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교육청, 자치구가 협력하고 학교와 마을이 하나가 되어 어린이‧청소년을 학교 마을 교육공동체 안에서 함께 키우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가 올해 서울의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상생과 협력의 글로벌 교육혁신도시 서울’ 선언을 통해 지난 2015년부터 혁신교육지구를 교육청과 협력하여 추진해왔다. 공교육 혁신과 어린이‧청소년의 건강한 방과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서울시‧자치구)와 교육자치(교육청)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교육모델을 만들었다. 

2015년 강동구 등 11개 자치구를 시작으로 2016년 20개, 2017~18년 22개구로 확대된 데 이어, 올해부터는 나머지 3개 자치구(강남구, 송파구, 중랑구)도 참여한다. 

작년 한 해 22개 자치구에서 학교와 교사가 주도하는 교과서 중심의 전통적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학부모, 학생, 주민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 참여해 방과 후 마을교육, 진로‧직업 교육, 청소년 자치동아리 등 지역별 교육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제를 자율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왔다. 

예컨대, 서대문구에서는 토요일마다 동주민센터의 유휴공간을 청소년 활동공간으로 활용하는 ‘토요동(洞) 학교’를 운영했다. 영등포구에서는 문래창작예술촌 등 학교 밖 지역 거점공간 20여 곳에서 방과 후 학교를 진행하는 ‘n개의 삶-n개의 학교’를 진행해왔다. 구로구 청소년들은 학교, 지역사회,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구로 청소년축제’를 직접 기획하여 운영하기도 했다. 

올해도 자치구별로 평균 15억 원(시 5억 원, 시교육청 5억 원, 자치구 5억 원 이상)을 투입하며, 각 자치구가 지역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연계하여 학교 안팎을 넘나드는 다양한 아이들의 배움과 쉼을 지원한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6일, ‘서울형혁신교육지구’의 25개 전 자치구 확대와 도약을 알리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2단계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4년은 입시와 경쟁 위주의 교육이라는 현실의 벽을 깨기 위해 민·관·학 거버넌스라는 협치 속에서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며, 학교와 마을의 상생, 마을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시행착오를 거친 지난한 노력의 시간이었다.”고 돌아보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벽을 허문 협력 모델로 첫 발을 뗀 ‘서울형 혁신교육지구’가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되는 도약을 시작으로, 서울 전역에 학교-마을교육공동체가 뿌리내리게 될 것.”이라며 “우리 미래인 아이들이 ‘앎과 삶’을 즐겁게 배우고, 지역사회의 주인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시와 교육청, 25개 자치구가 더욱 힘을 모아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