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겁이 많았다.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사소한 일도 혼자 하기가 어려웠다. 가스 불을 켜는 것이 두려워 혼자서는 라면도 끓이지 못했다. 때로는 갑자기 울리는 전화 벨소리에도 놀랐다. 자라서는 미래에 관한 두려움, 업무에 두려움, 죽음에 관한 두려움이 밀려왔다. 왜 두려워하는지 원인을 알 수 없어 원래 겁이 많은 성격이려니 여겼다.

어려서부터 사소한 것도 두려워하던 김영주 씨는 뇌교육 명상을 통해 두려움에서 벗어났다.  [사진=김경아 기자]
어려서부터 사소한 것도 두려워하던 김영주 씨는 뇌교육 명상을 통해 두려움에서 벗어났다. [사진=김경아 기자]

흔히 타고난 성격이고 체질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처럼 여기는 경우가 많다. 김영주(56)씨도 10년 전까지 그랬다. 단월드 고잔센터의 문을 두드리기 전까지 그에게 두려움 많은 성격은 운명이었다. 그는 ‘습관 및 성격개선’이라는 명상의 효과가 적힌 단월드 현수막을 보고 이끌리듯이 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김영주 씨는 말했다. “정말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성격이었는데, 뇌교육 명상 덕분에 극복했어요. 큰 기대 없이 짬을 내어 운동을 할 것을 찾다가, 기체조도 있고 호흡과 명상도 한다고 해서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겠다고 느꼈어요. 특히 습관 및 성격개선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어요. 정말 열심히 수련을 했어요. 특별히 몸에 아픈 곳이 없었으니까, 새롭고 다양한 동작으로 제 몸의 상태를 알아가고 좋아지는 게 느껴지니까 수련이 재미있고 신났어요. 그런데 제 성격에까지 변화가 올 줄은 몰랐어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수련을 시작하고 한 달 후에 참가한 심성교육은 그에게 새로운 변화를 선물했다. 생애 처음으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동안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느꼈던 그는 감정과 자신을 분리하여 감정을 바라볼 수 있었다고 한다. 더 이상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그의 마음을 안절부절 못하게 하거나, 몸을 떨리게 하거나 움추러 들게 하지 못했고, 그는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서 그 감정을 바라볼 수 있는 밝고 강한 힘을 느꼈다고 한다. 그것은 완전히 새로운 체험이었다.

“제 자신이 내면에 집중해서 바라보니, 두려움이라는 감정 또한 제가 쓰고 있는 감정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다른 감정보다 자주 많이 쓰다 보니 그 감정이 마치 나 자신인 것처럼 느껴진 것이었어요. 내가 입고 있는 옷인데, 계속 입다보니까 옷인 줄 모르고 그걸 몸으로 착각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새로운 환경이나 사람을 만났을 때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마주 대하기보다는 두려움이라는 감정 뒤로 숨어버리는 습관이 있다는 것도 알았어요. 더 이상 두려움에 빠져서 그 감정에 매여서 살고 싶지 않다는 간절함이 제 안에서 나왔어요.”

그는 심성교육을 통해서 ‘두려워하는 나’와 이별을 하고, ‘밝고 사랑이 넘치는 나’를 만났다고 한다. 그리고 이 사랑의 힘이면 어떤 부정적인 감정도 녹여버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그 전까지는 들어도 낯설기만 했던 ‘내 감정은 내가 아니라 내 것이다’라는 뇌교육의 메시지가 처음 마음으로 들어왔다고 했다.

김영주 씨가 뇌교육 명상법의 하나인 BHP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영주 씨가 뇌교육 명상법의 하나인 BHP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심성교육 이후에 김영주 씨는 당당하면서도 부드러운 사람이 되었다. 더 이상두려움이라는 감정 때문에 불안하지 않을 수 있었고, 그런 감정이 들 때도 명상을 통해서 다시 평온한 상태로 돌아올 수 있었다.

“심성교육으로 나는 새로운 나를 만났고, 내 삶은 바뀌었습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었어요.” 무엇보다 가족이 화목해졌다. 김영주 씨는 보험회사 영업일을 하면서 퇴근이 늦어지면 남편과 가끔 다투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남편의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었다.

“심성교육을 다녀온 후로는 남편의 눈치를 살피기보다는 저의 상황이나 의견을 남편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어요. 남편과 소통이 잘 되었고, 또 제가 세상을 이롭게 하는 홍익을 실천한다고 생각하니 남편에게도 떳떳해졌어요. 남편도 지금은 저의 직장일이나 홍익활동을 많이 이해해 주고 응원해 주고 있어요.”

김영주 씨는 두려움이 많았던 성격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엄격한 엄마였다. 엄격하게 해야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인 줄 알았다. 뇌교육 명상을 하고 난 후로 ‘엄격함’을 내려놓고, 아이들을 존중하고, 아이들의 행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들은 직장생활을 하고, 딸은 대학생인데, 모두 잘 자라주었습니다. 바쁜 엄마를 든든하게 밀어주고 있지요. 서로 존중하는 관계 속에서 말하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신뢰가 형성되었어요.”

김영주 씨는 올해로 24년째 보험영업을 하고 있다. 두려움도 많았지만 워낙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우연히 보험영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보험영업은 적성에 맞아 일이 즐거웠습니다. 생활력이 강해졌고요. 보험을 통해 미래에 대비할 수 있고, 보험 가입자가 예기치 못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보험금으로 도움을 줄 때 보람을 느끼지요.”

뇌교육 명상을 하고 나서는 팀원이나 고객과의 관계도 많이 변했다. 그는 13명의 팀원과 고객에게 홍익을 실천한다는 마음으로 대한다. 자연히 팀원들의 건강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뇌교육 명상을 알려주며 건강하고 행복한 직장생활을 하도록 돕고 있다.

김영주 씨는 가정과 직장, 나아가 학교, 지역사회 등 각 분야에서 뇌교육 명상을 지도하는 트레이너가 되어  완성을 위한 삶을 꿈꾸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김영주 씨는 가정과 직장, 나아가 학교, 지역사회 등 각 분야에서 뇌교육 명상을 지도하는 트레이너가 되어 완성을 위한 삶을 꿈꾸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보험영업을 처음 시작하려는 분들은 대개 형편이 어렵지요. 이 분들이 빨리 정착하여 영업을 안정되게 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뇌교육 명상 수련을 하면서 함께 잘 살자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어요. 팀원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마음으로 일을 하니까 서로 믿고 의지하지요. 교감이 잘 되어 스트레스 받는 일이 없어요.”

고객들을 만날 때는 보험영업보다 먼저 그 사람의 건강이나 마음상태에 관심을 가져주고 도와주려는 마음이 앞선다고 한다. 그런 그의 진심을 알아주는 고객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

김영주 씨는 뇌교육 명상 전문가가 되기 위해 마스터 힐러 교육을 받고 미국 세도나 명상여행을 다녀왔다. 가정과 직장, 나아가 학교, 지역사회 등 각 분야에서 뇌교육 명상을 지도하는 트레이너가 되는 꿈이 그에게 생겼다. 그래서 조만간 국학기공 강사와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이승헌 저)라는 책을 읽고 완성을 추구하는 인생을 살겠다는 한다. “이 책에서는 완성의 길을 따라 걸어갈 때 우리 각자의 인생은 비로소 완전해질 거라고 했어요. 완성은 내적인 충만감의 기준이죠. ‘나를 완성하고 인생을 완성하는 길, 이것이 나와 당신 우리 모두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인생의 새로운 길이다. 모두가 완성의 길을 걷는다면 이 사회와 인류의 미래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구절이 와 닿았어요.”

김영주 씨는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이 성공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 그 방향을 틀어 완성이라는 등대를 향해 가겠다고 말한다. “뇌교육 명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법을 알려주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전하여, 모두 사람이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그의 환한 얼굴에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마음이 뿜어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