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목) 울산시청에서 수소차·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것을 비전으로 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부 등 관련부처, 울산시장, 지역 국회의원, 산학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하였다.

지난해 8월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에서 ‘수소경제’를 3대전략 투자 분야로 선정한 이후, 산업부는 같은해 9월 관계부처 및 민간전문가가 참여한 ‘수소경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산업부 차관)를 구성하여 3개월 여간 의견수렴과 연구·분석 등을 통해 로드맵을 준비해왔다.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회. 17일(목) 울산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맴 발표회'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장·차관 등이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회. 17일(목) 울산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맴 발표회'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 국토교통부장·차관 등이 참석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 로드맵은 일본, 호주,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의 정책 추진 현황을 참조하고, 우리가 가진 경쟁여건, 시장 환경 변화, 기술발전 추이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수소경제’를 혁신성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면서 친환경 에너지의 원동력으로 인식하고 2040년까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큰 정책 방향성과 목표 및 추진전략 등을 담았다.

이번 로드맵의 비전은 수소차·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것이며, 추진방향으로 민관 역할 분담을 통해 △수송, 에너지(전기·열) 등 수소활용 확대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달성 △그레이(Grey) 수소에서 그린(Green) 수소로 수소생산 패러다임 전환 △안정적이고 경제성 있는 수소 저장·운송 체계 확립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및 전주기 안전관리 체계 확립을 추진한다.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 구축

주요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 구축한다. 수소차 누적 생산량을 2018년 2천대에서 2040년 620만대(내수 290만대, 수출 330만대)로 확대하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수소충전소는 2018년 14개에서 2022년 310개, 2040) 1,200개소로 확대한다. 수소 대중교통 확대를 위해 2040년 수소택시 8만대, 수소버스 4만대, 수소트럭 3만대를 보급한다.

CO2 배출이 전혀 없고 도심지에 소규모로도 설치가 가능하여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분산전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발전용 연료전지를 재생에너지 활용 수소 생산과 연계하여 2040년까지 15GW(수출 7GW 포함) 이상으로 확대하고 수출산업화 추진한다. 가정·건물용 연료전지도 2040년까지 2.1GW(약 94만 가구) 보급한다. 수소 활용을 수소차 외에 수소선박, 수소열차, 수소건설기계 등으로 확대하고 미래 유망품목으로 육성한다.

◇경제적·안정적인 수소 생산 및 공급시스템 조성

이를 위해, 경제적·안정적인 수소 생산 및 공급시스템 조성한다. 수소 공급은 수전해 및 해외생산·수입 등 CO2 Free 그린(green)수소 비중을 확대하여 2018년 13만톤 수준에서 2040년 526만톤 이상으로 확대한다. 수소 저장방식을 현재의 저용량·기체에서 고효율·액체 등으로 다양화하고, 전국적인 파이프라인 공급망도 구축한다. 원활하고 경제적인 수소 유통체계 구축을 통해 수소 가격을 2040년까지 3,000원/kg 이하로 하락 유도한다.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소경제 이행 기반 마련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소경제로 이행하기 위해 수소생산-저장·운송-활용 전체 주기에 걸쳐 안전관리 기준과 부품·제품의 안전성평가를 강화하고, 안전관리법을 제정한다. 범부처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하고 국제표준을 선도하며 촘촘한 중소중견기업 생태계를 조정하고, 범부처 협력추진체계를 운영한다.

‘도시가스’ 수준 이상으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전주기에 걸쳐 확실한 안전관리 체계 구축한다. 수소 안전관리 전담 법령 제정, 충전소 부품, 시스템 등에 대한 안전기준을 국제기준에 맞게 제·개정하고, 안전성 평가 센터를 운영한다.

금번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차질없이 이행하여, 명실상부한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고, 2040년에는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와, 42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미국, 일본, 호주 등 국가별로 수소경제 경쟁이 치열하나, 아직 초기단계이고, △수소차·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분야의 세계적 기술력 기 확보, △부생수소 등 수소 생산과 산업기반 경험 보유, △완비된 LNG 망 등을 활용한 원활한 수소 공급 가능성 등 우리의 장점을 살린다면,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잠재력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금번 로드맵을 준비·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