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을 다닐 때부터 우주를 동경하고 그곳에서 식물, 곤충을 키우는 실험을 하고 싶던 이장수(19) 군은 올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입학해 그 꿈을 향해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장수 군은 우주가 어떤 곳인지 찾아보기 시작하면서부터 과학에 깊은 관심을 가졌지만 성적이 탁월하게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고 한다. “중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은 제 성적으로는 과학고 진학이 힘들 거라고 다른 방향을 권하셨죠. 전교 10등 안에만 과학고 진학원서를 써주었는데 저는 40등 안팎이었거든요.”

올해 울산과학기술원에 입학하는 두뇌활용영재 이장수 군. [사진=김경아 기자]
올해 울산과학기술원에 입학하는 두뇌활용영재 이장수 군. [사진=김경아 기자]

하지만 장수 군은 중학교 2학년 때 두뇌활용영재 과정인 일지영재코스를 준비하면서 HSP12단(물구나무서서 걷기)을 성공하고 난 후 “불가능해보이던 것도 했는데 내가 못할 게 없다는 자신감으로 몰두하니까 정말 가능해졌어요.”라고 했다. 장수 군은 경북과학고에 원서를 낼 때도 HSP 12단에 도전했던 과정을 적었고, 면접장에서 직접 시범을 보였고 당당하게 합격했다.

HSP12단은 1단 팔굽혀펴기부터 12단 물구나무서서 걷기까지 단계별로 체력과 유연성은 물론 인내심과 포기하지 않는 심력, 그리고 뇌력을 키워주는 뇌교육 과정의 하나이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저를 변화할 수 있게 하고 단단하게 성장시켜 준 것은 뇌교육이죠.”라고 비결을 알려주었다.

장수 군은 어릴 적 소심하고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장수가 활발하게 뛰어놀면서 자신감을 키웠으면 하는 바람으로 BR뇌교육(비알뇌교육) 포항지점에서 수업을 받도록 했다.

그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전학을 간 후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을 때 친구들의 괴롭힘을 받았다. 그때 항상 응원해 준 분이 신현겸 뇌교육트레이너였다. “시범을 보여주시면서 자기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법을 가르쳐주셨어요. 그리고 어떤 순간에도 자기 자신을 믿고 사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격려하고 이끌어주셨죠.”

그는 뇌교육 명상 중 연단이라고 기공동작 한 자세를 유지하는 체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때마다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그렇게 자신감이 생긴 상태에서는 두뇌의 고등감각인지능력((Heightened Sensory Perception, HSP)을 키우는 카드보기 훈련이 잘 되었다. 뇌교육을 하면서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지면서 교우관계에도 도움이 되었다.

우주를 동경하던 이장수 군은 뇌교육을 통해 체력과 심력, 뇌력을 키워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우주를 동경하던 이장수 군은 뇌교육을 통해 체력과 심력, 뇌력을 키워 자신의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뇌교육선생님이 자신에게 해준 것처럼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친구들은 장수 군을 ‘함께 있으면 편안한 친구’라고 여겼다. 그에게 의지하는 친구들이 많아져 동아리장이나 반장선거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에는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최한 창의력올림피아드 출전을 준비하는 과학동아리 친구들에게 함께하자고 요청해 함께 팀을 이뤘다. 환경오염을 주제로 과학과 기술을 바탕으로 어떻게 헤쳐 나갈지를 주제로 연극을 하고, 주최 측에서 준 즉석 과제를 해결하며 국내대회 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할 수 있었다. “세계대회에서 수상을 하진 못했지만 시야를 넓힐 수 있었어요. 이렇게 세상은 넓고 사람은 다양한데 내가 우물 속에 갇혀있는 개구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넓은 세상에 나갈 수 있게 노력해보자라고 결심했죠.”

장수 군은 공부할 때 뇌교육을 활용했다. “역사과목처럼 암기를 위주로 하는 교과에서는 브레인스크린을 활용해 서로의 인과관계를 맞춰 스토리를 만들어서 쉽게 외웠죠. 방법을 저 나름대로 만들어서 외웠어요. 그리고 화학이나 수학처럼 개념을 이해해야하는 문제는 10살 어린 초등학생인 동생에게 맞춰 설명해서 이해시켰죠.” 그는 뇌교육명상을 통해 자신이 그 문제를 아는지 모르는지 알아내는 메타인지를 키운 게 힘이 되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그의 성적이 오른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청소년 뇌교육 최고과정인 두뇌활용영재 과정에 도전하면서부터였다. “전에는 HSP영재가 되는 과정이 있었는데 HSP12단 요건이 추가되었죠. 뇌교육의 기본철학은 홍익정신이고, 두뇌를 잘 활용하는 목적도 홍익인간으로서 인류와 지구에 널리 기여하기 위해서죠. 저도 뇌교육을 하면서 이 세상에 홍익정신을 전하는 책임감 있는 리더가 되고 싶어서 저를 바꾸고자 도전했어요.” 지도를 맡은 신현겸 뇌교육트레이너는 “자신을 바꾸기 위해 도전할 거라면 자기 자신에게 ‘각서’를 쓰자.”고 제안했고, 그는 몇몇 친구들과 도전을 시작했다.

장수는 어릴 때부터 1단 팔굽혀펴기 등을 했지만, 허공에 몸을 세워 걷기가 제일 힘들었다. 넘어지고 구르면서 아랫배 단전의 힘을 길러 중심을 잡는 감각을 익히기까지 오래 걸렸다. “10걸음 걷기까지 1년이 걸렸어요. 넘어질 때마다 ‘꼭 해야 하나?’ ‘이걸 한다고 내가 뭐가 달라질까?’라는 의문이 자꾸 올라오더군요. 하지만 각서를 썼던 마음을 새겼고, 함께 도전하는 친구들과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매일 연습하는 모습을 올리며 서로 격려했는데 제가 빠지면 그 친구들도 힘이 빠지겠구나 하는 마음에 저를 다잡았죠.” 물구나무서서 드디어 10걸음을 걷고 난 이후 50걸음까지는 2~3달, 100걸음까지는 6개월이 걸렸다.

두뇌활용영재 이장수 군은 HSP12단인 물구나무서서 걷기를 통해 체력은 물론 심력과 뇌력을 키웠고, 그 자신감으로 과학고와 울산과학기술원 진학을 할 수 있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두뇌활용영재 이장수 군은 HSP12단인 물구나무서서 걷기를 통해 체력은 물론 심력과 뇌력을 키웠고, 그 자신감으로 과학고와 울산과학기술원 진학을 할 수 있었다. [사진=김경아 기자]

중학교 3학년 때 두뇌활용영재 1기로 인가를 받은 장수 군은 “1기 두뇌활용영재로 선발된 것에 자긍심이 생겼고,, 제가 앞서 걷는 모습을 보고 후배들이 따라올 것이라는 책임감도 느껴졌어요.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공부는 물론이고 평소 생활할 때도 ‘나는 두뇌활용영재다’라는 마음으로 행동하게 되었죠.”라고 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어르신들께 자리를 양보하고, 청소 등 맡은 책임을 다했다. 하굣길에 동네 할머니들이 김장배추를 나르는 걸 보고 함께 옮긴 일도 있었다. 또한 지금도 방학이면 두뇌활용영재에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든든한 선배로서 돕고 있다.

경북과학고를 진학한 장수 군은 뇌교육명상을 잘 활용했다. “중학교 때까지는 집중력이 높은 시간에만 공부를 했는데, 기숙형 학교이다 보니 저녁 7시부터 11시 반까지 무조건 앉아서 자습을 해야 했죠. 제 생체시간을 맞추고 체력관리와 시간관리 등 자기 관리하는 데 뇌교육이 도움이 되었죠.”

그는 고등학교 때 학술동아리활동으로 ‘기술창업동아리’에 가입했다. “신설된 동아리라 선생님들도 어떻게 운영할지 전례가 없었죠. 그래서 우리 동아리 회원끼리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어요. 1학년과 2학년 때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최하는 과학영재 상상실현(I&D)경진대회에도 나갔죠. 제품개발과 함께 판매 전략을 짜서 심사위원에게 선보이는 것인데 우리나라 서남해 갯벌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기술, 구명조끼를 대신하여 구명 팔찌를 만들어 상도 받았어요.”

그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천지화랑 캠프나 해외에서 열리는 캠프에 참가하면서 자신의 꿈을 키웠다. “뇌교육 캠프활동은 제게 넓은 시야를 갖게 해주었죠. 초등학교 때 천지화랑 캠프에서 카이스트를 다니는 대학생 멘토를 만나면서 과학도로서 꿈을 가지게 해주었죠, 그리고 꿈이 단지 하나의 직업이 아니라 지구시민으로서 내가 어떤 분야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주었어요.”

이장수 군은
이장수 군은 "우리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창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변화시킬 기술과 제품을 스스로 만들고 싶어요."라고 자신의 꿈을 밝혔다. [사진=김경아 기자]

장수 군의 현재 목표는 이공계 분야에서 우리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과학기술의 개발이라고 했다. “과학 분야에서 내가 개발하는 기술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고를 다니면서 과학자 초청강연을 들었을 때도 과학자로서 윤리적 소양을 길러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저도 과학자의 인성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뇌활용영재 이장수 군은 앞으로 “창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변화시킬 기술과 제품을 스스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대학 동기나 선후배들과 팀을 이뤄 창업을 해서 홍익정신을 실천하는 인재가 되고 싶은 제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