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야 했다. 병원 상담과 약물치료에 의존해서 잠을 청했지만, 점점 약효가 떨어져 먹어야 할 약의 수량이 늘어갈 때마다 불안함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리고 앞으로 언제까지 약을 먹어야 잠 들어야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아득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광화문 거리를 걷다 보면 마주칠 것 같은 성실하고 평범한 직장인 이영주 씨(52, 호텔 프레지던트 부총지배인)다.

심각한 불면증으로 5년간 약물치료를 받은 직장인 이영주 씨는 뇌교육 명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심각한 불면증으로 5년간 약물치료를 받은 직장인 이영주 씨는 뇌교육 명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기자가 이영주 씨를 만났을 때, 그는 5년 동안 고통스러웠던 불면의 터널을 빠져나와, 행복한 밤과 낮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화색이 돌고 건강해 보였다. “예전에는 행복이 뭔지를 몰랐습니다. 지금은 이게 행복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모든 게 감사하고 가슴이 벅찹니다.”

그는 ‘이제는 다 말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으로 자신의 과거를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올해로 25년 차 직장인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밤낮없이 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남보다 앞서려고 일을 더 많이 하고, 주경야독으로 공부를 계속했고, 직장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그런 저 자신을 자랑으로 여겼습니다.”

그는 1994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호텔에 취직했다. 이왕이면 잘해서 인정받고 싶어서 모든 것을 쏟아 열심히 일했다. 입사 3년 후에는 대학원에 입학하여 석사학위를 받았고 대학 강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주경야독을 계속하여 2008년에 박사학위를 받았고, 동양미래대학교와 유한대학교 겸임교수가 되었다. 정말 쉼표 없는 인생이었다.

“근무가 없는 날에도 쉬지 않았습니다. 쉬어야 할 시간에 대학원 다니며 공부를 했고, 대학에서 10년간 강의를 했습니다. 어릴 때 꿈이 교사였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공부하는 것이 좋고, 가르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그는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달릴 줄만 알았지, 자신 몸에 쌓이는 스트레스는 외면한 채 풀지도 않았다. 그때를 돌아보면 몸을 혹독한 종살이를 시켰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종노릇이 힘들었는지, 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늘 아팠다. 비염에, 위장병에, 다리와 허리에 오는 통증에 그는 약을 늘 달고 살았다. 그래도 그때까지는 몸이 아픈 거라 약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마음에 불안함과 공허함이 찾아들어 떠나지를 않았다. 누군가 무거운 돌덩이로 가슴을 내리누르는 것 같은 답답함과 원인 모를 분노가 밀려왔다. 그리고 잠이 들지 못하는 병이 찾아왔다. 그때가 막 40대 후반에 접어들었을 때였다.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 하는 불면에 괴로워하며 그는 병원을 찾았다.

“저 자신을 스스로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병원을 찾아 상담했습니다. 그때부터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 5년 동안 그는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았다. 주위에서 운동이 도움이 될 거라고 권해서, 자전거 라이딩도 하고, 등산도 자주 했지만, 그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잠을 못 자니 머리가 멍해 직장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일처리 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효율이 떨어졌다. 그래도 그는 일을 붙들고 놓지 않았다고 한다. 불면증에 시달리면서도 쉬지 않고 호텔에 나와 일을 했다. 그 대신 하루 종일 근무를 하고 나면 몸이 파김치가 된 듯 피곤했다. 수면부족으로 피로가 누적되었고 스트레스가 심했다. 몸에서는 휴식을 원했지만, 불안해 마음껏 쉬지 못했다.

그런 그의 삶에 변화를 가져다준 것은 뇌교육 명상이었다. 그에게 명상을 권한 이는 담당 의사였다. 담당 의사는 여행이나 명상이 긴장을 풀고 불안을 없애 잠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했다. 그는 멀리 떠나는 여행보다는 직장생활에 지장이 없는 명상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호텔 근처에 있어서 평소에 지나다니며 보았던 단월드 광화문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작년 7월에 뇌교육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몸이 많이 굳어 있어서 기체조를 하거나 명상 자세를 취하는 것이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꾸준히 하니까 점점 좋아졌습니다. 안 되던 동작이 조금씩 되면서 몸과 마음이 함께 유연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긴장이 조금씩 풀리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이영주 씨는 평일에는 날마다 뇌교육 명상을 하여 건강관리를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영주 씨는 평일에는 날마다 뇌교육 명상을 하여 건강관리를 한다. [사진=김경아 기자]

명상 수련에 재미를 붙이던 그는 심성교육을 갔다. 그는 심성교육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주었다고 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나를 깊이 들여다보았습니다. 나를 힘들게 했던 불안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나의 모습을 만나는 순간, 인생에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다른 차원의 행복함과 감사함이 찾아왔습니다.”

심성교육은 그 자신의 내면에서 변화뿐만 아니라 가족관계에도 변화의 계기가 되었다. 그날 바로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사랑한다고 말씀드렸다. 자식에게서 처음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아버지는 당황했다. 아버지에게 전해들은 남동생과 여동생이 차례로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해 전화를 했다. 그는 동생 둘에게도 사랑한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사랑을 찾은 그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향했다.

그는 귀가해서 아내에게도, 두 딸에게도 따뜻한 포옹과 함께 사랑한다고 말해 주었다. 평소에 자주 들은 두 딸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아내는 남편의 진심 어린 사랑의 표현에 기뻐했다.

그는 심성교육 이후에 매일 빠지지 않고 명상수련을 열심히 했다. 특히 뇌파진동 명상과 BHP명상은 그가 즐겨했던 명상이다. 약을 계속 먹기는 했지만 잠자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그는 조금씩 자신의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뇌교육 명상을 더 깊이 체험하고 싶어 ‘마스터힐러 교육과정’에 신청했다.

9월에 '마스터힐러 교육' 1차 교육에 다녀온 그는 중대한 결심을 했다. 수면제를 먹지 않겠다고 스스로 선택했다. 힘들어도 약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정상적인 생활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처음 2주간은 무척 힘들었습니다. 잠을 자지 못해 두통에 오한, 체력저하로 직장에서 근무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이러다가 더 안 좋아지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에 수면제를 다시 먹고 싶은 강한 유혹이 왔어요. 그럴 때마다 명상을 하며 내면에 집중하고, ‘나는 할 수 있다’로 자신에게 이야기 해 주며, 저 자신을 향해 응원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때 그는 뇌교육을 창시한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의 ‘수행’이라는 게송을 즐겨 읽고 들었다고 한다. 그 시의 첫 구절이 ‘인생은 수행을 위하여 왔다네’로 시작하는데, 그가 인생에서 겪은 여러 가지의 어려움과 고통으로 기꺼이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는 더욱 수련에 매달렸다. 그렇게 3주가 지나자 불면증이 사라졌다. 5년 동안 그를 괴롭혔던 불면의 시간이 끝났고, 수면제 없이도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잠을 푹 잘 수 있게 되면서 정신이 맑아져서 업무가 더 잘 되었고, 자존감이 회복되어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가족이 기뻐했고 함께 행복해졌다.

이영주 씨는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위해 명상여행을 통해 인생을 새롭게 설계할 계획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이영주 씨는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위해 명상여행을 통해 인생을 새롭게 설계할 계획이다. [사진=김경아 기자]

뇌교육 명상을 시작한 지 이제 6개월째다. 그는 지금도 자신이 불면의 밤에서 벗어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는 평일에 빠지지 않고 명상수련을 한다. 좀 나아졌다고 자만하고 나태해지는 것을 경계한다고 말한다. 지난 6개월은 자신의 인생에서 몸과 마음에 정성을 가장 많이 쏟았던 시간이라고 했다. 정성이 지극하면 답이 온다고. 그는 자신이 스스로 불면증을 치유할 수 있었던 힘이 거기에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에는 명상여행을 떠날 거라고 했다. “미국 세도나, 뉴질랜드 얼스빌리지로 나를 찾아가는 명상여행, 자연과 하나 되는 여행을 꼭 하고 싶습니다.”

명상여행을 통해서 자신의 남은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고 싶다고 했다.

뇌교육 명상을 하면서부터 이승헌 총장의 저서를 즐겨 읽은 그는 '타오, 나를 찾아가는 깨달음의 여행', '힐링소사이어티', '뇌파진동'과 같은 책을 메모를 해가며 다 읽었다. 요즘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는 책을 사무실에 두고 매일 짬짬이 읽고 있다. 그는 새로운 인생 설계에 교본이 되는 책이라고 했다.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라는 책을 두번째 읽고 있습니다. 제 인생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서 깊고 넓게 생각하게 해 줍니다. 저는 홍익의 꿈을 위해 살아가고 싶습니다. 사랑과 행복, 평화가 가득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지금 느끼는 건강과 행복이 소중한 이영주 씨. 그는 2019년을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해로 정했다. 행복을 나누는 일을 하고 싶은 그가 설계하는 인생 2막!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리라고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