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대추형 방울토마토의 꼭지를 떼어내면 꼭지가 있는 것보다 저장 기간 중 상품성을 유지하는 비율이 약 60% 늘어난다고 밝혔다.

방울토마토는 ‘꼭지가 있어야 신선하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자리 잡으면서 농가에서는 꼭지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대추형 방울토마토는 품종 특성상 작은 충격에도 꼭지가 쉽게 떨어져 열매를 딸 때부터 유통될 때까지 꼭지를 보존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이에 대추형 방울토마토의 꼭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상품성 과실 비율(비상품과율)과 단맛(당도), 단단함(경도) 등을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수확한 지 20일이 경과한, 꼭지 없앤 방울토마토(왼쪽)와 꼭지 있는 방울토마토 [사진=농촌진흥청]
수확한 지 20일이 경과한, 꼭지 없앤 방울토마토(왼쪽)와 꼭지 있는 방울토마토 [사진=농촌진흥청]

수확 후 꼭지를 떼어 보관한 방울토마토를 6일째 되는 날 확인한 결과, 상품성 없는 과실 비율이 4.5%였으나 꼭지가 있는 것은 12.4%로 약 3배 많았다. 수확한 지 20일이 되자 색이 변하며 썩는 열매의 비율이 꼭지를 떼어낸 방울토마토(19.7%)보다 꼭지가 있는 것(74.6%)에서 훨씬 빠르게 늘었다. 열매의 무게는 꼭지의 호흡으로 인해 꼭지가 달린 방울토마토가 더 빨리 줄었다. 다만, 단맛이나 단단한 정도는 꼭지와 상관없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꼭지를 떼어내면 오랫동안 보관하는 데 유리하다는 것과 꼭지로 인해 표면에 상처가 나거나 부패균이 발생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자료=농촌진흥청]
[자료=농촌진흥청]

이번 실험이 소비자 인식 개선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재배 농가의 어려움을 덜고 유통 기간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박동구 과장은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일상과 관련된 연구를 통해 국민 모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