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환경에서 아이가 인생의 방향을 정했습니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아이가 인생의 방향을 정했습니다”
  • 김민석 기자
  • arisoo9909@naver.com
  • 승인 2019.01.30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성교육을 말하다] 학부모 유옥순 씨(벤자민인성영재학교 5기 김명빈 어머니)

“제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을 알아갔으면 했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죠. 스스로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일을 하면 행복할지 알았으면 하는 생각에 보내게 되었죠.”

국내 최초 고교 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 5기 김명빈 양(17)의 어머니 유옥순 씨(53)가 자신의 딸을 벤자민학교에 보내고자 한 이유였다. 그는 지인의 자녀가 벤자민학교를 다니면서 경험을 쌓으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하고 훌륭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면서 명빈 양에게도 벤자민학교를 추천했다. "제가 청소년으로 돌아간다면 그런 기회를 갖고 싶었고, 제가 못 누려본 기회를 명빈이에게는 꼭 주고 싶었죠."
 

벤자민인성영재학교 5기 김명빈 양의 어머니 유옥순 씨. [사진=유옥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5기 김명빈 양의 어머니 유옥순 씨. [사진=유옥순]

그러나 명빈 양은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자퇴를 하고 벤자민학교에 가는 것이 꺼려졌다고 한다. “명빈이는 학교에서 방송부장까지 하며 동아리 활동 등 대외활동을 열심히 했어요.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은 편이었죠. 제가 공부를 직접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공부하던 아이였죠.”

유옥순 씨는 명빈 양이 벤자민학교에 갈 의지가 아예 없어 보이자 벤자민학교의 교육과정을 압축해 체험해보는 인성영재캠프를 권했다. 벤자민학교 학생들이 성장스토리를 발표하는 인성영재페스티벌에도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명빈 양은 자유로운 세상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벤자민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벤자민학교를 선택했다.

“자기 친구들은 다 학교 다니는데 혼자만 가지 않는 것이 두렵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스스로 자신이 길을 개척해 나가는 벤자민학교 학생들을 보면서 큰 감명을 받고 자신도 저렇게 성장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죠. 그 영향을 받아 자신의 인생 계획을 구체화하고 싶어 했어요.”

그렇게 명빈 양은 학교 교실이 아닌 세상을 무대로 농촌봉사활동, 국토대장정, 한일 벤자민학교 워크숍 참여 등 다양한 체험을 했다. 많이 움직이다보니 이제는 어디든 혼자서 잘 찾아다닌다고 한다. “예전에는 혼자서 어딜 가야하는 상황이 오면 ‘엄마 나 어떻게 가야 돼?’라고 묻곤 했는데, 벤자민학교를 다니면서 알아서 검색하고 어떻게 가야하는지 알아보면서 길을 정말 잘 찾더군요. 넓은 세상에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문제해결력을 많이 기른 것이 눈에 보였죠.”

가족 간의 소통도 더욱 활발해졌다. 유옥순 씨는 “원래부터 사교성이 풍부한 딸이었지만 벤자민학교에 다니면서 매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빠에게도 자주 이야기하더군요. 딸이 세상에서 배운 것들을 저희에게도 알려주고, 무엇보다 행복해 하는 명빈이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라고 했다.

벤자민학교에 오기 전, 명빈 양은 광고기획자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떻게 그 꿈을 펼쳐 나가야 할지 막연했다. 유 씨는 “명빈이가 벤자민학교를 다니면서 광고 분야에 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광고기획자 멘토를 만나면서 많은 궁금증을 해결하더군요. 광고는 어떻게 제작되는지, 자신이 어떤 역량을 길러야 하는지 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고 합니다.” 라고 밝혔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5기로 활동한 김명빈 양(왼쪽)과 유옥순 씨. [사진=유옥순]
벤자민인성영재학교 5기로 활동한 김명빈 양(왼쪽)과 유옥순 씨. [사진=유옥순]

유 씨는 명빈이가 예전 학교를 다닐 때, 학부모 상담을 가면 선생님은 늘 아이의 성적에 관한 이야기만 했다고 한다. 그는 “명빈이 중학교 때, 선생님께 ‘명빈이에게 어떤 면을 길러주면 좋을까요? 어떤 직업을 가지면 잘 할까요?’라고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오직 성적에 관한 이야기만 했죠. 아이들을 성적으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라고 했다.

벤자민학교에서 만난 상담코칭 선생님은 학생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가능성, 그리고 관심 분야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런 부분도 유옥순 씨가 명빈 양을 더욱 격려하고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명빈이가 광고기획자 라는 꿈을 갖고 있고, 자세하게 알아보면서 인생을 계획해 나가고 있다고 들었을 때, 제가 더욱 지원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옥순 씨는 자녀가 어떻게 성장했으면 하는지라는 질문에 “저는 명빈이가 성적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르면 좋겠어요. 혼자 잘난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을 포용하고 감싸주는 사람, 그리고 더 나아가 나와 민족, 그리고 인류를 위해 기여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8
0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