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하게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2030년까지 살아남을 것으로 예측되는 50대 글로벌 기업들은 10년 후 미래에 중요한 직업기초능력으로 ‘위기대처능력’을 1위로 꼽았다. 그 뒤를 이어 ‘대응력’, ‘미래 예측력’ 순으로 중요하다고 평가했으며, 과거(5년 전) 1위를 차지한 ‘열정’의 경우, 현재 2위, 10년 후 미래에는 9위를 차지했다.

미래형 직업기초능력 중요성 분석표. 5점 만점 기준. [자료=한국고용정보원]
미래형 직업기초능력 중요성 분석표. 5점 만점 기준. [자료=한국고용정보원]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24일 미래직업세계에서 필요한 직업기초능력을 도출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는 미래 트렌드를 전망하는 조사업체인 퀀텀런이 꼽은 ‘2030년까지 생존 가능한 50대 글로벌 기업’의 인재상을 분석해 직업기초능력 15개를 선정한 뒤, 4차 산업혁명 전문가 250여 명이 중요성을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퀀텀런은 미국 포브스지, 폭스 뉴스 등이 주목한 장기적 미래예측기관으로, 매출과 브랜드 파워, 혁신 친화성 등 다양한 요소를 반연해 1,000개 생존기업 순위를 발표했으며, 이중 상위 50곳이 연구대상이 되었다.

10년 후 미래에 가장 중요한 직업기초능력으로 평가된 위기대처능력은 과거 2위였고, 현재와 미래에는 모두 1위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과거 9위였던 미래 예측력은 미래 3위까지 올랐다.

또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인지적 수용력을 관리하는 능력인 ‘인지적 부담관리’는 과거 14위였으나 미래 4위까지 상승했다. 반면, ‘다재다능’은 과거 8위였으나 현재 13위이며, 미래에는 15위에 기록되었다.

한국고용정보원 박가열 연구위원은 “과거 추격형 개발 사회에서는 선진국이나 선도기업의 모범과 경영진의 상명하달을 성실하게 수행하기 위한 열정, 책임감이 우선적으로 요구되었다. 그러나 기술이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다양한 변수의 상호작용이 예측불가능하며 연결성이 더욱 촘촘해지는 미래사회에서는 변화에 민첩하게 적응하기 위한 ‘위기대처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청년층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지식 전달 위주의 암기교육은 지양해야 한다. 다양한 체험과 소통이 가능한 산학연계 프로젝트형 일터학습을 지원하는 평생직업능력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집합적 학습 기회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