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소장 우경준)는 2018년 6월부터 청와대 관람과 연계하지 않고도 단독으로 볼 수 있도록 시범개방한 칠궁(사적 제149호 ‘서울 육상궁(毓祥宮)’)을 2019년 1월 1일부터 시간제 자유관람으로 확대 개방한다.

서울 육상궁 삼문 [사진=문화재청]
서울 육상궁 삼문 [사진=문화재청]

칠궁은 조선시대 역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이들을 낳은 생모이지만 왕비가 아닌 후궁 일곱 분의 신위(망자의 영혼이 의지할 자리로 위패 혹은 신주(神主)나 지방(紙榜) 등을 일컬음)를 모신 사당이다. 육상궁은 원래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를 위해 세운 사당이었다. 이후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생모인 ‘장희빈’의 신위를 모신 대빈궁을 비롯하여,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이씨의 선희궁,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의 생모인 수빈 박씨를 모신 경우궁 등이 추가되면서 현재 총 7개의 궁이 있으며, 이를 통틀어 ‘서울 육상궁(毓祥宮)’으로 부른다.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생모인 장희빈의 신위를 모신 '대빈궁' [사진=문화재청]
서울 육상궁 '연호궁' [사진=문화재청]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의 생모인 수빈 박씨를 모신 '경우궁' [사진=문화재청]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의 생모인 수빈 박씨를 모신 '경우궁' [사진=문화재청]

칠궁은 2018년 6월~12월까지 경복궁 홈페이지 사전예약을 통한 시간제 제한관람으로 진행되었다. 경복궁관리소는 2019년 1월 1일부터 화~토요일에 매일 7회(오전 9시 20분ㆍ10시 20분ㆍ11시 20분, 오후 1시 20분ㆍ2시 20분ㆍ3시 20분ㆍ4시 20분) 개방하며 휴궁일은 일ㆍ월요일이다. 또한, 관람을 여유롭게 할 수 있도록 관람시간을 기존 30분에서 50분으로 연장한다. 관람요금은 기존과 같이 무료이며, 관람인원은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회당 100명으로 제한한다.

서울 육상궁 안의 신주 (왼쪽 정빈 이씨, 오른쪽 숙빈 최씨) [사진=문화재청]
서울 육상궁 안의 신주 (왼쪽 정빈 이씨, 오른쪽 숙빈 최씨) [사진=문화재청]

관람은 입장일 6일 전 경복궁 누리집(www.royalpalace.go.kr)에서 단체에 한하여 인터넷 사전 예약(단체기준 : 10인 이상, 매회 50명 제한)을 실시한다. 개인은 청와대 앞 무궁화동산에서 현장접수(매회 50명 제한)로 참여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화(☎02-3700-3900~1)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청와대와 칠궁의 연계관람은 현재와 같이 청와대 누리집에서 예약하면 된다.

앞으로도 문화재청 경복궁관리소는 관람개선과 경복궁이 지닌 역사적ㆍ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국민 누구에게나 더 많은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로 행복한 삶을 실현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