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이 건강해져서 직장 생활을 잘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맙다고 할 때 저도 행복합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최예나 씨(단월드 광화문센터 원장)는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건강관리에 뛰어났다. 회원이 대부분 직장인이라 자연스럽게 직장인의 건강에 관심을 갖고 수년 간 상담과 지도한 덕분이다. 광화문센터 주변에는 금융기관, 언론사, 여행사가 몰려 있고 서울시청이 있다.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인 최예나 씨는  직장인들이 감정조절을 잘 하기 위해서는 뇌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인 최예나 씨는 직장인들이 감정조절을 잘 하기 위해서는 뇌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최예나 원장은 “직장인, 특히 우수하고 성실한 직장인일수록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이를 적절하게 해소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13세 이상 인구 중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경우가 54.4%로 2명 중 1명꼴이다. 부문별로는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71.8%이고, 학교생활 49.6%, 가정생활 40.8%이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스트레스를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술이나 담배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이 많다. ‘2018 사회조사’에서도 스트레스 때문에 52.6%가 담배를 피우고, 19세 이상 성인 남녀 30.4%가 술을 마신다고 했다. 

최 원장은 회원들이 술이나 담배에 의존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챙기도록 안내한다. 다양한 기체조를 비롯해 뇌교육 명상, BHP명상, 천문명상 등을 회원에게 맞춤형으로 지도한다. 그는 뇌활용을 전문적으로 지도하기 위해 국가 공인 브레인트레이너 자격을 2017년에 취득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하면 우리 뇌는 비관적으로 되고, 창의적이지 않습니다. 뇌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뇌교육 명상 등은 뇌가 외부 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합니다. 그것을 뇌력(腦力)이라 하지요. 뇌력을 키우려면 체력이 있어야 합니다.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자신감이 커지고 심력이 생기고 뇌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스트레스를 받아도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에게 감정조절 능력은 건강관리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낮 시간인 12시 수련에 최 원장이 지도했다. “이 시간에 직장인들이 와요. 점심시간을 이용해 수련을 하는 만큼, 바쁘게 왔다가 수련이 끝나면 곧장 갑니다.” 최 원장은 수련하러 온 회원 한 명 한 명을 환하게 반기며 수련장으로 안내했다. 최 원장의 환대에 회원들도 환하게 웃는다. 회원과 눈을 마주치며 마음으로 통하는 것이다.

최 원장은 수련 시간 내내 열정적으로 뇌체조와 명상을 지도했다. 그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되는 에너지에 회원들이 힘을 받는 듯, 몸에 집중하고 이어 깊은 명상에 들어갔다. 그러는 사이에 회원들 얼굴이 점점 밝아졌다. 그는 뇌교육 명상을 지도할 때 정성된 마음을 중요시한다.

“뇌교육 명상을 지도할 때, 저는 제 뇌의 상태를 먼저 점검합니다. 다시 말하면 마음자세지요. 저는 뇌의 공감능력을 믿습니다. 제 뇌가 건강하고 행복한 상태일 때 회원들에게도 그러한 에너지를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원들이 뇌의 상태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체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마음은 곧 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모든 뇌는 사랑받고 존중받기를 원합니다. 정성된 마음으로 제 자신을 대하듯이 회원들을 만납니다.”

수련 후 서둘러 돌아가는 회원들을 배웅하며 최 원장이 과제를 내준다. “배꼽힐링 매일 꼭 해야 합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다가도 BHP명상을 수시로 하세요. 한 시간에 한 번씩 하는 게 제일 좋아요.”

그는 출장을 간 회원이나 바빠서 센터에 나오지 못한 회원들에게도 개인적으로 수련을 하도록 연락을 한다. ‘체인지TV(www.changetv.kr)’에 있는 단월드 회원들을 위한 온라인 클래스를 보며 수련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온라인 수련 클래스는 해외 장기출장을 가는 회원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팁이 된다. 회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그의 진실한 마음이 느껴진다.

그는 직장이나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명상법으로 회원들에게 요즘 천문명상 명상을 권한다. 천문명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명상법인데, 특히 머리를 많이 쓰는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수련법이라고 두 번이나 말했다.  

“천문은 머리에 있는 정수리, 백회를 말합니다. 반가부좌나 의자에 앉아서 머리 위에 약간의 무게가 있는 것(납작한 돌이나 물건, 책)을 얹고 눈을 감고 중심을 잡는 순간 허리가 바로 펴지고 집중력이 살아나 잡념이 없어집니다. 호흡이 절로 깊어지며 심신이 이완되어요. 생각이 많아 집중력이 떨어질 때 하면 좋아요.”

천문명상과 함께 자신의 몸(머리, 손, 발)에서 힐링포인트를 스스로 찾는 BHP명상은 생활 속에서 쉽게 할 수 있어 회원들이 명상을 생활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수련법이라고 한다. 특히 일에 빠져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들에게 잠깐씩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는 좋은 수련법이라고 추천했다.

“사람들은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고 싶고, 자기계발하고, 성장하고자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뇌교육 명상은 자신을 바라보게 하고, 자신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찾게 하고 이룰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뇌교육 효과를 말해주는 국내외 연구와 사례는 매우 많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이 이 뇌교육 명상을 체험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안내하고, 동시에 내 자신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회원과 함께 성장하는 게 참 기쁩니다.”

최예나 원장에게 어떤 회원이 가장 기억에 남을까?
“생각나는 회원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불면증에 시달리던 회원이 생각납니다. 직장에서 높은 직위에 있는 분인데 불면증 약을 5년 간 복용했는데, 수련 시작하고 3개월 만에 약을 먹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 분이 ‘너무 행복하다’며,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면서 직장 동료들에게 무료 수련지도를 하기 시작했어요. 수련지도를 하고 난 후에 더욱 행복해 하시고요.”

그는 한 직장의 과장인 회원의 수련 사례를 다른 회원들에게 자주 소개한다고 했다. 이 회원은 직장에서 시행한 100일 프로젝트로 건강관리를 정하고, 센터 수련을 했다. 100일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하여 3개월 만에 건강과 관련된 수치들이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고 직장에서 표창까지 받았다.

“그 회원은 그 후로도 꾸준히 수련하며 가족, 지인에게 뇌교육 명상을 권하고, 소모임에서도 명상법을 소개했어요. 건강을 찾은 기쁨을 함께 나누고 다른 사람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랐습니다. 홍익하는 마음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이 이런 마음을 갖고 실천한다면 이 세상이 더욱 좋아지지 않을까요? ”     

최예나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는 뇌교육 명상을 지도할 때 자신의 뇌 상태를 먼저 점검해  회원들이 뇌의 상태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체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김경아 기자]
최예나 국가공인브레인트레이너는 뇌교육 명상을 지도할 때 자신의 뇌 상태를 먼저 점검해 회원들이 뇌의 상태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체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김경아 기자]

그래서 그는 회원들이 각자의 직장에서 직원을 대상으로 뇌교육 명상을 지도하라고 권장한다. 지도에 필요한 교육을 받게 하고 지원을 해준다. 그뿐만 아니라 수련이 끝나면 오후 회원들과 함께 센터 인근 회사나 가게를 찾아가 힐링 봉사를 자주 한다. 요즘은 BHP명상을 전하고 체험하게 하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한다. 내 건강을 내가 관리한다는 생각을 하도록 한다.
 
2008년 어머니가 뇌교육 명상을 하고 밝아진 모습을 보고 호기심에 수련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대학원 아동미술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물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다. 진정 아이들을 위한 교사가 되고 싶었던 그는 뇌교육을 체험하고 이것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느꼈다고 한다.

“스무살에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주기 위해 나는 늘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뇌교육을 만나서 용기가 생겼고, 인생의 멘토인 이승헌 총장님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함께 꿈을 이루고 싶어서 뇌교육 지도자가 되었어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죠”

 최 원장에게 광화문센터는 어떤 공간인지 물었더니 ‘도심 속의 힐링 공간’이라고 했다. 그가 생각하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란?

“너무 앞만 보고 자신을 잃어가며 살아온 분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 숨 쉬며 자신을 위로해주는 곳, 그리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희망을 찾는 곳입니다. 한마디로 나를 찾는 곳입니다.”

올해로 5년째 뇌교육 명상을 지도하고 있는 그는 뇌교육 명상을 하는 어른들 내면에서 아이처럼 순수한 모습을 봤다. 그래서 그는 이곳에 오는 모든 사람들이 세상 속의 짐을 내려놓고, 그들의 순수한 나로 돌아가 자신의 몸과 함께 놀고 명상하며 뇌가 행복해 지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그 바람과 함께 그는 오늘도 서울 도심에서 힐링의 숨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