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고교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로 주목을 받던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지난 5년간 1기부터 4기까지, 그리고 20대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인 갭이어 과정 1기부터 2기까지 총 1,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리고 지난 19일, 충남 천안 홍익인성교육원에서 열린 벤자민 홈커밍데이에 졸업생들이 모였다.

지금은 고등학교에 복학하거나 대학에 다니거나 군복무 등 다양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벤자민학교 졸업생들의 청춘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들의 인생에서 벤자민학교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벤자민학교 1기 졸업생 신채은 양. [사진=김민석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1기 졸업생 신채은 양. [사진=김민석 기자]

1기 졸업생 신채은 양(22)은 고등학교에 복학 후 졸업하여 지금은 세계시민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채은 양은 벤자민학교를 ‘희망’이라고 치켜세웠다. “우리가 사회에 나가서 진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성장시켜주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남들과 경쟁하기 바쁜 사회에서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었죠. 벤자민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선생님, 부모님 등 주변에서 많은 응원을 해주니 자신감을 갖게 되죠.

현재 내가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깊이 생각할 수 있죠.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법, 홍익을 실천할 수 있는 법을 배웠어요. 항상 생각이 저 혼자에 머물던 것에서 나와 함께 살아갈 주변사람들, 우리나라, 전 세계인과 지구까지 생각할 수 있도록 의식의 크기를 확장한 게 성장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벤자민학교 2기 졸업생 김은비 양. [사진=김민석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2기를 졸업한 김은비 양. [사진=김민석 기자]

벤자민학교 2기를 졸업하고 현재는 서울교대에 재학 중인 김은비 양(23)은 “벤자민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유를 찾았어요. 교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명확한 목표의식을 가지니 공부도 훨씬 잘되었죠. 창조성과 자신감이 생기고, 제 삶의 태도를 바꿔준 곳이죠.”

이날 홈커밍데이에 참가하면서 그는 말 그대로 고향에 온 느낌이었다고 한다. “벤자민학교를 다니던 시절이 제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었어요.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무엇이든 도전했던 찬란한 제 모습들이 떠올라요. 그 시절에 함께했던 친구들을 만나니 마음이 편안해졌네요. 그 기억이 지금 살아가면서 힘든 일들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벤자민학교 3기 졸업생 안태욱 군. [사진=김민석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3기 졸업생 안태욱 군. [사진=김민석 기자]

3기를 졸업하고 일식집에서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하던 안태욱 군(19)은 현재 일식조리사자격증을 취득했다. “벤자민학교에서 인내력과 책임감, 포용력, 집중력을 기르며 포기하지 않는 힘을 배울 수 있었어요. 한 가지를 꾸준히 하는 능력을 길렀죠. 덕분에 일식집에서 꾸준히 일을 하면서 일식 셰프의 꿈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태욱 군은 “벤자민학교는 우리를 어른으로 만들어주는 곳이에요. 저는 일찍부터 홈스쿨링을 시작해서 학교와는 연이 멀었고 때로 방황하는 일이 많았어요. 하지만 벤자민학교에서 제가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필요한 덕목을 얻을 수 있는 경험을 많이 하게 했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해준 곳이기에 많은 청소년들이 접해봤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4기를 졸업한 김의현 군. [사진=김민석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 4기를 졸업한 김의현 군. [사진=김민석 기자]

4기 졸업생 김의현 군(19)은 벤자민학교에서의 1년이 자기 인생의 용광로 같았다고 표현한다. “재학 당시, 자전거종주와 해외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느끼고 성장한 것들이 녹아내려 제 자신이 더욱 단단해졌어요. 창의력, 책임감, 문제해결력 등 많은 부분들이 성장했습니다.”

한편, 의현 군은 벤자민학교 4기를 졸업한 후 5기에 재입학했다. “제 자신을 좀 더 알아보고, 앞으로의 제 인생을 조금 더 구체화하기 위해 1년을 더 다니게 되었어요. 더욱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제 견문을 넓힐 수 있었고, 무엇보다 선택하면 끝까지 해내는 끈기를 얻게 된 것 같아요.”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벤자민갭이어'과정을 수료한 조홍제 군. [사진=김민석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벤자민갭이어'과정을 수료한 조홍제 군. [사진=김민석 기자]

벤자민갭이어 1기를 졸업하고 해병대에 복무 중인 조홍제 군(24)은 휴가를 내고 이날 홈커밍데이에 참가했다. 그는 갭이어가 인생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고 말했다. “벤자민갭이어에서는 앞에 나서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그런 기회가 올 때마다 부담도 되었지만 자신감을 얻었죠. 그런 경험들이 벤자민학교의 기본 가치인 뇌교육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것을 체험하면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내 개인의 성공과 성장보다는 모두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국제뇌교육지도자’라는 비전을 정했어요. 벤자민갭이어는 제가 꿈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그 꿈을 실현하게 해준 꿈의 무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