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학원 정경란 국학원장과 국학 강사들



2005년 12월 부산 APEC행사에서 전통문화공연을 담당했다(웅녀연극 공연장면)



2007년 2월 부산지역 국학강사 결의 대회


 부산은 선도문화와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신라 말 선도의 대가인 최치원 선생이 자신의 호, 해운(海蕓)을 동백섬 바위에 새긴 해운대가 자리하고 있다.
 부산국학원은 선도의 맥을 이은 해운의 정신을 계승해 “부산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라는 구호로 현재 ‘평화도시 부산’을 선언하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2005년 부산국학원 창립 이전부터 20여 년간 국학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었으나 특히 IMF이후 침체된 경기 속에 가라앉은 시민들의 가슴을 희망과 열정으로 타오르게 할 계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2005년 11월 정경란 부산국학원장과 900여 명의 국학활동가들은 부산에서 직접 개최하는 ‘부산시민을 위한 국학체험특강 민족혼교육’을 계획했다.
 행사준비과정 하나하나가 처음이다 보니 수월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학활동가들은 하고자 하는 의지로 방법을 찾았다. 우선 국학강사 60여 명은 1달간 시민들을 대상으로 120여 차례 국학강의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했으며 국학활동가들은 시청게시판, 직장 내 게시판, 아파트 단지 등에 홍보를 했다. 모두가 합심한 결과로 무려 450여 명이 교육에 참가해 뜨거운 감동으로 태극기를 흔들고 목청껏 광복군의 독립군가를 불렀다. 행사를 진행한 국학활동가들도 그 열기에 감동해 힘이 솟았다고 한다. 이 민족혼 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깨어나 자신에 대한 자긍심을 회복하고 민족과 인류를 위한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부산국학원 시민호응 얻어 본격 출범첫 민족혼교육 참가자 열기 뜨거워


 이날 교육참가자들이 너나없이 후원금 모금에 참여해 3억을 모금했고 후원금은 국학교육장을 갖춘 국학원 시설을 설립하는데 기틀이 되었다.
 그해 12월에는 국학활동의 중심이 될 국학원의 본격적인 출범을 대외적으로 선언하기 위해 ‘부산국학원 창립 및 후원의 밤’행사를 열었다. 이 날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권철현 국회의원, 이성린 국회의원 등 부산지역의 많은 사회지도층 인사와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해 출범을 축하해주었다.
 2006년 10월에는 부산광역시 여러 기관과 함께 뜻을 모아 ‘평화도시 부산 선언대회’를 개최해 시민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을 아시아태평양시대의 문화중심 및 평화도시와 국학도시로 만들겠다는 실천선언을 했다.
 올해 10월에는 부산시민 1만 여명이 참가하는 개천주간 대축제를 열 예정이다.
 부산국학원은 부산시청 등 에서 개최하는 지역사회의 대규모 행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2002년 월드컵 때는 부산을 대표한 NGO단체의 일원으로 인도네시아팀 서포터즈를 했고 2005년 부산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행사에서는 부산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전통문화공연을 담당하기도 했다. APEC행사 때는 국학활동가들이 웅녀연극을 기획해 1달 동안 밤낮없이 연습을 하여 무대에 올렸고 국학율려팀이 3개월간 준비해 기공과 단무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여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주요 국학활동 중 하나는 건강한 시민을 위해 선도수련을 응용한 국민건강법을 보급하는 것이다. 부산 시청 내에서 기체조, 선도명상수련을 하는 ‘단우회‘는 벌써 10년이 된 동호회로 아침, 점심, 저녁 시간을 이용해 많은 공무원들이 건강수련을 하고 있다. 이 같이 공원, 동사무소, 문화센터 등에서 약 120 명의 국학강사들이 시민건강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 개발된 국민건강법인 장생보법(長生步法)걷기대회를 개최하여 시민들에게 장생보법을 알리고 있다.
 또한 국학활동가들은 약 400여개의 노인복지 시설을 찾아 외로운 노인들에게 건강체조를 알려주고 영정사진을 찍어주며 대화친구가 되어준다.
 부산국학원에서는 국학강사를 ‘교육의병’이라고 한다. 한민족의 정체성, 바로 홍익철학을 가진 위대한 민족으로서의 자각을 일깨울 수 있는 국학교육사업을 의병의 비장한 마음으로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학정론강의, 인성교육, 가족인성, 각종 행사를 통해 국학을 접한 인원이 32만 명을 넘었다.
 많은 변화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0년~15년 이상 국학활동에 자긍심을 갖고 활동해 온 국학강사들이 있어 부산은 희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