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뇌, 위대한 탄생’을 주제로 청소년들이 땀과 열정을 무대에서 쏟아낸 뮤지컬공연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NH아트홀에서 열렸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NH아트홀에서는 '꿈꾸는 뇌, 위대한 탄생'을 주제로 '브레인아트 뮤지컬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창작뮤지컬을 선보였다. [사진=김경아 기자]
지난 20일 서울 중구 NH아트홀에서는 '꿈꾸는 뇌, 위대한 탄생'을 주제로 '브레인아트 뮤지컬 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창작뮤지컬을 선보였다. [사진=김경아 기자]

청소년 두뇌코칭 전문기관 BR뇌교육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19박 20일간 운영한 ‘브레인아트 뮤지컬캠프’에 참가한 청소년 42명은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무대 위에 섰다. 리허설을 하면서 긴장한 아이들에게 신종현 감독은 “무대는 한번 뿐이다. 공연할 때 후회하지 않게 하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했다.

뮤지컬캠프를 주최한 BR뇌교육 이현정 운영이사의 인사말을 전하는 BR뇌교육 서울학습관 정은숙 국장. [사진=김경아 기자]
뮤지컬캠프를 주최한 BR뇌교육 이현정 운영이사의 인사말을 전하는 BR뇌교육 서울학습관 정은숙 국장. [사진=김경아 기자]

공연에 앞서 BR뇌교육(비알뇌교육) 이현정 대표는 전문을 통해 “브레인아트는 2009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 열린 브레인아트페스티벌에서 시작된 새로운 문화적 콘셉트이다. 뇌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의 가치를 찾아 미래를 창조했을 때 인간의 삶, 그 자체가 예술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며 “브레인아트 뮤지컬캠프는 우리 아이들이 자기 뇌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자기 인생의 스타, 인생의 주인공으로 태어난다는 이야기를 전한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브레인아트 뮤지컬캠프에서 예술수업을 맡은 국악뮤지컬 판타스틱 공연팀을 이끄는 (주)해라 지윤성 대표. [사진=김경아 기자]
브레인아트 뮤지컬캠프에서 예술수업을 맡은 국악뮤지컬 판타스틱 공연팀을 이끄는 (주)해라 지윤성 대표. [사진=김경아 기자]

예술수업을 맡은 국악뮤지컬 판타스틱 팀이 있는 ㈜ 해라 지윤성 대표는 “캠프동안 아이들은 안무와 연기, 보컬, 조명 등 15~16명의 전문가 선생님들의 다양한 요구를 받아들이며 청소년 시기에 경험하지 못할 많은 일을 해냈다.”며 응원의 함성을 요청했다.

이날 공연에는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학부모와 가족, 뇌교육 코칭선생님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영상을 통해 캠프기간 중 아이들이 경복궁 방문, 민화그리기, 뮤지컬 관람, 그리고 본격적인 안무와 보컬, 연기와 영어대본 연습 등 수업을 받은 모습들이 소개되자 참석자들은 환호했다.

아이들의 열정과 땀으로 이뤄낸 뮤지컬 공연. [사진=김경아 기자]
아이들의 열정과 땀으로 이뤄낸 뮤지컬 공연. [사진=김경아 기자]

뮤지컬은 하굣길 학교와 학원의 굴레에 지친 아이들의 꿈에 대한 도전과 실패, 그리고 갈등을 극복하고 서로를 이끌어 주며 자신을 표현하고 진정한 주인공이 된다는 창작뮤지컬이었다. 현실적인 청소년의 고민과 새로운 도전, 꿈을 제시한 공연에서 아이들은 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연기하며 무대 위를 날았다. 척척 호흡을 맞추는 아이들을 부모의 꿈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꾸기 시작하는 마음을 가진 브레인아티스트가 되었다. 관객들은 열정적인 무대에 아낌없이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눈물과 웃음, 감동이 함께한 앵콜 공연을 하자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이름을 크게 부르며 환호했다.

19박 20일간의 브레인아트 뮤지컬캠프에서 아이들은 안무와 연기, 보컬과 영어대본 수업을 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19박 20일간의 브레인아트 뮤지컬캠프에서 아이들은 안무와 연기, 보컬과 영어대본 수업을 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찾았다. [사진=김경아 기자]

연기지도와 총연출을 맡은 신종현 감독은 “아이들이 무대에서 마음껏 펼치고 나서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다. 자신을 잘 표현하지 못했던 아이들도 무대체질임을 보여주고 해냈다는 기쁨에 벅차하고 있다.”고 했고, 보컬 지도를 맡은 뮤지컬 배우 이슬기 씨는 “청소년 뮤지컬캠프 지도가 쉬운 건 아니지만, 워낙 아이들의 에너지가 밝고 건강하다. 캠프 초반보다 많이 성장해서 큰 실수 없이 잘해낸 아이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무대를 마친 아이들을 만났다. 동생이 준 응원꽃다발을 받은 오수진(마산 가고파초 5) 학생은 “무대에서 조금 떨렸는데, 끝나고 나니까 생각보다 잘한 것 같아요. 가슴이 시원해요.”라고 했고, 박지영(경북 영천중앙초 5) 학생은 “많이 떨렸는데, ‘괜찮다. 괜찮다’고 나를 격려해주니까 실수 없이 잘 한 것 같아요. 끝나니 섭섭해요. 안무연습을 하느라 근육통으로 아플 때 친구들이 다리를 주물러주고, 잘 외우지 못한 가사를 가르쳐주고 했어요.”라고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브레인아트 뮤지컬 공연을 마친 아이들이 저마다 감동을 전했다. (시계방향으로)마산 가고파초등학교 오수진 학생, 경북 영천중앙초등학교 박지영 학생, 대구두실초등학교 성유나 학생, 대구효동초등학교 강나예 학생. [사진=김경아 기자]
브레인아트 뮤지컬 공연을 마친 아이들이 저마다 감동을 전했다. (시계방향으로)마산 가고파초등학교 오수진 학생, 경북 영천중앙초등학교 박지영 학생, 대구두실초등학교 성유나 학생, 대구효동초등학교 강나예 학생. [사진=김경아 기자]

강나예(대구 효동초 5) 학생은 “춤추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점점 신나고 할수록 좋아졌어요. 집에 가서도 춤추는 걸 계속 할 거예요. 무대에서 한번 작은 실수를 했지만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회하지는 않아요.”라며 오래 떨어져 있던 부모님에게 “그동안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못해서 미안해요. 사랑해요. 엄마, 아빠”라고 전했다.

성유나(부산 두실초 4) 학생은 “합창부동아리여서 노래를 좋아했는데 이번에 배우면서 더 좋아졌어요.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함께해줘서 좋았어요.”라고 했다. 성유나 학생의 아버지 성원석 씨는 “아이가 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다른 친구도 배려하고 사랑하는 것을 체험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캠프에 보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아이가 잘 했다. 선생님들이 많이 애쓴 것이 느껴졌다. 이런 기회를 자주 가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레인아트 뮤지컬 캠프에 자녀를 응원하기 위해 참석한 정유정 학생의 아버지 정태식 씨와 어머니 이진숙 씨. [사진=강나리 기자]
브레인아트 뮤지컬 캠프에 자녀를 응원하기 위해 참석한 정유정 학생의 아버지 정태식 씨와 어머니 이진숙 씨. [사진=강나리 기자]

정유정(초등 4)학생의 어머니 이진숙 씨는 “캠프 기간 중 아이가 주말에 연락을 했는데 ‘힘들고 어려운 점도 있지만 잘 해낼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어른스럽게 말하더라. 아이에게 자신에게 맞는 색깔을 찾아보라고 했다.”며 “지금 아이들은 하고 싶은 걸 하고, 예체능이라든지 뇌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게 뮤지컬캠프인 것 같다. 공부보다 이런 무대가 아이들에게 훨씬 많은 걸 준다.”고 했다.

아버지 정태식(55, 의사)씨는 “아이가 막내이고 자유분방하게 키워 개인주의적 성향이 있어서 친구들, 언니 오빠들과 캠프생활을 하면서 규율과 협동을 배웠으면 했다. 공부는 나중에도 배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성을 기르고, 신체활동을 통한 정신건강을 키우는 게 더욱 우선”이라고 피력하고, 공부에 대해서는 “자기 스스로 느껴서 자기주도 학습을 해야 하는 것이지 남한테 끌려서 공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꿈꾸는 뇌, 위대한 탄생'을 주제로 한 브레인아트 뮤지컬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 [사진=김경아 기자]
'꿈꾸는 뇌, 위대한 탄생'을 주제로 한 브레인아트 뮤지컬캠프에 참가한 42명의 청소년들. [사진=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