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과장은 하루 종일 설사와 복통에 시달렸다. 병원에서는 장염이라고 했다. 특별히 상한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니고 야근을 하면서 야식으로 치킨 몇 조각 먹은 게 전부인데 장염까지 걸리다니 최근 야근에 스트레스로 체력이 약해진 탓인 것 같다.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추운 겨울에 장염 환자가 급증한다. 장염은 여름에 상한 음식에 의해 주로 발병하는데, 여름 장염이 세균에 의한 것이 많다면 겨울에는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많다. 장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로인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가 있다. 장염은 사람 간의 접촉이나 오염된 음식에 접촉함으로써 발생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져 바이러스 질환에 걸리기 쉽다. 차갑고 건조한 날씨에 바이러스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바이러스성 장염의 위험도 높아진다.

현대인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활동량 부족, 잦은 야근과 야식 등으로 위장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잦은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개 만성장염에 걸려도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만성장염은 식욕부진과 흡수장애를 일으켜 영양상태 불균형을 가져오므로 병원 치료와 함께 철저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또 만성장염 증상을 악화하는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명상과 소화기능과 장 기능을 높여주는 운동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번에는 장 기능을 높이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다양한 동작의 장운동을 소개한다. 

장운동은 장 전체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고 대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하여 대장 기능을 활성화한다. 숙변이 배출되어 변비가 해소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몸의 면역력을 키워준다. 장운동은 때와 장소에 관계없이 할 수 있는데, 처음 하는 사람이라면 서서 하는 자세가 가장 바람직하다.

1. 누워서 장운동
누워서 하는 장운동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동작으로 장 기능 개선은 물론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다.

누워서 장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누워서 장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양 발을 편안하게 벌리고, 양손을 아랫배에 올려놓는다.
② 호흡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아랫배를 밀고 당기면서 장의 움직임과 느낌에 집중한다.
③ 배를 당길 때는 배가 등에 닿는 느낌으로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한다.
④ 배를 내밀 때는 아랫배 복압을 약간 느낄 정도로 밀어준다.
⑤ 의식을 아랫배에 집중하면 효과가 좋다.
⑥ 장운동을 하는 도중 복부에 통증이 오면 시계 방향으로 복부를 쓸어주고 다시 시작한다.

2. 기마자세 장운동 
기마자세 장운동은 하체 근육량을 높여주고 스트레스로 긴장된 상체를 이완시켜준다.

기마자세 장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기마자세 장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아기가 기어가는 자세에서 두 손은 어깨너비로 벌려준다. 이때 두 다리도 어깨 너비만큼 벌려주고 발등과 발끝은 바닥에 닿게 해준다.
② 이 자세에서 아랫배 내밀고 당기기를 반복한다. 배를 내밀 때는 허리를 움푹하게 내려주고 배를 당길 때는 허리를 둥글게 끌어올려준다.
의식은 배꼽 아래 5센티의 단전에 집중하고, 호흡은 내뱉는 숨이 길어질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해준다.
③ 동작이 끝나면 아기자세를 취하면서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3. 팔다리 올려 장운동
팔다리 올려 장운동은 복근을 단련하고 전신 기혈순환을 돕는다.

팔다리 올려 장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팔다리 올려 장운동 [일러스트 및 수련법=단월드 제공]

①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고 무릎을 직각으로 굽힌다. 손목과 발목은 90도로 꺾어줍니다. 무릎 사이에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벌려주고 다리를 11자로 만들어 준다.
② 이 자세에서 아랫배 내밀고 당기기를 반복한다. 호흡은 내뱉는 숨이 길어질 수 있도록 편안히 한다.
③ 동작이 끝날 때는 팔다리를 천천히 내려주고 아랫배 느낌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