자 대일항쟁기 근대 건축양식으로도 의미가 깊다.

서울시는 3월 1일(금)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딜쿠샤' 복원공사 현장을 시민들에게 최초 공개할 계획이다. 사진은 딜쿠샤의 모습. [사진=문화재청]
서울시는 3월 1일(금)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딜쿠샤' 복원공사 현장을 시민들에게 최초 공개할 계획이다. 사진은 딜쿠샤의 모습. [사진=문화재청]

3월 1일, 딜쿠샤 복원현장은 오후2시부터 4시까지 모든 방문객에게 개방된다. 딜쿠샤의 내부는 안전을 위해 개방되지 않는다.

시민 참여행사는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사전 모집한다. 행사는 딜쿠샤를 포함한 덕수궁, 정동, 경교장 등 독립운동 유적 답사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딜쿠샤와 ‘앨버트 테일러’이야기부터 현재 진행 중인 복원공사 설명까지 들을 수 있다.

답사 프로그램은 덕수궁→정동→경교장→딜쿠샤  4개소를 방문하는 약 한 시간 반(오후2시부터 3시반까지) 코스로 진행되며, 현장교육 전문강사가 대일항쟁기 역사를 설명한다. 또한, 딜쿠샤의 주인이자 AP통신사의 한국 특파원으로 3·1운동 독립선언서와 제암리 학살 사건 등을 외신에 처음으로 보도한 ‘앨버트 테일러’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시민 참여행사 답사프로그램 참가는 초~고등학생 자녀를 둔 최대 4인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2월 20일(수)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http://yeyak.seoul.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딜쿠샤는 지난 2018년 7월, 마지막 무단 점거자가 퇴거하면서 같은 해 11월부터 복원공사에 착수하였고, 오는 2020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딜쿠샤 시민 개방행사 프로그램’ 관련 문의 사항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2133-2636)로 연락하면 된다.

정영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딜쿠샤 시민개방 및 답사프로그램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역사문화적 장소로 딜쿠샤를 알리는 자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