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학기공 회장으로서 2018년은 어떤 해였습니까?

작년에는 국학기공 창시자인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님께서 엘살바도르 국가최고상과 대한민국 체육상을 받는 등 국학기공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크게 인정을 받는 해였습니다. 이승헌 총장님께서 안양 충현탑 공원에서 시작하신 이래로, 지난 40년 동안 국학기공은 전국적인 규모로 공적 봉사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생활체육으로 국민의 심신건강 증진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제가 2016년 말에 회장 취임해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지 올해로 3년째입니다. 취임과 더불어 체계적이고 국제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국학기공 미래비전 2030’을 만들었습니다. 2018년은 ‘국학기공 미래비전 2030’의 세 가지 비전이 구체화되고 본격화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은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소통문화와 공동체문화 형성에 국학기공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 ‘국학기공 미래비전 2030’의 세 가지 비전은 무엇입니까?

3가지 미래비전 가운데 첫째는 국학기공의 표준화, 체계화입니다. 대한국학기공협회는 대한체육회의 정회원 단체로 정식 체육종목으로서의 위상과 요건에 맞게 규격화, 표준화하고 있는 범국민 생활스포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둘째, 국학기공의 학문화입니다. 국학기공은 뇌교육에 기반을 둔 전통스포츠입니다. 그래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와 연구협약을 맺고 꾸준히 연구를 진행해 왔고,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스포츠건강학과와도 MOU를 맺고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학문화를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셋째, 국학기공의 국제화입니다. 이승헌 총장님께서 홍익정신과 뇌교육을 세계 각국에 알리면서, 자연스럽게 국학기공이 세계인의 생활스포츠로 보급되었습니다. 그 바탕 위에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홍익정신을 알리는 전통스포츠로서, 세계인의 건강과 행복을 도와주는 생활스포츠로서 국제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약속입니다.

국학기공 창시자의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창시자인 이승헌 총장님께서 대한민국 체육상을 받으신 것은 국학기공의 40년간의 공적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체육상은 매년 10월 15일 ‘체육의 날’에 체육인들을 격려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고, 특히 ‘진흥상’은 체육발전에 크게 기여한 사람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대한민국체육상 진흥상의 수상은 이승헌 총장님께서 국학기공을 창시하고, 사단법인 대한국학기공협회를 설립하고,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등 해외 13개국에 보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우리 고유의 심신수련법인 전통기공을 계승·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이번 국학기공 창시자의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으로 ‘전통스포츠이자 생활스포츠’인 국학기공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고 많은 국민적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이 지난해 10월 열린 제6회 국제국학기공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이 지난해 10월 열린 제6회 국제국학기공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경아 기자]

‘전통스포츠’로서 국학기공의 전망에 관해서 말씀해 주시겠어요?

우리나라 전통스포츠는 역사적으로 보면 모두 한민족의 중심철학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국학기공은 홍익정신을 추구하며,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과 생명체를 사랑하는 그런 세상을 지향하기 때문에, 육체적인 건강 추구를 넘어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몰인간화하고 각박해져 갈 사회 현실을 생각할 때, 국학기공은 국민건강과 행복을 창조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사회에 공동체 문화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가족 규모도 적고, ‘나홀로족’도 많고 ‘혼자 사는 어르신’도 많습니다. 국학기공은 공원에서, 경로당에서, 복지관에서 모여서 함께 기체조와 명상을 하며, 서로 건강을 챙겨주고, 경연대회를 준비하면서 화합하고 이끌어주는 하나의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국학기공 동호회원들은 서로 ‘제2의 가족’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국학기공이 우리 전통문화를 스포츠를 통해 생활 속에서 살려내서 건강하고 행복한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새로운 소통문화와 공동체문화 형성에 국학기공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최근에 경기도체육회가 중국 쓰촨성과 교류협약을 할 때 국학기공이 ‘전통스포츠’로서 참여했다고 들었습니다.

예,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체육회가 중국 쓰촨성과 체육교류에 관한 협약을 맺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때 국학기공이 참여했습니다. 그날 국학기공 자유기공과 천부신공을 시범 보였는데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스포츠에 중국 쓰촨성 체육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국학기공은 한민족의 정신, 스피릿을 가지고 있는 전통스포츠이기 때문에, 홍익정신이 깃든 조화와 화합의 문화 교류를 통해 외국에도 알릴 수 있습니다. 홍익정신의 DNA가 바로 국학기공 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스포츠로 중국에 선보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해외 체육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참여할 것입니다.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이 지난해 10월 제6회 국제국학기공대회를 앞두고 국학기공의 방향과 과제, 희망을 전하고 국학기공강사들을 격려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대한국학기공협회 권기선 회장이 지난해 10월 제6회 국제국학기공대회를 앞두고 국학기공의 방향과 과제, 희망을 전하고 국학기공강사들을 격려했다. [사진=강나리 기자]

작년에 제6회 국제국학기공대회도 서울에서 성대하게 치르셨지요?

서울숲 공원에서 13개국, 1만여 명의 동호인이 모여 개막제와 국제대회를 치렀습니다. 제주와 강원, 대구 등에서 4회 대회까지 개최하고, 5회와 6회는 서울에서 개최했습니다. 2년 연속 서울에서 국제대회가 열린 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그리고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의 많은 도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6회 국제대회는 창시자 이승헌 총장님이 엘살바도르 정부로부터 ‘국가 최고상’을 수상한 직후였습니다. 지난 8년 동안 엘살바도르의 공립학교에서 뇌교육을 통해 기적과도 같은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였습니다. 엘살바도르 학생들은 뇌교육의 한 과목으로 국학기공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학기공에 대한 전 세계 동호인들의 자부심이 대단했고, 대회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 온 해외 국학기공 동호인들은 국학기공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되찾았기 때문에 국학기공의 원조인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정말 ‘감사한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더욱이 2년 연속 개최 도시인 서울시장이자 서울체육회 회장인 박원순 시장님의 환영사에 많은 감동을 했고, 서울에 애정이 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제대회의 규모와 성과가 소문이 나면서, 많은 지자체에서 유치를 희망하는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학기공은 전통스포츠, 생활체육을 통한 국제교류와 친선의 역할을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입니다.

엘살바도르 공교육 이야기도 나왔는데,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이 우리 청소년 문제와 학교문제 해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요.

저는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에 우리 교육의 희망을 봅니다. 청소년들이 경쟁 위주의 스포츠 활동을 하다가 국학기공을 하면서 서로 화합하고 팀워크를 갖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인성이 좋아져요. 체력은 당연히 좋아지고요. 집중력도 함께 좋아져서 학업성적이 올라갑니다. 대구에 논공중학교는 실시한 지 6개월만에 학교폭력 제로, 기초학력미달 제로 학교가 되었어요.

논공중학교의 담당교사인 윤성혁 생활체육부장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으로 국학기공을 선택한 이유가 재밌습니다. 일단 다른 체육활동과는 달리 학생들이 다칠 염려가 없고, 동적인 체조와 정적인 명상이 함께 있어서 아이들이 체력과 집중력이 함께 좋아지고, 무엇보다 모범생과 문제 학생이 함께 어울려서 팀으로 하면서 학교분위기가 좋아지고 함께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생간부들이 모두 국학기공대회에 나가는 선수들 중에서 뽑혔답니다. 국학기공을 통해 화합의 리더십을 갖춘 아이들이 학교문화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좋은 사례입니다.

이런 성과를 알리기 위해서 작년 12월에 국회에서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 우수사례 발표와 교사 국학기공 경연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올해에는 학교스포츠클럽 국학기공의 우수성과 효과를 널리 알리고 전문강사를 양성하여 더욱 확산할 계획입니다.

자연스럽게 올해 펼쳐나갈 중점 사업을 질문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첫째 현재 국학기공은 광역시도와 시군구까지 조직화가 되어 있습니다. 올해는 지역 주민들과 접점을 많이 만들기 위해서 읍면동 조직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읍면동 단위의 조직화로 국학기공이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에 실질적으로 더 가까이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국학기공 강사와 지도자 양성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국학기공 강사에 대한 요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학기공 강사는 연령 제한이 없습니다. 청장년도 좋고요. 은퇴와 더불어 제2인생을 꿈꾸는 분들, 경력단절 여성들, 다문화 여성들, 누구나 좋습니다. 국학기공 강사는 나도 좋고 남도 좋은 홍익일자리입니다. 많이 만들면 만들수록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고 밝아질 것입니다.

셋째 국학기공이 체육종목으로서 소년체전, 전국체전, 나아가 아시안게임, 올림픽 종목까지 될 수 있도록 더욱 체계화, 전문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민간자격증인데 국가자격증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학기공이 어르신들의 심신건강과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르신 건강과 행복을 위해 국학기공은 더욱 노력하여 정부의 복지정책과 건강한 가족과 행복한 사회문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 회장은
권기선 대한국학기공협회 회장은 "엘리트 스포츠 분야에서 뛰는 선수들과 우리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다 같이 추구하는 스포츠로의 전환이 꼭 필요하다"며 "전통스포츠 · 생활스포츠로서 국학기공은 체육계 내에서 그런 전환을 가져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김경아 기자]

요즘 ‘엘리트 체육’의 병폐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이사로도 활동하고 계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대한체육회 이사회에 가면 모든 관심은 오직 ‘금메달’입니다. 그래서 회의 끝에 제가 손을 들고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생활스포츠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이야기를 한 적도 있습니다. 제 목소리는 크지만 울림은 작습니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체육계의 문제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대한체육회로 통합된 것에 이미 그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는 ‘금메달’이 아니라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지향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체육계의 문제는 스포츠의 목적과 취지대로 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엘리트 스포츠 분야에서 뛰는 선수들과 우리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다 같이 추구하는 스포츠로의 전환이 꼭 필요합니다. 전통스포츠 · 생활스포츠로서 국학기공은 체육계 내에서 그런 전환을 가져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시자인 이승헌 총장님은 원래 국기원 1기 출신의 태권도 사범이고, 대학에서도 체육을 전공하셨습니다. 그리고 80년대에는 한 대기업이 운영하는 ‘농구단’과 ‘배구단’ 선수들을 지도해 달라는 요청에 직접 지도를 하셨습니다.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인한 문제에 도움을 달라는 취지였습니다. 당시 선수들은 3개월간 국학기공과 단학을 수련하고 상당히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국학기공 강사이자 태권도 사범인 김의식 관장(경주 단태권도)은 한 대학에서 태권도학과 학생들에게 ‘재활태권도’를 강의하고 있는 데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국학기공은 언제든지 엘리트 스포츠인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회장님도 국학기공 강사로 활동하셨지요?

예, 저는 경찰대학교를 졸업하고 기동대에 근무할 때 단학 명상수련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대학생들의 시위진압을 지휘하는 일을 했는데,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전문가 상담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휴식 시간에 우연히 전봇대에 붙은 단학선원(현 단월드) 포스터를 보게 되었어요. 그 길로 수련하러 갔어요. 그리고 근무하는 경찰서, 경찰청마다 국학기공 동호회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제가 국학기공 강사로 지도했지만, 직책이 높아지자 정해진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 강사를 초빙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국학기공 강사로 지도할 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소망이 있다면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많은 국민들이 갈피를 못 잡고 있어요. 저는 “홍익정신만 가지면 됩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홍익을 하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그다음에는 모든 일이 풀리기 시작할 겁니다. 정치도 경제도 사람이 하는 겁니다. 사람이 마음을 바르고 넓게 가지면 안 될 일이 있겠습니까! 국학기공을 통해서 더 많은 국민들이 홍익정신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