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프로필에 지구본 이미지가 보이면 상대방을 의심하세요."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가 메신저 피싱 등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 방지를 위해 카카오 톡에 ‘글로브 시그널’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2012년부터 외국 번호 가입자일 경우 프로필에 국기 이미지를 노출하는 ‘스마트 인지 기술’을 적용해왔다. 이번에 도입된 ‘글로브 시그널’은 한층 강화된 이용자 보호 기능으로, 친구로 등록되지 않은 대화 상대가 외국 번호 가입자로 인식될 경우, 이용자가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주황색 바탕의 지구본 프로필 이미지를 보여준다. 해당 대화 상대를 친구로 추가하거나 채팅창 클릭시 팝업 형태의 경고창이 보여지며, 대화창의 상단에 대화 상대의 가입국가명과 함께 미등록 해외 번호 사용자에 관한 경고와 주의사항이 함께 안내된다.

카카오는 “최근 해외 가상번호를 이용해 카카오톡에 가입한 뒤 친구나 가족 등을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의 사례가 급증해, 경고 메시지를 통해 이용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 기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용자가 대화를 하기 전에 프로필 이미지, 경고 메시지를 통해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게 되어 관련 피해가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는 2018년 1월부터 10월까지 온라인 메신저에서 지인을 사칭해 금전을 편취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금액은 144.1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73.5% 증가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메신저 피싱은 지인의 이름ㆍ프로필사진을 도용해 접근하여 휴대폰 고장 등을 이유로 통화를 회피하는 한편, 긴급한 사유를 대며 300백만 원 이하의 소액을 타인 계좌로 송금하도록 요구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녀, 조카 등을 사칭하여 거절하기 힘든 부탁을 하는 등 50~60대를 겨냥한 범죄가 많이 발생하여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인을 사칭해 금전을 편취하는 등의 사례가 급증해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 요구 및 피해 방지를 위해 강화된 기능 도입했다”며 “향후에도 카카오톡 이용자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